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고용브랜드 전략

사업의 확대 및 변화에 따라 높아지는 인재확보 니즈 LG화학은 현재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소형ㆍ자동차전지 등 소재사업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비롯한 LCD용 유리기판 사업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있어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다수의 대형 공급처 확보, 대량 생산체제 돌입 등 일련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며,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에 따라, 사업에 적합한 우수 이공계 인재의 확보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반면, 최근의 고용환경은 ‘War for Talent’라고 표현될 만큼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다. 더욱이 LG화학 핵심 육성사업의 무게중심이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으로 이동함에 따라 화공계열 뿐만 아니라 기계ㆍ전기전자 전공 등 새로운 타깃 인재에 대한 양적ㆍ질적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War For Talent’의 환경에서 ‘Magnet for Talent(인재가 모이는 회사)’를 가능케 하는 고용브랜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의 인재확보 경쟁에 있어 높은 수준의 고용브랜드는 우수 인재 확보와 직결되는 강력한 확보 수단임이 증명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차별화된 고용브랜드 구축에 몰두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차별화된 고용브랜드 : 인재경영의 지속적 실천을 통해 가능 고용브랜드는 해당 기업에 대한 구직자의 인식 수준, 매력(선호도)의 정도임을 볼 때, 높은 수준의 고용브랜드 특징은 회사의 특성과 전략에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타깃 인재가 원하는 가치를 반영하고, 회사가 지닌 강점에 집중하여 차별화를 확보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고용브랜드가 곧 기업브랜드의 수준을 반영하므로, 사람을 통한 경쟁력 확보야 말로 지속적인 기업경쟁력 확보의 기본이라는 전제 하에서는 고용브랜드를 높이는 것이 인재확보에 있어 장기적으로 확실하고 안정적인 투자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고용브랜드는 어느 한 부문만의 노력으로 단시일에 쌓일 수 없다는 데 있으며, 일회성 이벤트 또는 기업의 실제 모습을 반영하지 못한 이미지로 이루어진 고용브랜드는 시장에서 지속적인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즉, 고용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 핵심 이슈인 차별성은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실천과 관리 없이는 확보할 수 없는 것이다. LG화학의 고용브랜드 전략 : 전사적 인재경영 활동 이의 관점에서 LG화학의 고용브랜드 전략은 단순히 인재확보를 위한 수단으로서 고용브랜드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기업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는 철학을 기본으로 지속적인 인재경영의 실천을 통해 EVP(Employee Value Proposition) 바탕의 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외부에 올바르게 알리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일관되고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발현되는 인재경영의 목적으로서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이를 통해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성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인재경영을 바탕으로 한 LG화학의 고용브랜드는 HRM, HRD, ER(Employee Relations)의 주요 기능 간 Internal-fit을 강화하는 전사적 인재경영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용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인재경영활동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는 활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인재 확보를 위한 활동 ▷ Top Management 주관의 인재확보 활동 해외 학부생을 포함, 사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석ㆍ박사급 글로벌 R&D 인재 확보를 위해 CEO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이 해외현지를 직접 찾아가는 BC Tour(Business & Campus Tour) & Tech Fair’를 7년째 지속해 오고 있다. 이는 Top Management의 강한 Commitment를 바탕으로 한 LG화학의 대표적인 글로벌 리쿠르팅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 필요 인재의 선 확보 모바일용 소형 및 자동차 전지 사업 확대에 따라, 우수 R&D 및 엔지니어 인력의 사전 맞춤형 육성을 위해 2005년부터 ‘맞춤형 전공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주요대학의 이공계 4학년 1학기 학부생을 선발, 입사 후 근무하게 될 부서에서의 인턴십 수행 및 연중 실무 육성과정을 통해 사전 육성ㆍ검증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사업에 요구되는 이공계 엔지니어로서의 기초 역량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이다. 2. 핵심인재의 유지ㆍ육성 ▷ 핵심인재의 유지ㆍ육성 및 성장을 지원하는 HRMㆍHRD 활동 핵심인재에 대해서는 HPI(High Potential Individual)제도, 차세대 글로벌 사업리더 등을 운영하며 사업의 핵심 포지션에 대한 Succession Planning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R&Dㆍ생산기술 등 전문인력의 리텐션을 위하여 연구위원ㆍ전문위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핵심인재 유지를 위해 Golden Collar Incentive, On Spot Incentive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제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제도 및 각종 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재적ㆍ외재적 보상뿐만 아니라 성장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입체적인 인재 관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제도의 실행력 강화를 위하여 HR Index 제도를 운영 중이다. 즉, 핵심인재관리 실적(확보ㆍ유지ㆍ육성) 등의 주요 HR성과를 업적평가에 반영함으로써 LG화학의 인재관리 철학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 조직문화 변혁 및 Work & Life Balance 지원을 통한 직무가치 제고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내부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력적인 기업의 속성으로 연봉 이외에 ‘즐겁게 일하는’, ‘구성원을 존중하는’ 항목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LG화학이 추진하는 ‘사업부문의 다양성에 기반하는 사업과 연계된 조직문화 변혁활동’과 같은 맥락이며 궁극적으로 고용관계와 관련한 모든 구성원에 대한 EVP를 제고하는 차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근간으로 창의와 자율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개인의 다양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핵심업무에 몰입하도록 2006년부터 ‘보고ㆍ회의ㆍ퇴근’ 문화 변혁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보고는 가급적 1Page로 하고, 회의는 1시간 이내에서 토론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실행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업무는 일과 시간에 몰입하여 정시에 퇴근하고, 퇴근 후에는 자기개발과 건강을 도모하도록 하고 있다. 성공적인 고용브랜드의 유지를 위해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들의 회사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로서 인터넷이 발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취업한 선배 혹은 동료의 의견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먼저 입사한 선배 또는 지인에게서 얻은 정보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 즉 고용브랜드의 인식 수준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볼 때 고용브랜드 경쟁력은 결국 구성원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고용브랜드의 유지에 있어서도 내부 구성원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앞으로 LG화학은 고용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지ㆍ확산하기 위하여 Top Management와 구성원의 마인드 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인재의 확보ㆍ유지에 대한 책임은 사업 리더에게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강한 Commitment를 통해 현장 채용활동 참여를 강화하고 인재확보ㆍ유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부여할 때, 회사에 대한 올바른 알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업의 급격한 변화, 세계화의 가속화,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상황에서 Profitable Growth(수익동반 성장) 실현을 위해 LG화학은 ‘사람을 통한 기업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고용브랜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곧 기업경쟁력의 원천인 인재 확보의 기본이라는 변하지 않는 원칙을 지속적인 인재경영 실천을 통해 지켜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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