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첫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되고 2개월 남짓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일터에서의 행동 및 정책에서도 나타나는데, 확산의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국의 기업들은 빠르게 재택 및 유연 근무제를 채택하였고, 콜센터와 같은 특정 사업장의 일하는 방식과 형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변화들이 단지 비상사태에서의 단기적인 대책으로 그치게 될까? 며칠 전 유발 하라리는 파이낸스 타임스 기고문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의 사회와 세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현재의 위기를 “우리 세대의 가장 큰 위기”일 것이라고 평가하며 지금의 임시적인 정책과 결정들이 우리 삶에 굳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 협업, 재택근무를 위한 기술은 사실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며 점진적으로 업무와 일터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나 이러한 변화는 검증되지 않은 보안, 효율 등의 문제들을 동반할 수 있기에 적극 적으로 시도되지는 않았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들이 오랜 시간을 걸쳐 숙고하고 자연스럽게 도입된 것이 아니라 비상시에 대한 대책으로서 준비와 검토할 겨를도 없이 찾아온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재택근무, 더 나아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술 기반의 가상환경팀이란 무엇이고 구축과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 것일까?

가상환경에서의 팀과 팀 프로세스

일반적으로 재택근무 관련 초기 연구들에서는 일의 특성과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져 왔고(Olson, 1983) 이후 점차 화상전달과 같은 기술의 도입이 재택근무의 효율에 어떻게 효과가 있는지(Olson, Meader, 1997)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나 팀 단위 협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동기부여(Barsness & Diekmann, 2005), 자기효능감(Staples, Hulland, Higgins, 1999)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 대한 관심 으로 확대되어 왔다. 이러한 재택근무에 대한 논의는 가상팀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확장되기 시작하는데 가상팀이란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업하는 두 명 이상의 인원으로 이루어진 팀으로서 최소한 한 명의 팀 구성원이 다른 위치 또는 조직에서 작업하며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 전자 통신 미디어(이메일, 팩스, 전화, 화상회의 등)’를 기반으로 하는 팀을 말한다(Hertel, et. al., 2005). Hertel과 동료들은 2005년 논문에서 가상환경에서의 팀의 관리에 대해 논했는데 팀의 생명주기 관점에서 가상환경팀의 관리는 보통 다섯 가지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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