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레터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느 때보다 희망차고 복된 2020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매년 신년호는 인사담당자가 주목해야 할 HR 키워드,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특집지면이 채워집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20년 HR 키워드’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HR 구루 (guru)들은 하나같이 조직의 조류로까지 올라온 밀레니얼 세대와 공존하는 법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인정하든 안 하든 세대 간의 ‘다름’을 인지하고 이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승화할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간의 다름을 키워드로 자료를 찾다 보니 여기저기 재미있는 글이 많습니다. 그중 <미스 함무라비>의 저자로도 유명한 문유석 판사의 칼럼을 잠깐 소개합니다. 궁서체가 아니니 용서하십시오.

저녁 회식 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친구도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고 있는 시간뿐이다. 할 얘기 있으면 업무시간에 해라. 괜히 술잔 넘기며 ‘우리가 남이가’ 하지 마라. 남이다. 존중해라. 밥 먹으면서 소화 안 되게 ‘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자유롭게들 해 봐’ 하지 마라. 자유로운 관계 아닌 거 서로 알잖나. 업무지시는 구체적으로 해라. 가끔 상사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니 처음부터 찰떡같이 말하면 될 것을 굳이 개떡같이 말해 놓고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니 이 무슨 개떡 같은 소리인가. 부하 직원의 실수를 발견하면 알려주되 잔소리는 덧붙이지 마라. 당신이 실수를 발견한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위축돼 있다. 실수를 반복되면 정식으로 지적하되 실수에 대해서만 얘기하지 인격에 대해 얘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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