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아침 잠을 깨우는 한 잔, 점심 식후 소화제로 한 잔, 회의나 미팅 등 활동 중에 또 한 잔. 일상에서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는 당뇨, 치매, 피부병, 심장병 등의 예방과 우울증 완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팔방미인 식품이다(설탕 등 기타 첨가물이 없는 형태로 하루 권장량을 지킬 경우에 해당). 하지만 아무리 좋다 한들 과유불급, 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지닌 단점도 적지 않고 특히 위장이 약한 현대인에게는 소량의 커피도 독이 될 수 있다. 차갑게 혹은 따뜻하게 무언가를 마시는 행위는 심신의 안정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커피가 아닌, 좋은 효능을 지닌 성분이 든 차(Tea) 종류를 기호에 맞게 선택하여 즐겨보는 건 어떨까. 카페인이 없는 허브차로 편안한 휴식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페퍼민트(peppermint)
흔히 박하로 알려진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 주로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약용, 미용, 향수 등의 재료로 널리 쓰여왔다. 생명력이 강하여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배 가능하며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기를 수 있다. 민트의 종류는 수없이 많으나 그 중 허브티로 주로 쓰이는 것이 페퍼민트이다. 가장 큰 약용효과는 해열, 소염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량감을 주는 멘톨 성분은 위장의 소화를 돕고 졸음을 방지한다. 커피 대용으로 수험생들이 마시기에 적당하다. 취침 전에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고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히비스커스
한 때 헬스장을 오가는 여성들의 필수음료로 유행했을 만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차로 알려진 히비스커스는 그 원산지가 동인도, 중국이라고 하나 미국 하와이주에서 수천여 종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HCA 성분은 탄수화물이 지방과 합성하는 것을 막아 체지방을 감소시키며 콜레스테롤 감소, 이뇨작용 및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잎을 우리면 맑고 밝은 붉은색을 띠며 맛이 약간 시큼해서 따뜻한 차보다는 냉침으로 즐기거나, 여러 찻잎과 혼합하여 우려내도 좋다.

카모마일
국화과 식물로 원산지는 프랑스로 알려져 있으나 역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허브 종류이다. 찻잎의 카다몬 성분은 상처와 염증의 치유, 완화를 돕고 아피제닌 성분은 몸의 면역을 높이고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향기롭기도 하지만 살짝쓴 맛도 있기 때문에 꿀을 조금 섞어 마시면 맛과 향 모두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레몬밤
민트와 잎사귀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 내한성 다년초로 히비스커스와 함께 다이어트 보조용 차로애용된다. 레몬밤의 핵심 성분인 로즈마린산은 체내에 흡수된 탄수 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고 내장지방의 생성 및 축적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발한작용으로 감기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고 통증완화, 식후 소화를 돕는 다. 우울, 불면, 두통에 효과가 있어 레몬밤 오일은 아로마테라피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름처럼 레몬향이 난다고 하지만 생잎이 아닌 말린 찻잎은 그 향이 거의 없다. 때문에 히비스커스처럼 다른 찻잎과 혼용하는 블렌디드티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루이보스(rooibos)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만 자라는 콩과 식물(침엽수), 대표적인 디카페인차로 사랑 받고 있다. 철분(철분흡수를 돕는 성분이 풍부하다고 함), 칼슘,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항산화작용이 뛰어나 미용에도 좋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차로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마셔도 좋다. 잠들기 전 마시면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재스민
중식당에 가면 물 대신 내어주는 자스민차는 향긋하면서도 떫은 맛으로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달래는 데 탁월하다. 카테킨 성분이 체지방 분해 및 신진대사를 촉진 하며 여성들의 생리불순과 통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앞선 허브차들이 잎과 줄기만을 말려 사용하는 것과 달리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해 마시는 재스민차는 재스민 꽃잎과 차나무 찻잎(우리가 흔히 녹차로 알고 있는 찻잎)을 섞거나 차나무 찻잎에 재스민꽃에서 채취한 향료를 가향한 것이다. 때문에 앞서 소개한 다른 허브차 들과 달리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허브차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찻잎을 다양하게 섞는 등 어디까지가 허브차인지를 구분하는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허브차는 카페인이 없다’라고 잘못 인식해 임산부와 같이 카페인을 조심해야 하는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차를 마실 때는 들어가는 찻잎의 종류와 카페인 유무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차류를 꾸준히 마시면 건강, 미용, 심리적 안정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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