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

기업용 재무, 인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선도업체인 워크데이(Workday)의 아닐 부스리(Aneel Bhusri) 공동 창업자 겸 공동 CEO는 지난 11월, 21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다시 한 번 뛰어난 분기 실적을 거뒀다. 재무관리 솔루션은 이제 천 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모멘텀을 얻었다. 또한, 워크데이 HCM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스템 오픈을 비롯해 전략적 소싱 부문에서도 기록적인 고객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
HR의 변화, HR의 성장을 비전으로 탄생한 워크데이 기업 역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사조직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모멘텀이자 워크데이의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음을 그의 발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변해야 살 수 있다’는 공통된 외침으로 국내 HR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2019년 워크데이에 합류한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20여 년의 글로벌, IT 기업 경험을 두루 갖춘 DT전문가다. 앞서 오라클 HCM 클라우드 사업 본부장과 글로벌 인사이트 아태지역 리더를 거쳐 현재 워크데이코리 아에서 HR 클라우드 솔루션 국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는 “그간 중요성에 비해 시급성이 부족했던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번 팬데믹이 앞당겼다. HR의 혁신이 가속화/고도화된다면 진정한 비즈니스 패러 다임 쉬프트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밝히며 IT,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의 도약 또한 강조했다.

글_ 김소정 선임기자 / 사진_ 김혜리 기자

월간 인재경영 2021년 01월호 / 커버스토리 /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 / 김혜리 사진기자
월간 인재경영 2021년 01월호 / 커버스토리 /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 / 김혜리 사진기자

널리 알려진 글로벌 기업이지만, 다시 한 번 간략한 기업 소개를 청한다.

2005년 설립,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레젠튼에 본사를 둔 워크데이는 인사와 재무관리를 위한 기업용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서비스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대기업 및 교육기관, 정부조직 등 전 세계 7,9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매출 36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직원, 고객 서비스, 혁신, 진실 성, 즐거운 일터, 이익 실현’이라는 6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리더십과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글로벌 12,400 여 명의 워크데이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한다. 또한, 다양성 전략인 VIBE(Value inclusion, belonging, and equity for all)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모든 직원이 각자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직원 한 명 한 명을 제대로 지원하는 다양성 이니셔티브를 시행하는 등 포용과 상생의 일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시장 진출 3년에 접어든다. 국내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인사관리 솔루션 HCM(Human Capital Management)이다. 워크데이 HCM은 단일 시스템을 바탕으로 채용, 온보딩, 경력개발, 급여, 보상, 교육, 근태관리 등 HR 전 영역에 걸친 완벽한 사용자 및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게 진화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기 때문에 구입, 설치 또는 유지 관리해야 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미들웨어나 데이터베이스가 없다. 복잡한 인사 데이터를 사용자 경험에 맞춰 간소화하고, PC와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최신 버전으로 일관된 관리가 가능하다.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에 그대로 적용한 Managed Services SaaS를 제공하는 회사들과 달리, 워크데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설계/개발된 Real SaaS를 제공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No. 1 HCM 솔루션이다.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으로 부임한 지난 1년, 어떠한 시장변화가 눈에 띄는지.

기존의 저성장 경제에 팬데믹이 겹치면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특히, HR 부문은 필요성에 비해 변화의 시급성이 낮은 탓에 항상 보수적으로 운영되는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근무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니즈가 폭발하면서 IT, 클라우드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실제 워크데이도 글로벌 기준으로 예년 대비 매출액이 20% 정도 성장했다. 거의 모든 산업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기업의 전방위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케팅, 영업 등 당장 고객에게 보여지는 프론트엔드(front-end)뿐만 아니라 인사관리와 같은 백엔드(backend) 영역까지 변화를 요구한다.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들은 이미 디지털 HR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작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전략을 다듬어 올 초부터 본격적인 전사 차원의 혁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워크데이는 현업담당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진단하고 경영진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고객사의 전략적 파트너 로서 함께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HR 프로세스 중에서 IT 혁신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부분이 있다면.

국내의 경우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가장 시급히 전환된 부분이 근태관리이다. HR을 하나의 단일 영역으로 보고 일부 시스템 구축에만 그치는 기업이 많아 아쉽다. 물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쉬운 산업들, 이를테면 게임, 핀테크, 온라인 유통기업 등은 HR 혁신에 있어서도 굉장히 앞서 나가고 있다. 워크데이가 만드는 변화는 단지 클라우드라는 플랫폼만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채용부터 직원 관리 프로세스, 교육 등 전방위적 전환을 의미한다. 워크데이는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GE,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화이자 등 포춘 100대 기업의 54%, 500대 기업의 45%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실증 케이스를 바탕으로 그들이 HR 관점에서 DT를 왜 시도했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를 외부와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HR이 기존 프로세스를 플랫폼만 바꾸어 그대로 가져가거나 일부 시스템만 바꾸는 데그치지 않고,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자 한다.

