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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에 발맞춘 직업능력평가 체계 확립에 만전우봉우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이사
전성열 편집장 | 2019년 12월호, 제178호 | 승인 2019.12.02 18:06

노동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디지털화와 같은 전 세계적 메가트렌드가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새로운 것에 빠르게 적응해야 함을, 다시 말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에 열린 자세를 갖춰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고 보니 찰스 다윈이 옳았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자도 가장 똑똑한 자도 아니다. 주변의 다양한 조건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 것이다.

기업과 근로자의 인적자원개발을 지원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의 우봉우 능력평가이사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급변하는 기술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거대한 변화는 누군가에는 위기가 될 수 있고, 또 누군가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과 기업만이 다양한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자양분은 결국 교육/훈련”이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 배양을 통해 저마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1989년에 입사, 인적자원의 개발, 평가, 활용 지원에 무게를 두고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우봉우 능력평가이사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사업,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사업에서는 산업현장의 수요에 적합한 직업능력평가 체계 확립을 통해 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 고, 기술인력 및 전문인력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국가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NCS활용·확산 및 국가 자격 혁신을 통해 능력중심사회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적으로는 국가자격제도 운영 및 개편, 국가기술·전문자격 시험 출제 및 시행, 과정평가형 자격 운영 및 평가, 일학습병행 자격 운영및 외부평가, 자격정보 관리, 국가기술자격 위탁 및 수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공단은 능력평가사업을 통해 국가자격시험을 기획·운영하는 기관이다. 그만큼 책임이 막중한데 어떠한 비전과 목표로 임하는가.

공단은 기술 인력의 역량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능력평 가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 인력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또한 공정한 국가자격검정 사업수행을 통해 명실공히 국가자격검정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공단에서 수행하는 국가자격시험이 자격의 노동시장 연계성 강화 를 통해 자격의 신호기능을 확보하고, 자격을 통한 인재공급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실력중심사회 구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공단 능력평가사업이 올해 역점을 두는 부분은.

공단 능력평가사업의 올해 핵심과제는 국가자격 부정행위 근절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가자격 운영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올해 공단은 부정행위 관련 의혹에 대해 선제적 수사 의뢰 및 검정 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 명문화를 추진하여 내부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가자 격검정 부정행위는 중대한 반칙행위이자 시험의 공정성에 도전하는 사회악이다. 국가자격검정에 참여하는 관계자 모두가 부정예방과 근절을 위해 마음을 모아 대국민 신뢰 회복과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가자격시험을 둘러싼 최근의 변화와 이슈를 꼽아 달라. 더하여 능력평가사업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궁금하다.

산업계가 요구하는 미래 기술인력의 모습은 과거의 그것과는 판이 하게 다르다. 즉, 전통적인 자격시험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이에 공단에서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제4차 국가기술자격 제도발전 기본계획(2018~2022)’을 바탕으로 국가기술 자격 제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인정받는 국가기술자격으로의 질적 혁신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한 기술인재 양성 기반을 목표로, 국가직무능력표준 (NCS)을 활용하여 최신 산업동향에 맞는 자격제도로의 개편 및 자격취득자가 구체적 실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의 ‘일’중심으 로의 자격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 도입된 과정평 가형 자격의 확산을 추진함으로써 산업현장의 직무와 직업교육훈 련, 국가기술자격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과정평가형 자격이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하여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교육훈련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자에게 내· 외부 평가를 거쳐 일정 합격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에게 국가기술자 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달라진 환경에 맞춰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이 있는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산업 환경에 따라 공단에서도 신기술 분야에 대해 자격 종목을 신설, 국가기술자격을 시행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자격을 비롯하여, 올해 4차 산업 관련 등 미래유망 신산업 분야에서 3D프린터, 로봇, 바이오 분야 등 9개 종목을 추가 신설하였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대비 자격운영의 유연성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국가에서 인정한 교육·훈련기관에서 지정된 신기술분야 NCS능력단위를 수료한 경우 관련 자격증에 교육훈련 결과를 기재하며 발급하는 새로운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 평생 능력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평생직장’은 옛말이다. ‘파괴의 디지털 시대’라 불리는 지금의 세상 에선 자신의 일을 갈고 닦으며 부단히 키워내야 한다. 더욱이 이 업이라는 것도 세상의 변화에 맞춰 그 모습을 바꿀 수도 있어야 하는데 즉,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계속해서 학습해야 하는 것은 하고 말고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자양분은 결국 교육이다. AI가 인간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기계나 AI로 대체되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급변하는 기술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거대한 변화는 누군가에는 위기가 될 수 있고, 또 누군가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과 기업만이 다양한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이에 공단에서도 자격과 연계한 경력개발경로 제시를 통해 평생능력개발 체계 구축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평소 직원들에게 특별히 주문하거나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지.

