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이사

모두가 싫어하는 직장인의 모습

지난해, 현대모비스 사보팀이 자사 임직원 521명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설문결과를 언론을 통해 발표하였다. ‘현대모비스인(人)이 생각하는 워스트(worst) 직장인과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제목을 달고 실시한 설문이었는데, 그 중 모두가 싫어하는 워스트 직장인의 모습이 흥미롭다.

자기 말만 하고 말이 너무 많은 사람, 근무시간에 다른 일하며 뺀질 거리는 사람 그리고 예의 없는 사람이 3대 꼴불견으로 꼽혔다. 개인적으로 100% 공감이 가는 설문결과다. 한 가지 더 첨부하자면 ‘솔 직하지 않은 사람’ 특히 ‘동료에게 거짓말하는 사람’도 넣고 싶다.

아마도 위의 설문을 실시한 조직의 경우 여기까지 선을 넘은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결과에서 빠지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여러 회사 들을 상대하다 보면 이런 최악의 인물도 가끔 마주하곤 하는데, 아래의 경우가 그런 상황이다. 피부미용기기를 제조·판매하는 더마테크(가명)에서 있었던 일이다. 간부 대상의 조직문화 강의가 끝나고 휴게실에 앉아있는데, 나를 초대한 인사담당 임원이 다가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영업부 직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K과장이 동료들의 수주 기회를 훔쳐가는 바람에 멤버들의 불만이 높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인사라인에서 고민 하기보다는 영업본부장에게 알리고 조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 그랬더니, “당연히 영업본부장에게 전달했지요. 그런데 그건 K과장의 높은 실적에 대해 다른 직원들이 질투가 나서 만든 거짓말이라고 한 마디로 일축해 버리는 거에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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