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자에 대한 편견

개인이든 조직이든, 가치관이라는 것은 참 중요하다. 가치관은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시련이나 어려움을 이기는 데 강력한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데 있어서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등대 역할까지 해준다. 소위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노라면, 가치관이 얼마만큼 생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느낄 때가 많다.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가치관의 습관화가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결승점에 다다를 즈음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이다. 반대로 가치관의 형성이 잘못되었을 때, 공들여 쌓은 탑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수없이 목격했다.

얼마 전, 2세 경영자과정에 등록된 수강생들과 식사자리가 있었다. NCC(Next CEO Club)라는 타이틀의 과정으로, 경영 2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합류예정인 멤버들끼리 서로 얼굴을 익히는 취지로 만든 상견례 성격의 자리였다.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어느 누구도 평탄한 성장의 길을 걷지 않았다는 점이다. “금수저를 쥐고 태어난 2세는 잘난 부모 덕에 아무 걱정 없는 인생을 걸어왔을 거야!”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사회적 편견을 완전히 무색하게 만드는 인생스토리가 이어졌다.

“저희 아버지는 항상 용돈을 30% 부족하게 주셨어요. 갖고 싶은 물건을 산다든지, 하고 싶은 뭔가를 하기에는 항상 부족한 용돈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생각해 보세요. 기사 딸린 자가용을 타고 다니면서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상황을…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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