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입사원이다

김유진 보령발전본부 제2발전소 발전운영2실 사원

간단한 자기소개와 더불어 입사지원 계기가 있다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부 디지털시스템전공, 학부생과정을 마친 후 약 1년의 취업 지원 끝에 한국중부발전 18년 하반기 대졸 기계직으로 입사했다. 현재 보령발전본부 제2발전소 발전운영2실에서 근무 중이다. 학교가 고용노동부 산하였던 만큼, 공학과 인력개발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곳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이어왔다. 학교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의 수혜와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내가 얻고 배운 것을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공익을 추구하는 기업 중 전공을 살릴 수있는 곳이 어딜까 고민하던 중 전력사에 관심이 갔다. 메카트로닉스라는 전공 자체가 기계와 전기, 전자 및 제어의 전반적인 이해를 요구한다. 따라서 전력계열사인 발전사라면 전공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발전사들을 살펴보던 중, 해외사업이 가장 활발한 중부발전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클거라 판단하여 지원했다.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직렬과 관련된 기사를 보유할 경우 필기 전형 에서 10% 가점이 있다. 필기에서 한국사 시험이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사와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해 필기를 준비했다. 또한 면접때 수월히 준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한국에너지신문과 한국전기신문을 구독했다. 읽던 중 발전사와 관련된 기사가 나올 경우엔 따로 스크랩했다. 당시 태양광발전산업이 이슈였던 만큼 SMP, REC, 가중치 등의 용어는 따로 정리해 두었는데,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할 때 시장 파악과 주요 이슈를 배경지식 삼아 회사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어 수월했다.

한국중부발전의 채용과정은 어떠했나.

면접 대기시간이 정말 짧았다. 체계적으로 시간을 관리해주셨기 때문에 미리 가서 대기하는 시간도, 면접이 끝나고 억지로 남아있을 필요도 없어서 인상깊었다. 또한, 정장이 아닌 단정한 복장으로 면접에 참여했기 때문에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듯이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1차면접보다 2차면접에서 더 많이 떨었던 기억이 난다. 긴장한 탓에 간단한 질문도 이해하지 못했을 때, 한 감독관님이 많이 긴장한 모양이라며 보헤미안랩소디는 봤는지 아이스 브레이킹도 해주셨다. 마지막 한마디를 하고 나갈 때도 그 감독관님이 내게 간단한 질문을 던져 짧게 답하고 퇴장했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사장님이었다. 20대가 잘 알 만한 주제로 긴장을 풀 수 있게, 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배려해주시는 모습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장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인상깊었다.

자기소개서,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전에 꼭 해야 할 것은 스스로에 대해 되짚어보는 일이다. 대학교 입학 후부터 1학기, 2학기 및 방학, 휴학 중무엇을 했는지 경험을 모두 정리했다. 학기마다 인상깊었던 과목, 프로젝트 과제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진행하면서 어떤 해프닝을 겪었고 무슨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지 정리하면 스스로에 대해 더자세히 알게 된다. 내가 잘 아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글을 적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경험정리를 꼭 추천한다. 면접의 경우 어떤 질문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본인뿐이니 우선 당당해야 한다. 고난, 도전, 갈등 모두 경험의 단면이다. 그래서 경험정리를 토대로 자신의 경험에 여러 가지 태그를 붙여 분류해 둔다면 답변할 때 더 수월하게 말할 수 있다. PT나 토론의 경우엔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단점이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스터디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문제점을 찾아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을 보며 느낀 부분을 스스로 더 보완하여 발전할 수도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된 활동을 꼽는다면.

전공과목과 NCS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었다. 혼자서 공부하다 흐트러질 수 있는 생활 패턴도 잡을 수 있고, 정해진 분량과 진도를 꾸준히 나아갈 수 있어 효과적이다.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한 다음 좋은 풀이법과 빠른 정공법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다. 각자 강한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가르쳐주고 배워가며 공부할 수도 있다. 또한, 휴학 중 취업 준비를 할 땐 부산에서 시행하는 정책인 청년디딤돌카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격증시험 비용, 토익학원이나 응시료 등도 지원된다. 본격적으로 공채에 뛰어들면 취준생은 시즌마다 주말은 항상 시험을 치러 서울이나 타지로 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비, 면접을 보러 가며 준비하게 되는 정장비까지 지원되어 금전적인 부담을 덜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각 지자체별로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니 꼭 확인하여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

맡은 업무와 그에 필요한 역량을 소개한다면.

