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진 Future Captiva Leadership Group 대표

밀레니얼 세대는 ‘남을 이끄는 일’에 대해 관심이 있을까? ‘이끌어야 하는 책임과 역할’에 대한 열망이 있을까? 밀레니얼 세대가 원하는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규명하기 전, 미래 리더십을 이끌어 갈 그들이 리더십 전반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궁금해졌다. 이 궁금증의 해소를 위해 FCLG(Future Captiva Leadership Group)는 2019년, 미래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실제 미래 리더십 역할을 수행할 미래 인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첫 번째 질문은 “리더 십에 대해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가?”였고, 두 번째 질문이 “향후 리더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는가?”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인 개인 중시 성향을 고려할 때,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그다지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과는 달랐다. 두 질문 모두 보통이상의 관심, 보통이상의 열망을 가졌다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70%를 넘었다. 밀레니얼들도 이전 세대만큼 ‘남을 이끄는 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있다는 것이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리더가 되고 싶고, 리더십 역할도 하고 싶은데, 그럼 “어떤 모습의 리더로 훌륭한 리더십을 발현하고 싶은가”에 대한 확인이 그다음이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물은 질문은 “리더가 된다면 어떤 리더가 되고 싶고, 훌륭한 리더의 모습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였다. 이것 역시 예상과 달리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되었다. 원래 미래 리더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일을 해내는 능력인 만큼, 역량적인 측면의 모습이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했던 미래 인재 들이 원하는 훌륭한 미래 리더십상의 60% 이상은 캐릭터, 즉 품성 관련 항목이었다. 인간적인, 겸손한, 주도하는, 책임감 있는, 정의로운 등의 리더모습은 리더가 일을 해내는 능력이라기보다 그 사람의 삶의 가치가 반영된 품성적인 측면이다. 미래 리더십에서 훌륭한 리더는 일을 해내는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캐릭터가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미래 인재들의 생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 인재들의 리더십에 대한 생각과 바람은 미래 리더십 관련 다른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로 도출되었다. 즉, 미래 리더십에서 일을 해내는 역량은 필수 조건이되, 그것만으로 미래세대의 몰입에 영향을 줄수 있는 효과적 리더십이 발현되기는 어렵다는 관점이었다. 충분조건으로 그 사람 자체, 즉 리더로서의 캐릭터(품성)가 장착되고 발현될 때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깊은 몰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따라서 밀레니얼들이 원하는 미래 리더는, 리더로서 일을 해내는 능력은 필수이고, 거기에 더해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켜 스스로 원하는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발현하는 모습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

미래 리더십에 대한 밀레니얼들의 생각은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기업조직 역시 급변하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도전에 놓여있다. 특히 기존의 성공을 담보하던 많은 조직운영의 룰들이 더는 작동하지 않게 됨으로써, 리더십 측면에서도 지금까 지와는 다른 리더십 지향점을 추구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전 까지는 한 명의 탁월한 리더가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으로 기적과도 같은 성공함수를 만들어 낼 수있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직 구성원 모두의 지성과 잠재력을 끄집어내어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리더들의 도전이 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구성원 스스로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 십이 필요하게 되었다. 구성원들은 리더의 업무능력뿐만 아니라 실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진심으로 닮고 싶고 따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리더로서의 품성적인 측면, 즉 리더의 캐릭터가 미래 리더십에서는 더욱 중대하게 부각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이 밀레니얼들의 미래 리더십에 대한 생각의 근간이 되었다는 것은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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