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연 UnaMesa Association 위원

2020년 새해 첫 달이 훌쩍 지나면서, 올해도 여느 해와 같이 유수 대기업 리더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작년 신년사에 ‘애자일’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가 유독 많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비교적 익숙한 키워드들이지만, 공통된 주제는 확연하다. 30여 개 신년사를 모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혁신과 변화(또는 진화)를 통해 불확실성(또는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지속가능경영을 하자(또는 100년 기업이 되자)”라고나 할까. 2020년은 여느 새해가 아닌 새로운 10년(decade)의 시작이기도 하니, 가히 기업 혁신의 꽃이라고도 할 수있는 ‘유니콘 스타트업’들의 지난 10년과 현재 세계 판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유니콘 스타트업이란?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에는 지인 혹은 어떤 때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도 벤치마킹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심심찮게 들어온다. 실리콘밸리가 이렇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스타트업 대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적 혁신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혁신의 상징 중 하나가 소위 말하는 ‘유니콘 스타트업’의 개수이다.

‘유니콘 스타트업’은 2013년 중국계 미국 여성 벤처투자자인 Aileen Lee가 스타트업과 벤처 전문 플랫폼에 분석 기사를 쓰면서 처음으로 이름 붙였다. 그 정의는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 중에 미국 달러 기준 $1 billion, 한화로 약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는 회사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유니콘 - 전설의 일각수처럼 보기 드문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명명한 당시에는 그녀가 테크크런치(Tech Crunch)에 기고한 글에서 전 세계 불과 39개 기업이 이에 해당된다고 분석했었다. 이후 7년 남짓한 사이에 혁신과 스타트업 붐은 계속되어, 뉴욕 소재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인 CB Insigh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전 세계 현재 400여 개로, 테크크런치의 분석으로는 500여 개유니콘 기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그 숫자는 계속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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