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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공, 완생으로 가는 길이 되다심재우 기업교육 강사들의 공간 대표
전성열 편집장 | 2020년 06월호, 제184호 | 승인 2020.05.28 09:00

젊은 리더를 대신할 수 있는 상징적인 역량엔 어떤 것이 있을까? 톡톡 튀는 아이디어, 지치지 않는 에너지, 강인한 추진력... 하지만 가장 우선돼야 할 덕목은 비즈니스 물론 고객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마주하는 ‘진정성’에 있다. 이런 점에서 ‘기업교육 강사들의 공간(이하 기강공)’ 심재우 리더의 행보는 의미심장하다. 3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도 불구, 3000여 명 기업교육 강사들의 소통 쉼터로, 동시에 저마다의 필요한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 창구로 굳건히 자리매김했지만 여전히 강사들의 성장을 돕는 파트너 역할에만 전력하기 때문이다. 10년 뒤에도 기강공 밴드 주인장으로 강사들의 가려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심재우 대표를 만났다.

먼저, 기강공에 대해 소개해 달라.

기강공은 단체명 그대로 대한민국 ‘기업교육 강사들의 공간’이다. 현재 3000여 명의 기업교육 강사들이 가입돼 있는 네이버 밴드로, 자칫 온라인으로 그 활동을 한정해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은 물론 다수의 교육과정을 통해 강사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하나의 완전한 강사 커뮤니티다.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팀(One Team) 정신을 강조하는 것처럼, 세상의 변화를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하는 강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도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다수의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생각을 기초로 한 명 두 명 모인 것이 지금의 3000여 명의 강사가 활동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기업교육 강사들 대부분은 프리랜서로 고립감에서 오는 외로움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강사들 간 유용한 정보 공유는 물론 상호 격려를 주고받는 소통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레 하나의 원팀 체제가 구축됐다. 앞으로도 기강공은 강사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기업교육 강사들의 교육장이면서 치열한 교육시장에서 기대고 쉴 수 있는 쉼터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출범 스토리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도 강사로서 활발히 활동했던 때가 있는데, 당시 서로를 경쟁상대로 보는 것에 대해 내적 갈증이 있었다. ‘강사들 간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다면 시너지가 클 텐데’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실행해 옮겨보자는 생각으로 2017년 9월에 네이버 밴드 플랫폼 기반의 기강공을 발족시켰다. 종전 강사 커뮤니티와는 다른 결속력 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 출범 초기부터 강사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를 깊이 고민했고 그러한 고민이 적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기강공은 ‘결속력, 실행력’을 키워드로 줄곧 강사들을 위한, 강사들에 의한, 강사만의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올해 주안을 두는 부분은.

기강공은 올해 출범 3년 차를 맞이하여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많은 변화를 계획 중인데, 그 첫 번째가 바로 깊이가 더해진 스터디 모임이다. 연초부터 리더십, 문제해결, 갈등관리를 주제로 스터디 모임이 활발히 진행 중인데, 이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강사양성과정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 종전 과정 대부분이 하루 이틀짜리 과정이었던 반면 이 과정들은 각 스터디의 멘토와 6개월간 길게 호흡하는 과정으로 강사들의 보다 깊이 있는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하여 하반기 중에는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보다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또 이러한 교육과정을 현실성 있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기강공은 이미 강사들 사이에서 성지(?)로 통한다. 길지 않은 시간에도 큰 성과를 거두었는데 비결을 꼽아 달라.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기강공은 네이버 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창설 당시에도 네이버 및 다음 카페, 페이스북 그룹 및 페이지 등에서 수많은 강사 커뮤니티가 존재했다. 아무리 차별화된 강사 커뮤니티를 추구한다 해도 종전의 커뮤니티와 비슷한 형태라면 발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 당시에는 강사 커뮤니티의 플랫폼으로 활용되지 않았던 네이버 밴드를 기반으로 온라인 강사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주지하는 대로 온라인 카페는 모바일보다는 PC에 최적화된 모델인 반면, 밴드는 휴대폰 접속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이동이 많은 강사들의 입장에서 모바일을 통한 접근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해 밴드를 선택했다. 또한 회원들이 중요정보를 놓치지 않고 제공받을 수 있는 밴드의 알람 기능을 적극 활용한 것도 단시간에 자리매김한 비결 중 하나라 하겠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내 입으로 이런 말은 좀 쑥스럽지만) 기업교육 강사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진정성’을 중심에 두고 한눈팔지 않았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강사들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 강사들의 역량 개발에도 힘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사의 역량은 크게 지식의 깊이와 전달하는 능력으로 결정된다. 지식의 깊이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은 물론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부단히 연구해야 한다. 나 또한 연단에 서는 강사 로서의 무게감을 잘 알기에 기강공의 모든 교육과정은 내부적으로 수많은 회의에 회의를 거쳐 오픈된다. 시대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여러 교육과정 외에도 정기모임, 저자 특강, 독서모임, 스터디모임, 강사경진대회 등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귀한 시간을 내어준 청중이 있기에 강사가 존재하는 것처럼 귀한 시간을 내준 강사가 있기에 기강공이 존재한다고 보고 강사들이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세심히 신경 쓰고 있다.