현재 발전실적분석과 열량단가 파악을 위한 자료 산출 등을 맡고 있다. 매일 발전량과 사용한 연료를 확인하고 매달 연료분석대장을 작성하여 효율을 파악한다. 일부는 타 부서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입력하고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오류나 착오가 생길 경우엔 문제를 신속히 파악하여 타 부서와 협업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또한, 효율을 계산하고 확인할 뿐만 아니라 개선할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발전 당시의 운전 조건이 탄 소모, 효율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근무해본 소감, 어떤 점이 좋은지.

처음 부서에 배치 받았을 때 약 1개월 정도는 바로 실무를 하지 않았다. 차장님은 먼저 설비를 공부해야 한다며 매일 근무시간 중 짧게 발전소 설비나 운전에 대한 강의를 따로 진행하고 현장을 보며 익힐 수 있게 시간을 내어주셨다. 각 설비와 흐름이 그려진 계통도를 한 장씩 챙겨주기도 하셨다. 신입 때 열심히 공부한 게 오래 간다며 계속 공부할 수 있게 챙겨주신 차장님, 직접 하면서 일을 익힐 수 있게 옆에서 지켜보고 챙겨주는 부서 선배님들이 있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여전히 현장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시는 등 항상 발전할 수 있게 격려하는 분위기다.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

본인의 계획을 밝힌다면.

앞으로 5년까지는 실무와 실무에 관련된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 당장 발전소만 하더라도 여러 계통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계통 내에서도 다시 나누어지는 설비들, 그 설비들이 여러 가지 돌발상황에 처했을 때 연쇄적인 대처방안 등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다. 부서 차장님께서 신입사원이 연수 받을 때마다 항상 발전운영실의 업무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계신다. 오랜 기간 근무하며 축적한 노하우나 설비 지식을 후배에게 물려주고 베풀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나 또한 향후 10년차엔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인재기술개발원이나 발전교육원에서 교수로서 여러 사람에게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공기업 취준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내가 지원했던 하반기 한국중부발전 채용공고에 명시된 대졸 기계직 인원은 6명이었다. 당장 고사장만 가도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내시험 점수가 면접을 볼 수 있는 순위권에 들 수 있을까 두려웠다. 하지만 늘 해왔던 대로 풀고 오자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을 쳤고 최종 합격했다. 공무원 입사 경쟁률이 매년 뉴스에 떠오르는 화두지만 실제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소수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인원과 경쟁률은 허수라고 한다. 꾸준함을 이길 무기는 없다. 경쟁률, 숫자에 위축되지 말고 본인이 쌓아온 시간과 경험을 믿고 준비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거다. 덧붙어 취업을 준비하며 거듭되는 필기 불합격이 스스로를 참 많이 괴롭힌다고 생각했다. 안 좋은 결과를 볼 때마다 자신을 낮추고 깎다 보니 자존감이 제일 낮았던 시기가 취업 준비를 하던 시기였다. 취업이 안 돼서 힘든 것보단 스스로가 자존감 도둑이 되어서 더 힘들었다. 가장 믿고 응원해야 할 본인이 적이 되면 더 힘든 만큼,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격려하며 나아갔으면 좋겠다.

이관범 경영관리처 총무부 사원

입사지원 계기를 먼저 묻겠다.

모든 것에 더 나은 가치를 부여하고 도전하는 것이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했다. 오늘날은 컴퓨터든 자동 차든 ‘전력(電力)’ 없이 그 어떤 것도 움직일 수 없는 시대이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도 전력산업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중부발전은 이러한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주도하고 있는 발전회사이다. 전기로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신재생 및 해외사업 개척 등 끊임없이 전진하는 회사의 모습이 나의 가치관과 부합하여 지원했다.

