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입사원이다

한진욱 해양환경공단 홍보팀 사원

해양환경공단에 지원한 계기가 있나.

국어국문학 전공이다 보니 대학교 3학년까지는 출판업계에 관심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나, 4학년부터 공공부문에서 사회적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 공기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했다. 경북 영주 출신이라 평소 바다를 접할 기회가 없어 생소한 분야지만, 그렇기 때문에 바다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이 커 해양환경공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2019년 하반기 해양환경공단에 입사 후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고, 올해 맡게 된 공단사보 <해맑은이야기> 제작업무에 대학시절 공부한 지식을 적용해 기존과는 다른 사보를 만들어 보고 싶다.

채용절차에서 기억나는 점이 있다면.

요즘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서 AI채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해양환경 공단도 AI면접 전형을 실시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튜버 영상을 참고하는 등 세심하게 준비했다. AI면접은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등 통상적인 면접 질문, 순발력과 집중력을 측정하는 간단한 게임, 인성질문 300여 개로 이루어졌다. 약 1시간 정도 진행하는 면접 내내 녹화, 녹음이 진행된다고 하여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면 면접은 AI면접 분석자료를 토대로 진행되어 질문이 생각보다 다양했지만, AI면접을 진행하며 한번 이야기했던 내용으로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대면 면접에서 기억나는 질문은 해양환경공단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으로 군생활 중 자주 다녔던 포항 여객선터미널 부근의 악취와 정화본부 사업을 엮어서 이야기했는데,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다른 지원자들과 확연하게 다른 나만의 장점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접에서는 자기 소개서를 기본으로 질문이 파생되므로, 자기소개서 항목을 보고 ‘이 질문으로 나의 어떤 측면을 평가하려고 할까?’를 면접관의 입장에서 고민해보고 나의 경험과 연계되는 점을 찾아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면접은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한데, 학교의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이 부분을 커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시험 직전 대기장소에서, 면접을 잘 본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긴장을 많이 해소했고 실제로도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대학시절 취업을 준비하며,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은.

취업에서 정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은 ‘신문구독’이었다. 일간지와 경제지를 각 1부씩 구독하며 사회적 이슈나 공기업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고 간단한 의견을 적는등 꾸준한 활동으로 일반 상식을 손쉽게 쌓을 수 있었다. 또한, 해양환경공단 입사 준비를 할 때에는 쓰레기 문제 등 환경 관련 기사 위주로 읽고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정리했으며, 모자라는 부분은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기반 채널을 확인해 더욱 상세한 정보를 확보했다.

현재 본인의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은.

홍보팀은 언론 대응, 뉴미디어(SNS) 홍보, 대학생 홍보대사 운영, 홈페이지 관리, 매체 광고, 홍보 물품 관리, 사보 제작 등 공단의 홍보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홍보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공단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는 내부직원, 이해관계자, 국민 등과 원활한 소통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조직문화 등 그간의 근무 소감을 밝힌다면.

공기업이라 다소 딱딱하고 권위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근무해 보니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신입직원 입사 전에 경영진을 중심으로 기존 직원과 신입직원들의 세대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많았다고 선배들을 통해 들었다. 경영진부터 앞장서는 분위기여서 그런지 기존 직원들은 소위 ‘90년대생’과 생각의 차이를 인지하고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주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아직 입사 초기라 허둥대고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아 배우고 고쳐야 할 점들만 보이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나의 미래를 상상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취업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은.

취업에 대해 누구는 ‘운’이라고 하고 누구는 ‘전략’을 이야기한다. 나의 경우, 운인지 전략이었는지 확실히 판단할 수 없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기관리이다. 취업준비나 입사후 회사생활도 마찬가지로 자신을 챙길 줄 알아야 긴 호흡으로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다. 취업 전에도 입사한 지금도 일주일에 2번 이상은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본인만의 해방구를 찾았으면 좋겠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두가 조급함을 버리고 긴 호흡으로 준비하면 스스로에게 딱 맞는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3년, 5년, 10년 계획과 목표를 밝힌다면.

회사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자 한다. 현재 어렵다고 느끼는 일도 척척 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고 싶다. 또한, 회사뿐 아니라 ‘나 자신’을 챙기고 싶다. 취미나 재테크처럼 업무 외 분야를 공부하는 여유를 챙기면서 회사 생활을 하고 싶다. 5년 후에는 높은 직무 역량은 물론이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적응하여 가까운 친구들을 만들어서 퇴근 후에는 심리적으로도 여유있게 취미활동을 즐기고 싶다. 10년 후에는 선후배들에게 인정 받는 중간관리자가 되고, 무엇일지는 모르지만 나의 가치를 올릴 전문분야를 공부하는 모습이었으면 한다. 앞으로 더욱 많이 경험하고 적극적으로 배워서 회사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충실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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