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평판관리에 대한 “워렌버핏과의 논쟁”
기업의 평판관리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경제 체제와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의 발달은 경영학에서 평판관리(Reputation Management)를 별도의 개념으로 구별하고 연구하게 만들었다. 조직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경험과 기업을 인식하는 내외부적 관점들의 총합(Sum)의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는 평판(Reputation)은 HR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영역이다. 예를 들어, 회사의 이미지를 지키고 직원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잠재적인 인재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기 때문이다.
기존 마케팅 및 브랜딩 개념에서 주로 논의되던 평판관리가 HR 영역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HR이 더 이상 내부적인 지원 조직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의사결정과 조직 전체의 전략을 끌고 가는 주도적인 역할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Dave Ulrich와 Jon Younger가 저술한 ‘HR from the Outside In’을 보면, 경쟁 사회에서 조직이 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HR을 기존에 수동적 개념에서 적극적 개념으로,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둘째, HR의 핵심 기능인 인재 채용과 유지 측면에서 기업의 평판이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Pritchard와 Pride의 조직 브랜딩 관련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이론 적으로도 높은 평판의 조직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이 대체적으로 높은 자존감을 느끼고, 직원 몰입도와 인재유지율, 그리고 업무 만족도 등 다방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HR은 이런 배경 속에서 어떠한 자세를 취하고 접근해야 할 것인가? 본고에서는 기업 평판관리에 대한 다양한 논의 중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주장한 바에 기초하여 다양한 사례를 통해 HR이 함께 고려해야 할 측면들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