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HR 전략, HR 구루가 답하다

핸리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며 정치, 경제의 격변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주장했고,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래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도래한 현재를 초불확실성(Hyper uncertainty)의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신 혼돈, 새로운 비정상)’의 시대로 정의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초연결 비대면사회(Hyper-connected,but untact society)의 전개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상상을 초월한 전염력과 치명적인 피해로 말미암아 외부 공간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탓으로 산업계를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서 ‘비대면’ 트렌드는 향후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AI·AR·IT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도래와 맞물려 ‘언택트(untact)’ 산업·문화가 핵심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택트(ontact)

‘언택트(un+contact, 비대면)’를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이지만 이는 ‘차단’이나 ‘고립’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오프라인, 실제 공간에서의 접촉은 지양하면서도 온라인, 가상공간 에서의 접촉은 확대된다. 역설적으로 소통이 더욱 강화되고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미 일상화된 온라인은 오프라인에 비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덜 받고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의 삶은 이미 비대면 중심의 언택트 문화에 착실하게 길들여져 가고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로 학교 수업을 듣고 직장인은 온라인 협업 툴이나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재택근무를 하며, 유통업계에선 온라인 구매가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모두가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 소통의 특징은 단순히 편리성이나 용이함에만 있지 않다. 이보다 더 큰 장점은 ‘쌍방향 소통’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언택트 트렌드가 대면 없이 구매와 소비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했다면, ‘온택트(ontact)’는 대면을 최소화하는 상황 속 연결을 통한 소통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새롭게 등장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경험 콘텐츠를 마련해 브랜드의 직간접 체험을 제공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온택트에서 이뤄지는 실시간 온라인 협력 학습은 쌍방향 소통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교수 학습법이다. 오프라인 수업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학습자 간 친밀감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공유하는 상호작용 학습은 매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대 화두는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택트 (on+contact)’가 될 것이란 전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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