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관리를 다시 논하다
얼마 전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을 방문했었다. 그곳에서 구글러(Googler, 구글 직원을 의미)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평소 궁금했던 점을 대화의 화두로 꺼냈다.
“구글에서 일하기에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요?” 주저 없이 대답이 이어졌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자유도 보장된다는 것이죠! 일례로, 마운틴뷰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 중 거주지가 샌프란시스 코인 경우 2~3시간 출퇴근 시간 절약을 위해 팀 미팅이 없을 때는 본인이 결정해서 샌프란시스코 지사 또는 근처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어요.”
핵심은 출퇴근 시간을 비롯한 일상 업무의 많은 부분을 직원 스스로 결정하고 조정할 수 있고, 통제와 제약에 따른 스트레스를 없앰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구글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은 자율과 그에 따른 책임을 강조한다.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Work From Home)가 보편화되고, 무한휴가제도(Unlimited PTO)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이들 기업의 성과관리는 어떻게 자율과 책임이 강조되는 조직문화에 기여하고 있을 까? 동시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어떻게 성과관리를 하고 있기에 직원의 자율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제도가 무리 없이 정착되고, 회사와 구성원이 상호 윈윈하는 전략으로 많은 곳에서 벤치마킹을 하게 되었을까? 세 가지 특징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한다.
1. 도전적이고 가슴 뛰는 목표 설정, 개인 성장·성취감에 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