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뭔가 거시적인 이야기 같이 들린다. 하루 하루 바쁘게 여기저기 치이며 사는 나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가? 천만의 말씀. 실질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언제인가 하면 그건 바로 오늘이다. 지금 내가 바쁘고 정신없는 삶을 사는 근본적인 원인은 급변하는 산업혁명기에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응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이고 범사회적인 변화와 혁명에 ‘개인이 뭘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할 수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도 당연한 반응이다. 그렇다고 아무 답 없이 질문을 던졌겠는가. 앞으로 남은 두 가지 성공공식인 ‘지속성×개발(Continuous×Development)’과 ‘구성원×경험(Employee×Experience)’은 인사에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각각의 구성원들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주도권을 쥐고 산업혁명의 파도를 타고 승승장구 나아갈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으니 특히 주목할 만하다. 우선 ‘지속성 x 개발’을 살펴보자.

왜 내가? 100년 인생, 장수만세 준비하기

지속성 x 개발’이라는 이름이 꽤 거창하다. 지금 하는 일만으로도 바빠서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쉽다. 그런데, 왜 오늘 당장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그 답은 ‘100년 인생’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영국의 유수 대학인 런던비지니스스쿨의 린다 그래프튼과 앤드류 스콧, 두 교수가 공동 저술해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며, 우리나라에도 2017년 출간된 바 있다. 요지는 바이오테크 등 기술혁신 및 수명연장으로 인해 장수사회가 도래하면서, 2007년생들은 평균기대수명이 무려 100살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평균 60년이 못되게 살아 환갑이면 잔치를 하던 시대에서 불과 몇 세대를 지나지 않아 60년 일을 하는 세상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커리어는 무엇이며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어떻게 잡는가, 일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은퇴를 언제 하는가 등에 대한 생각들도 따라서 모두 바뀔 수밖에 없다. 가장 실질적인 재정면만 봐도 20년 크면서 공부하고, 20~40년 일하면서 저축하고, 은퇴하여 길어야 20년 저축한 돈을 잘 아껴 쓰다 간다는 계산이 더 이상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대학에서 얻은 지식의 반감기 – 절반이 쓸모없어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2018년 기준 고작 7년으로 줄어들은 점을 감안하면, 기존의 공부-일-은퇴라는 단순한 3단계 모델에 따라 살아간다면 이 백년인생의 새로운 세상에서 성공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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