자기소개서, 면접 팁을 공유한다면.

NCS+블라인드 채용으로 변했더라도 자소서 질문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바로 기업의 핵심가치와 연결지어 질문한다는 것이다. 중부발전 역시 자소서의 질문을 잘 보면 회사의 4대 핵심가치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자소서를 작성할 때, 해당 기업이 어떠한 핵심 가치를 제시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에 들어간다면 질문에만 대답하는 수동적인 태도보다는 본인에게 유리한 질문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한데 핵심은 1분 자기소개다. 1분 자기소개는 본인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시간이며, 여기서 앞으로 본인이 받을 질문의 80%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면접관이 본인에게 어떤 질문을 하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지 생각한 후 1분 자기소개에 잘 숨겨놓기를 바란다.

대학시절 취업을 준비하며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은 무엇인지.

대학시절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취업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농구, 연극, 환경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에 참여해 회장직을 역임하며, 졸업 직전까지도 동아리 활동을 그만 두지 않을 만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거웠다. 비록 다른 취준생들이 많이 갖고 있는 업무경력은 없었지만 동아리에서 열정을 갖고 활동한 경험은 두 번의 면접을 통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실제로도 면접 중 대부분의 질문이 동아리 관련이었고, 그 부분에 대해 솔직하고 당당하게 답변했다. 공부할 시간이 줄어든다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경험은 뼈가 되고 살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학시절 동안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접했으면 좋겠다.

현재 본인의 직무와 필요한 역량을 소개한다면.

2019년 하반기 사무직 입사 후 본사 경영관리처 총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각종 비품, 업무용 차량, 청소용역, 피복을 관리하는 등전반적인 총무업무를 수행한다. 총무의 목표는 우리 회사 직원들이 100%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총무업무에 필요한 역량은 정확과 신속이라 생각한다. 내부고객인 직원과 제일 먼저 접촉하는 부서이므로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직원이 필요한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즈가 맞지 않은 근무복을 배부하거나 고장난 의자를 주는 등 실수를 하면 해당 직원은 원활한 업무가 불가능할 것이다. 총무업무는 신속배달이라는 말이 가장 와 닿는 업무이다. 총무부에 대한 요청은 대개 기한이 촉박한 편이다. 즉각적인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돼 전반적인 업무에 병목현상을 초래할 것이다.

조직문화는 어떠한가.

좋은 회사라는 말에 그 어떠한 수식어가 더 필요할까 싶다.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구성원으로서 직원 모두가 스스로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 또한 젊은 직원들이 bottom-up 방식으로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여 혁신 제안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사내청년이사제도를 통해 상명하복식 조직문화가 아닌 전 구성원이 자유롭게 목소 리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좋은 점은 유연근무제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정해 근무하여 직원 만족도도 높다. 근무시간을 잘 조정한다면 금요일 점심부터 주말이 될 수 있어 워라밸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취준생들에게 힘이 될 한마디.

“등고자비“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가장 낮은 곳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 필요한 자격증부터 하나씩, 경력 및 경험도 하나씩 쌓아나가며 그때마다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나 또한 수많은 불합격을 겪었기에 그 기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산 정상은 끊임없이 걷다 보면 오르게 되어 있다. 결과보다 그 과정을 사랑하면서 힘든 취준 생활을 잘 버텨냈으면 좋겠다.

3, 5, 10년 단위 계획을 짧게 밝힌다면.

입사 후 3년 동안은 아기와 같다. 업무에 있어서 요행을 바라지 않고 주변에 있는 훌륭한 선배님들과 의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5년 후에는 다양한 부서 업무를 경험한 일반가가 되고 싶다. 여러 업무를 한 번씩은 경험해야 다른 사람의 업무가 얼마나 중요 하고 힘든지 알 수 있고 후에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년 후에는 같이 일하고 싶은 이관범 차장이 되고 싶다. 앞선 업무를 통해 내가 잘할 수 있는 전문영역을 찾아 일반가에서 전문가로 변화하고 싶다. 취업은 성공했지만, 이제 직장인으로서 새롭게 올라야 하는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회사에 필요한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성공에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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