직원들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키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공단은 능력개발, 능력평가, 외국인고용지원 사업 등 대국민 일자리 지원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을 만나게 된다. 전문성을 갖춘 직원만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역량 개발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인 질문을 몇 가지 드리겠다.) 1989년에 입사, 공단에서만 만 30년째 근무 중인데, 소회와 더불어 지난 시간 기억에 남는 성과를 전한다면.

국가산업인력 양성 체제의 기반을 확립하고 경제·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다 보니 어느덧 입사한 지 30년이 넘었다. 그간 직업능력 개발, 자격검정 등 다양한 부서를 두루 경험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라 하면 2004년 8월 17일 시행된 외국 인고용허가제의 도입을 위한 기초 설계작업에 동참,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일조한 것이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 제도 도입을 위해 2003년부터 관련 TF팀에 참여하여 국내 산업현장에 필요한 역량 있는 외국인력 선발 및 안정적이고 신속한 외국인력 도입 절차를 구축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성장의 밑거름을 제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랫동안 근로자의 역량을 지원(또는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일을 해 왔다. 보람된 순간과 함께 아쉬운 순간을 꼽는다면.

그간 공단의 다양한 근로자 역량 지원 사업들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던 모든 순간이 보람된 순간이라 하겠다. 하지만 너무 업무에만 몰입되어 주변을 돌아볼 기회가 적었던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국장으로 일할 당시나 능력평가이사가 된 지금,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무엇보다 힘쓰고 있다. ‘소통’을 통해 ‘함께 일하는 것’의 ‘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무엇을 아느냐’가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묻는 세상이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전한다면.

당장 눈앞에 펼쳐진 현재만 보기 보다는 미래를 보는 안목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싶다. 기술이 급격하게 변화됨에 따라고 과거에 인기 있던 직업이 현재는 그렇지 않기도 하다. 때문에 지금 현재의 유망직종에만 집착하기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의 유망직종에 대해서도 숙고해 보길 권한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도서관에 박혀 책상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하고 싶은 것들은 일단 다 해봤으면 좋겠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대부분의 경험은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경험보다 앞서는 지혜는 없다고 하지 않나.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주관도 뚜렷해지고, 자신만의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축적된 경험은 후에 예기치 못하게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본지의 주독자인 기업 CEO와 인사/교육담당자들에게 한마디.

녹록치 않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기업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기업 CEO와 인사/교육담당자 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 공단에서도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한 기술인재 양성기반 마련을 목표로 자격 취득의 틀 혁신, 자격의 현장성 제고를 통한 신호기능 확보, 자격의 사회적 위상강화, 자격 제도발전을 위한 인프라 정비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에서 원하는 역량 있는 인재 선발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를 말해 달라.

자격검정사업을 통해 산업계의 현장성 및 노동시장과의 연계성 강화 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제4차 국가기술자격제도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빠른 기술변화에 적합한 자격 운영을 위해 운영 방식을 유연화하고 기존 자격취득자도 지식·기술 업데이트를 위해 재교육의 기회를 마련하며, 자격과 노동시장 연계성 강화를 통해 자격을 통한 인력 공급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자격의 신호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정하고 신뢰받는 국가자격검정사업 중심기관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 봐주길 바란다.

전성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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