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을 VUCA의 시대라고 한다. VUCA란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애매모호함)의 앞 글자로 급격하게 변화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말한다. 이러한 외적인 변화 속에서 기업 내부적으로는 일과 회사에 대한 가치관이 기존 세대와는 다른 밀레니얼 세대가 유입됨에 따라 직원들에게 어떠한 경험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하게 되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의 실업률이 2%대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 동시에 2~3년마다 직장을 옮기는 세태에 따라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부여할 수 있는 HR 제도 및 물리적 공간, 조직문화의 직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조직 내 진출이 경영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준다고 파악하고, 2012년 이래 밀레니얼 서베이를 통해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 더불어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사회 및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등을 탐구해왔다. 가장 최근 밀레니얼 서베이는 전 세계 42개국 밀레니얼 세대의 응답 13,416건을 기반으로 그 특성을 분석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젊은 세대들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한 불안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경향을 보였다. 기술의 발달 등으로 발생한 사회적 변혁은 비즈니스 모델, 경제 시스템, 사회 구조상의 혁신을 야기했으나, 이는 한편 젊은 세대로 하여금 그들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였다. 특히 경제 호황의 혜택을 누렸던 베이비붐 세대와는 다르게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 침체를 경험했으며 실제로 과거 세대보다 실질 소득 및 자산이 적으며 부채 수준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적 진단 인터뷰에 참여한 참가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우리는 우리의 부모님들이 회사에 충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잃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고용주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 또한 높지 않습니다. 우리 세대는 이러한 일들이 다시 벌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미뤄두고 저축을 하거나 ‘내일 세상이 다시 무너질지도 모르니 여행이나 가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는 밀레니얼이 느끼는 불안감이 개별적 으로 극도의 보수적 안정주의 혹은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YOLO와 같은 소비형태로 양면적으로 나타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는 과거 세대와 다른 성향을 나타내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아이를 갖는 것, 집을 사는 것 등 전통적인 삶의 성공 지표로써 여겨졌던 것들보다 세계여행을 하는 것에 대한 의미와 더높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불안감은 직장에서도 동일하게 감지되고 있다. 밀레니얼 서베이 결과,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2년 이내에 현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고 답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비율이 전체 인력의 1/2에 육박하 고, 실제로 2년 이내에 퇴사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¼는 지난 2년내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었다. 밀레니얼 세대의 높아지는 조기 퇴사 의사는 기업이 실제로 마주한 Risk이며,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5년 이상 재직 의사를 밝힌 밀레니얼 세대는 역시 1/3 정도 있으며, 이들이 회사에 남아 있으려고 하는 이유를 직원 경험 측면에서 조사한 결과 5가지의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기업 내 1. 다양성 및 포용성 추구, 2. 일의 의미(Positive Impact), 3. 유연한 업무환경 제공, 4. 일과 삶의 균형, 5. 교육을 통한 자기개발 등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질적 인터 뷰를 추가로 진행한 결과 그들의 표면적 양적 진단 속에 숨겨진 또다른 이면들이 발견되었고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