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민규, 김수민 사원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과 국제화 시대에 맞는 기동성 있고 진취적인 경영 체질을 배양함으로써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로 성장한 에쓰오일. 이처럼 에쓰오일이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무분규 노사관계로 대표되는 에쓰오일만의 따뜻한 조직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최고의 직장’을 만들겠다”는 최고 경영자의 의지대로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는 이민규, 김수민 신입사원을 만나 치열했던 에쓰오일 입사 후기, 후배 지원자들을 위한 입사 준비 조언,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었다.

취재┃전성열 편집장 chanchan46@naver.com 사진┃김혜리 기자

▶ 각자 자기소개를 해 달라. 이민규 (이하 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관리회계팀에서 예산관리 및 손익분석ㆍ추정 업무 시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김수민 (이하 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윤활운영팀에서 선박 스케줄 관리 및 수출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다. ▶ 에쓰오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이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와 관련된 회사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 에너지와 관련된 수많은 기업들 가운데 젊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에쓰오일에 관심이 갔다. 이러한 관심을 시작으로 에쓰오일에 대한 이모저모를 찾다 보니 집중휴가 제도 등을 통해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깊은 관심을 쏟고 있는 회사라는 것을 알았고, 이러한 기업마인드에 큰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되었다. 김 내 경우, 지난 2010년 하계 인턴십을 경험했던 것이 지금의 에쓰오일 뱃지를 차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대학시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아 사회적 기업 학회 활동을 했던 적이 있는데,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조사하면서 두루미나 수달을 보호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있는 에쓰오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한 내수보다 수출에 일찍이 집중하며 고도화 설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 외에도 언론에 비춰진 젊고 활기찬 기업의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 인턴십을 지원하게 되었다. ▶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이 지원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신문기사 읽는 것, 그리고 면접 스터디를 통해 자신감을 키웠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사실 막연한 자신감에 빠져 아무런 사전준비 없이 첫 면접에 들어갔다 큰 창피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진다. 이때의 충격이 매우 커 그 뒤로 바로 면접 스터디를 하기 시작했다. 면접 스터디를 통해 예상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거나 토론ㆍPT 면접 등 다양한 형태의 모의 면접을 훈련했던 것이 실제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관심 있는 회사의 공시된 사업보고서와 신문기사를 읽고 나름대로 SWOT분석을 하여 정리해 두었는데,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최종 면접에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었다. 김 내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지원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쓰오일에 대한 공식적인 기사 읽기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을 동원해 에쓰오일에 대한 자료를 최대한 모으려고 애를 썼다. 면접에 대비해서는 주위의 교수님이나 집안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통해 웃어른과 대화하는 방법, 태도 등에 집중해 훈련을 했던 것이 실제 면접장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 특별히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지 조언한다면. 이 훌륭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좋은 식재료가 필요하듯,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수많은 자기소개서 문항들을 어떤 내용으로 채워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겠지만 그동안 걸어온 길을 차분히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추억가운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어 자세하게 풀어낸다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어렵지 않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추억들 가운데 지원 기업의 인재상과 부합될 수 있는 접점을 발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기소개서가 될 것이다.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한 진정성이 묻어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옛 추억에 의미부여 등 자신만의 색을 덧칠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채용담당자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내 경우 대학 축제 때 노래대회에 나가 3등 했던 이야기를 그때의 상황과 느낌을 되살려 자세하게 적었었다. 대회에 같이 나갔던 친구와 준비하면서 갈등을 겪었던 과정이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좋은 결과를 통해서 얻게 되는 성취감들을 생생하게 풀어냈던 것이 인간적으로 비춰져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채용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소개하고픈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 “경영학은 CEO Perspective를 기초로 하는 학문이라 학창시절 배웠던 내용과 달리 실제로 입사해서 맡게 되는 업무와는 많이 차이가 있을 텐데, 잘 해낼 수 있겠는가?”라는 내용의 질문들을 몇몇 회사에서 받았다. 이에 대해 “조그마한 물줄기가 모여 장강을 이루듯, 어떠한 업무를 맡게 되던 미래에 큰일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겸손하되 패기 있게 대답하였는데 면접관님께서 껄껄 웃으면서 좋게 봐주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김 “휴학 한번 없이 대학생활을 마쳤는데, 그렇게 빨리 학교를 마치고 바로 사회생활을 하려는 본인의 자세에 있어 장ㆍ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었다.전혀 생각해 본적 없는 질문이라 순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뭔가 꾸미고 포장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하여 “학기 중에, 방학 중에 계획을 잘 세워 하고 싶은 일들을 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잘 분배하여 쓴 것이 장점이고, 대신 지나온 시간에 대해 꼼꼼히 되짚어 보지 못한 부분은 단점”이라고 대답했다. 덧붙여 “어린나이인 만큼 정신적으로나 실력 면에서 덜 준비가 됐을 수도 있지만 배우는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대학시절 활동, 또는 학업 이외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 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R.A로 3개월간 근무했던 경험과 외국 대학생들과 팀을 이뤄 경영사례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이다. R.A 경험은 육체적으로 힘은 들었지만 훌륭한 상사들과 동료들로부터 기본적인 엑셀 스킬에서부터 고객사의 산업에 대한 통찰력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경영사례 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의 협력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때 같이 참여했던 외국 친구들과는 지금도 연락을 하며 잘 지내고 있다. 