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IT로 진화하다

빅데이터, AI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은 기업이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8년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가 미국, 영국, 독일의 HR 담당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앞으로 디지털 기술이 HR을 근본적으로 바꾸리라는 것에 동의하였다. 실제로 과거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 구성원 참여형 HR 플랫폼의 발달, 머신러닝 기술 등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업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조직 내 사람과 관련된 의사결정의 중요도나 파급력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접근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2018년 미국의 The Conference Board에서 전 세계 경영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업이 향후 가장 집중해야 할 이슈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최고 인재의 확보 및 유지’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2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상’, 3위 ‘현금 유동성 확보’인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사람과 관련된 이슈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여 사람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핵심 인재의 이탈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하여 관리하고, 고성과를 낼 잠재력 있는 인재를 미리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HR 영역에서 데이터와 통계 분석을 활용하는 HR 애널리틱스는 더이상 구글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국내 기업들에서도 HR 애널리틱스를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에서는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HR 애널리틱스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며, 회사의 조직문화를 어떻게 개선하는지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AI를 활용한 Right People 확보: 유니레버(Unil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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