클라우드 솔루션의 보안 문제에 있어서 워크데이의 강점은 무엇인가.

워크데이는 2005년 첫 출발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워크데이 HCM은 단일 데이터 소스, 단일 보안 모델, 단일 사용자 경험 등 싱글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채용, 조직 및 인재 관리, 보상 등 HR 관련 다양한 시스템이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돌아간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 하나의 시스템, 하나의 보안 모델을 쓰는 것이 강점이다. ISO 27001, 27018, 프라이버시 실드와 TrustE Cloud Privacy 인증을 포함하여 업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외부 공증 기관의 보안 감사 및 인증을 통과했고, 모든 면에서 엄격한 보안이 유지된다. 또한 워크데이는 CPO(chief privacy officer)를 통해 고객사의 보안 및 규정 준수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워크데이의 비대면, 원격근무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워크데이코리아의 경우 팬데믹 발발 이후 전원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득이 사무실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매일 별도의 신청과 승인절차를 거쳐야 입실할 수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우선 올 봄까지는 지금의 단계를 유지할 것이다. 비대면, 원격근무의 효율성과 직원 생산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보고 있다. 직원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워크데이는 팬데믹 이전부터 개인에게 부여된 업무를 일임하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해왔기 때문에 근무장소가 바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소통과 협업에 있어서는 아무래도한 공간에서 감정적인 교류를 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터라, 비대면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것인지 고민 중이다. 비록 비대면 방식이지만 업무 외적으로도 직원들끼리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21년 HR 솔루션 트렌드를 조망한다면.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기업이 AI, 머신러닝과 같은 IT 기술을 도입하고 있고 특히 HR 영역의 기술적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피플 애널리틱스에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기술이 융복합되면서 데이터의 수집과 가공만큼이나 분석과 해석이 고도화되는 추세다. 고객사의 조직 운영과 경영 이슈에 대한 보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또 한 가지, 모든 글로벌 컨설팅펌들이 인재에 대한 새로운 정의, 리스킬(reskill)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기존의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산업도 아주 빠르게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로 사업 모델이 전환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인재 정의를 바꾸고, 구성원에게 새로운 업무 스킬을 요구한다. 어떤 직원을 선호하고 채용할 것인지, 현 구성원의 역량을 어떤 관점에서 점검하고 레벨업 또는 전환할 것인지 등 기준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HR 분야 역시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월간 인재경영 2021년 10월호 / 커버스토리 /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 / 김혜리 사진기자
 월간 인재경영 2021년 01월호 / 커버스토리 /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 / 김혜리 사진기자

워크데이의 ‘스킬 클라우드’, ‘탤런트 마켓플레이스’를 소개해달라.

앞서 밝혔듯 스킬이 인재 라이프사이클을 순환시키는 중요한 데이터 소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워크데이는 머신러닝을 이용하여 핵심 스킬 그래프 파운데이션을 구축하고 200,000여 스킬 간의 관계를 매핑해준다.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스킬 클라우드(Skills Cloud)’는 스킬과 사람을 연결하고 이를 다시 직무, 기회, 프로젝트 등과 연결하여 새로운 솔루션을 구현한다. 정부 산하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별도 구매한 데이터, 워크데이 유저 데이터 등을 머신 러닝을 통해 분석하고 정제하여 현재 5만 5천여 개의 스킬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다. 스킬 클라우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와 각 조직에 어떤 스킬이 필요한지 산업별로 정의되어 있어 적합한 채용, 인재 육성 및 교육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탤런트 마켓플레이스(Talent Marketplace)’는 인재 이동 플랫폼이다. 기업은 인재를 찾고 빌릴 수 있으며 근로자는 보유 스킬에 맞는 프로젝트, 단기 프로젝트/업무 등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사내 직무 이동 기회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면 직원들의 참여도, 기여도,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내부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프로젝트가 보다 빨리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 향후 사내 직무 전환 및 외부 인재 커뮤니티와의 연결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하나, 워크데이 피플 애널리틱스(Workday People Analytics)는 증강 분석 기술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임원에게 조직 내 중요한 비즈니스 트렌드를 스토리 형식으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미국 내 여성 직원의 승진 격차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추이를 스토리 형태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인사이트를 통해 인사 부문에서 추진 중인 경영진 구성원 다양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작년 8월, 워크데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리더 및 C-레벨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민첩성’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디지털 민첩성의 정의와 이를 잘 실천하는 기업의 특징은 무엇인가.

