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각종 자동화 기술 도입 및 이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의 급격한 변화로 새롭게 필요한 스킬과 현재 인력들이 보유하고 있는 스킬과의 격차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미래 필요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서 관련 인재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이러한 스킬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리스킬링(reskilling) 즉, 기존 인력의 새로운 스킬 개발이다. 2018년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2030년까지 선진국 인력 중 30~40%가 리스킬링 또는 업스킬링(upskilling)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미래 필요 스킬을 예측하여 선행적으로 개발하고 적시에 필요 인재를 준비할 수 있는 강력한 리스킬링 역량을 보유한 기업은 엄청난 경쟁 우위를 누릴 수 있다. 우선 사업 차원에서는 신속한 신사업 추진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 역량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즉, 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인력(adaptable workforce), 기민한 조직(agile organization)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HR 차원에서는 불확실한 시대에 리스킬링을 통한 고용 안정성 제공이라는 매력적인 직원 가치 제안(employee value proposition)이 가능해진다. 이는 기존 인력의 유지뿐 아니라 우수 인재의 지속적인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기업의 리스킬링 역량은 경쟁사가 단기에 모방하기 힘든 차별적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술 격차에 따른 잠재적 고용 불안정성 및 불평등 심화 등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마존 등 일부 기업들이 기업 차원의 리스킬링 역량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정립된 것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리스킬링 역량 확보는 단순히 신기 술에 대한 일회성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HR 전반의 체계와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는 전략적 과제이다. 무엇보다 현재가 아닌 미래 필요 스킬을 최대한 빨리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반적인 교육보다 훨씬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리스킬링을 위한 스킬 정의, 진단, 개발 등 단계별로 개략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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