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이 영향력 1순위 긍정심리자본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논문이 있다. 박태운 박사의 연구논문인데, 그는 국내 금융업 및 공기업, IT 관련 서비스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종업원 5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5월 ‘긍정심리자본이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의 자료에 의하면 긍정심리자본은 직무성과, 혁신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4개의 구성요소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긍정심리자본의 하위요인 중 ‘회복력’이 다른 하위요인들보다 혁신행동과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혁신행동과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는 ‘자기효능감>희망>낙관주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에 따르면, 긍정심리자본이 직무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긍정심리자본의 요소별 영향도는 ‘회복력(0.827)>자기효능감(0.824)>희망(0.819)>낙관주의(0.815)’ 순서임을 확인할 수가 있다. 여기서 ‘회복탄력성’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4개의 긍정심리자본의 구성요소 중 가장 크게 영향을 것이 회복탄력성이기 때문이다. 우선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회복탄력성: 난관이나 실패 또는 증가한 책임감으로부터 일어나고 회복할 수 있는 수용력을 말한다. 정상적 상태뿐만 아니라 평형점(equilibrium point) 이상으로 나가려는 의지에 도전하면서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회복하는 능력을 말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변화상황에 잘 대처하고 자신이 직면한 난관이나 새로운 경험에 독특하면서도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한다.(출처: 심리적자본[Psychological Capital, 心理的 資本](두산백과))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하고 싶은 대목이 있다. 회복탄력성이 그냥 ‘참는다’는 수동적 의미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대목을 이상하게 해석하는 분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특히 인사이동 시즌이 되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하고 억울해도 참아야 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처럼 이 또한 지나갈 겁니다. 항상 상황은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참고 버티면 다시 평온한 세상이 올 겁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가장 많이 내세우는 이론적 근거가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라고 말하며 홧김에 경거망동(輕擧妄動)하지 말고 ‘끝까지 붙어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