국내외 HR 솔루션 업계 화두는 비즈니스 연속성(Business Continuity)과 비즈니스 민첩성(Business Agility)이다. 특히 기존 계획과는 달라진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민첩성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민첩성이 수반되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환경을 조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특정 부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문화를 전환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를 바탕으로 실제 기업이 필요한 조직 역량, 인재 스킬 등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직원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리스킬/업스킬로 연결해야 한다. 과거의 방식과 프로세스를 고수하고 변화의 파고를 두려워하는 기존 HR 조직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강력한 드라이브와 스폰서십도 강조하고 싶다. HR이 디지털 민첩성에 열려 있다면 기업의 변화와 성장은 시간 문제다.

워크데이의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를 소개해달라.

‘직원을 최우선시하는 회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는 기업이 많을지 몰라도 이를 실천하는 기업은 드물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경험한 워크데이는 그야말로 ‘직원 중심’의 조직이다. 비즈니스 백그라운드가 HR에서 출발한 데 기인하여 ‘사람 중심, 직원 중심’ 문화가 굉장히 강하다. 워크데이는 실적에 대한 압박과 지시, 명령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상호 간 브레인스토밍과 코칭을 통해 일과 팀 그리고 조직을 함께 만들어간다. 입사 때부터 워크메이트(workmate)를 지정해 조직 적응을 돕고 개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비롯해 직급별 코칭,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자율성을 보장하고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사적인 문제 또는 최근 팬데믹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내부 만족도 조사 결과 직원의 95%가 ‘일 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았을 만큼, 워크데이의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이 진정성 있게 전달되고 나아가 우리의 비즈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바가 있다면.

‘소통과 공유’에 대한 부분은 계속해서 강조하게 되는 듯하다. 특히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관계된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지만, 당장 시급하지 않은 경우 일정 기간 타이밍을 보며 공유 시기를 늦추거나, 개인적인 판단으로 내용을 축소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문제가 무엇인지(What)를 물었지만 요즘은 그 문제가 언제(When) 발생했는지를 묻는 것이 첫 번째가 되었다. 문제는 항상 일어날 수 있지만 이를 적시에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제 발생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평적 문화가 일찍이 자리매김한 워크데이는 정보에 대한 빠른 공유, 공유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조직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어느 국가, 어느 지역, 누구와 함께 일하든 마찬가지다. 오늘날 모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통분모가 바로 구성원 간의 소통과 빠른 정보 공유가 아닐까.

HR 솔루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두기업으로서 시장을 어떻게 예측하는지.

HR 솔루션 시장을 만들고 구축한 기존 글로벌 기업에 더해 로컬 기업들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양적/질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분야라고 볼 때, 경쟁보다는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협력하는 관계로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다. 우선 글로벌과 로컬 벤더의 역할이 좀 더 분명히 나눠질 것 같다. 해외 다국적/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국내 대기업 대부분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고 그에 따라 해외에 법인과 직원을 많이 두고 있다. HR 관점에서 하나의 기업에 속해 있지만, 진출한 각 나라에 필요한 재원과 법적 규정이 상이하다. 언어, 문화, 법률 문제를 지원함에 있어 글로벌 벤더의 역량이 좀 더 부각된다.

반면, 국내 다수 기업들은 근태, 급여, 복리후생과 같은 기본적인 인사관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과정에 있고 변화하는 노동법이나 기업 관련 이슈를 살피는 데 집중한다. 로컬 벤더가 더 빠르게 문제를 캐치하고 세부적으로 살피는 데 강할 수 있다. HR 을 구성하는 단위영역들을 차별화하고 글로벌과 로컬이 좋은 경쟁상대이자 파트너로 성장한다면,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한 인사관리 시스템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끝으로 올 한 해 워크데이코리아를 이끌어갈 포부를 밝힌다면.

워크데이의 코어 밸류인 ‘고객만족’이 제1순위다. 올해 워크데이 글로벌 고객만족 목표는 97%로, 작년에도 98%를 달성했다. 워크데이코리아 또한 지난 3년에 걸쳐 많은 고객을 확보했고 그룹 관계사 등으로 계속해서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겪는 문제와 요청사항에 귀기울이고 각 기업의 조직과 비즈니스를 함께 성장시켜나가는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 같은 맥락으로 내부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임직원 만족도 역시 꾸준히 강조하는 부분이다. 조직을 구성하는 인재들의 몰입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나아가 일과 삶의 균형을 기업이 어떻게 관리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은 우리의 비즈니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매년 포춘이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순위를 올리는 것은 물론, 글로벌뿐만 아니라 각 리전별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공인받아 내외부 고객들이 워크데이와 함께 나아가는 매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워크데이코리아가 만들어갈 21년은 이익 실현 측면에서도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HR은 인사철학과 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기업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다. 이에 대해 국내 기업 들이 시각을 넓히고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인재경영>과 같은 매개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기를 바라며, 워크데이 또한 협력과 상생의 파트너로서 최고의 역량과 역할에 이바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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