코로나19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나 교육업에 종사하는 기업교육 강사들의 타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강사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면?

코로나19가 사태가 교육 시장에 준 충격은 실로 엄청나다. 특정 공간에 사람들이 운집해야 하는 오프라인 교육은 예년 대비 몇 % 마이너스가 아닌 그냥 제로 상태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완전한 종식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는 점이다. 물리적으로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으로, 강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지금의 이 시간을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저마다 그동안 여러 제약으로 미뤄뒀던 자기계발 등 과업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 그것들을 챙길 적기로 보고 위기 이후 상황에 대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많은 교육전문가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행되지 못했던 상반기 교육들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금 힘을 비축해둔다면 분명 웃는 시절이 또 올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하면 기회로 전환할지는 강사들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라 생각된다.

코로나 사태 속, 많은 기업이 비상경영을 선포, 비용절감이라는 이름으로 교육비를 대폭 축소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유명인사의 말을 빌려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면, 미국 유명 경영학자인 톰 피터스(Peters)은 “경영 실적이 좋으면 교육에 2배를 투자해라, 경영 실적이 어려우면 교육에 4배로 투자를 늘려라.”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위기극복에 성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들은 경영환경과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우수 인재 확보와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위기 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마른 수건 쥐어짜기식의 긴축경영을 하곤 하는데, 지나친 긴축경영은 오히려 조직 전체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있다. 비용과 선심성 관점의 HRD는 과감히 잘라버리고 중장기 관점에서 필요한 교육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에는 예산을 오히려 확충하는 과감함을 보여야 한다.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어떠한 경영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조직의 5년, 10년 후의 모습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거듭 강조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원천은 교육에 있다.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의 변화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비대면 업무, 온라인 교육 부상이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단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환경 변화에 대한 사전 준비를 마친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마치고 이를 정교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혁신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음을 명심하자.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우리 사회 큰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교육시장도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 예견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으론 교육시장 자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재편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untact'로 요약되는 세상의 요구에 따라 온라인 교육은 이전보다 확대될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많은 교육이 온라인 교육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실제 많은 기업의 교육담당이 온라인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온라인으로 소화 가능한 교육은 온라인으로 대체되겠지만 협업, 조직활성화, 동기부여 등의 분야는 오프라인 교육으로 유지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형태보다 얼마나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을 하느냐, 성과로 보여주는 교육을 하느냐이다.

소위 잘나가는 강사와 그렇지 못한 강사의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결국은 한 끗 차이라 할 수 있을 텐데, 그 한 끗을 무엇이라 보는가.

이른바 성공한, 이름난 강사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자리한다. 남들과 구별되는 고유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 오랜 시간 자기분야에 대한 쉬지 않는 연구를 지속했음을 의미 한다. 강의 경력이 20년이 훌쩍 넘는 모 베테랑 강사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물이 끓어오르기 전까지는 작은 기포들이 올라오지만 발화점을 넘으면 확 끓어버리듯 마음을 어지럽히는 주변의 여러 말들과 내면의 복잡한 생각들이 사라지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는 순간이 다가온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강사들도 아마 그 시작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 역시 현실의 벽이 작은 기포들처럼 마음을 어지럽 혔을 것이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믿고 멈추지 않고 도전을 계속했 기에 오늘과 마주했을 것이다. 이러한 지난한 과정은 혼자 하기에는 쉽지 않다. ‘따로, 또 같이’를 의미하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보다 쉽게 빠르게 얻을 수 있는데,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곳이 기강공이라 자부한다. 멀리,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지 않던가.

“기강공은 00이다” 00안에 들어갈 단어를 찾는다면.

기강공은 ‘발전소’라고 생각한다. 기강공에 소속된 많은 강사가 다양한 정보 공유와 교육을 통해 에너지가 무한 확대돼 자심감이 높아진다고 이야기한다. 리더로서 무한한 보람을 느끼는 대목이다. 덧붙여, 그러한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미래’라는 단어도 추가하고 싶다. 모쪼록 기강공 활동을 통해 강사님들의 미래가, 또 대한민국 HRD의 미래가 환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10년 뒤 기강공의 모습을 그린다면.

기강공이 강사 커뮤니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기강공만의 특별함 즉, 시대의 흐름과 강사들의 니즈에 맞춰진 맞춤교육과정, 그리고 우리는 원팀이라는 결속력, 실행력이 중심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10년 뒤 기강공의 모습도 지금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기를 희망 한다.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고, 중요한 정보도 서슴없이 건넬 수 있는 단체로, 계속해서 강사님들 사이에서 힘이 되는 커뮤니티로 자리하기를 바랄 뿐이다. 내 역할 또한 그 안에서 필요한 것들을 빠르게 연결해 강사님들의 성장, 완생을 돕는 파트너 역할에 전력할 것이다.

향후 목표와 더불어 수장으로서 포부를 말해 달라.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으로 기강공은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선도하는 강사들의 모임 공간으로, 대한민국 HRD 중심을 든든히 채우는 단체로 거듭날 것이다. 리더로서 포부도 다를 게 없다. 기강공이 개인, 조직은 물론 대한민국 교육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다지고 메우는, 기본에 충실한 활동들을 무한 반복해 나갈 것이다. 더욱 신뢰받는 기강공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

전성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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