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리 콜라비팀 그로스 마케팅 매니저
코로나19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체계, 생활 방식, 도시 기능 재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언택트(Untact)를 위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기업에서도 스마트워크, 원격근무 도입을 결정하며 언택트 시대를 준비하는 업무 방식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결국 기업의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실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시행된 재택근무 사례만 봐도 업무 생산성 측면에서 높은 결과가 나왔다. 대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예측되어 지체되었던 업무 방식의 변화가 갑작스럽게 시도된 상태에서도 파급력을 일으킨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변화를 과감하게 시작하고 있다.
세계적인 테크 기업이 모인 실리콘밸리에서는 약 10년 전 이 변화를 시작했다. 현재 실리콘밸리는 특별한 위계도 없고 획일화된 규제도 없다. 출퇴근 시간의 자유와 업무가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비대면으로 근무하는 공간의 자유도 보장되어 있다. 이는 ‘근태’가 아닌 ‘성과’ 중심으로 업무를 평가하는 실리콘밸리 문화가 담긴 업무 방식이라 볼 수 있다. 이들이 이러한 업무 방식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위한 고민 끝에 ‘협업툴’을 찾아 도입한 점이다.
실리콘밸리가 선택한 협업툴은 크게 3가지 목적과 8가지 기능으로 분류할 수 있다. 목적은 내부 커뮤니케이션(Internal Communication)과 외부 커뮤니케이션(External Communication), 협업(Collaboration)으로 나뉜다. 기능 측면에서는 채팅, 화상회의, 이메일, 캘린더, 파일 공유, 노트, 업무 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으로 구분한다. 이 프레임 워크를 기준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각자 업무 목적에 맞는 협업툴을 도입, 활용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최근 프레임 워크 안에서 원페이지 협업툴의 도입이 급부상하고 있는 점이다. 실리콘밸리 소재 프로젝트 관리 협업툴인 스마트시트(Smartsheet)가 2017년 미국 내 1천명의 IT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0% 기업이 5개 내외의 협업툴을 활용하고 있고 그중 대부분이 원페이지 협업툴을 도입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원페이지 협업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실리콘밸리에서 나타나는 두 가지 업무 트렌드의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