김 학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회적 기업 학회를 하며 사회 구조에서 제대로 된 기업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했던 시간들,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일련의 경험들, 이 모든 것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름방학을 이용해 에쓰오일에서 인턴십을 경험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후배 구직자분들도 목표로 하는 회사가 있다면 반드시 인턴십을 통해 해당 기업의 업무나 조직문화를 먼저 경험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에쓰오일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이 많은 이들이 정유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안정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유ㆍ석유화학 산업만큼 다이내믹한 산업도 드물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원유와 제품가격은 주요국가의 경기 전망 및 경제 지표, 산유국의 정세, 투자자들의 포지션, 주요 정유사의 공정 가동 현황, 날씨 등 다양한 이유로 수시로 변동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특성과 미래 전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된 후 면접장에 들어갈 것을 조언하고 싶다. 김 같은 생각이다. 정유업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정유업을 그저 단순히 기름 파는 회사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유를 가공하여 정유제품, 윤할류 제품, 석유화학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가공될 수 있다는 프로세스를 어느 정도 이해했으면 좋겠다. 우리 생활에서 쓰는 대부분의 물건들이 석유화학제품인 경우가 많을 정도로 정유업은 우리 실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수출, 수입과 같은 무역업무와도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싶다. 에쓰오일에서 근무한 소감을 전한다면? 이 지난 1년간 근무하면서 에쓰오일은 직원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회사라는 느낌을 참 많이 받았다. 그 예로 신입사원 부서 배치 과정을 들 수 있는데, 두 달간의 OJT와 수차례에 걸친 면담을 통해 부서 배치가 진행된 결과, 모든 신입사원들이 자신이 희망한 부서 중 한 곳에 배치를 받았다. 직원을 단순한 피고용자가 아닌 한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 밖에도 에쓰오일에는 직장 내에 훌륭한 선배들이 많아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식을 공유하는 조직 문화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어 조직 전체가 발전해 나가는, 학습조직의 성공사례로 들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김 입사하기 전, 에쓰오일에 근무하는 지인으로부터 ‘에쓰오일은 사람을 가장 중시하는 회사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직접 다녀 보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함께 도와주고, 후배들에게 업무 노하우를 최대한 많이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같은 에쓰오일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정(情)’과 ‘조화(調和)’로 대표되는 에쓰오일의 조직문화 속에서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다. ▶에쓰오일에서 펼치고 싶은 포부가 있다면? 이 먼저 회계ㆍ재무와 관련된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고 분석적 사고를 길러 현재 속해 있는 팀에서 인정받고 싶다. 현재로써는 팀 내에서 배울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팀 내에서의 역할에 충실 하는 게 최대 당면과제가 아닌가 싶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나만의 동남아시아 국가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업무를 맡아 에쓰오일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김 나에게는 특별한 수식어가 있다. 바로 에쓰오일 ‘최연소 입사자’ 타이틀이다. 아직은 신입사원으로서 배워나가야 할 것들이 더 많지만, 현재 맡고 있는 분야에 관한 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의문을 갖고 변화를 시도해 동료 및 선후배들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최연소 여성 임원이 되는 것이 나의 꿈이다 채용담당자에게 듣는 에쓰오일 채용 Tip ▶에쓰오일의 인재상과 전형절차는. 에쓰오일의 인재상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Sustainable Profitable Growth”라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진취적인 인재, 둘째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석유제품 공급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기업에 부합하는 국제적 감각과 자질을 갖춘 인재, 셋째는 자율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인재, 그리고 넷째는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구비한 인재이다. 에쓰오일의 채용전형은 전공, 학점, 어학, 자기소개서 등을 평가하는 서류심사와 필기시험인 인ㆍ적성검사, 그리고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차 면접은 역량면접, 프리젠테이션, 집단토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자들의 실무능력 및 역량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후 2차 면접은 최고경영층이 시행하는 임원면접으로 인성, 가치관, 태도, 조직적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조언한다면. 먼저 에쓰오일 및 관련 산업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본인이 에쓰오일에 입사하고자 하는 이유, 입사 후 포부 등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다른 회사에 지원하면서 썼던 자기소개서를 이름만 바꿔 그대로 쓰거나 특징이 없는 자기소개서는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면접 시 면접위원들의 참고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용 과정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지원자(합격자)가 있다면. 2차 면접에서만 두 번의 고베를 마시고 세 번의 도전 끝에 합격한 신입사원이 있다. 다른 회사에 합격했는데도 불구하고 에쓰오일에 다시 지원하여 합격의 기쁨을 맛본 친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 회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입사의지로 인사팀 직원들 사이에서도 유명인사로 통하고 있다. ▶면접 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자의 적극성과 인내심 등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일을 하다 보면 난관에 부딪힐 때가 종종 발생한다. 이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힘들더라고 참고 이겨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인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회사라는 곳은 여러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할 수 있는 조직 적응력이 중요하다. ▶에쓰오일 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한다면. 회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소위 ‘잘나가는 회사’, ‘연봉이 높은 회사’만을 기준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입사를 목표로 하는 회사가 본인에게 잘 맞는지, 입사를 통해 자신이 진정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자신의 적성과 비전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신의 적성이나 역량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입사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 이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사담당자로서 이런 경우를 볼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박성훈 팀리더│에쓰오일 인재개발실 인사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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