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송교영(이하 송)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1월에 입행해 현재 우리은행 길동역지점에서 VIP코너 수신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서창조(이하 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1월에 입행해 현재 혜화동지점에서 기업창구의 일원으로 기업대출과 외환업무를 맡고 있다. 우리은행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송 은행 취업을 목표로 세우고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었다. 우리은행은 한국금융에서 113년 최고의 역사를 가진 신화적 존재로서 국민에게 자부심과 행복을 주는 은행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은행인 만큼 임직원들의 열정과 도전정신 그리고 자부심 또한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같은 내부역량을 기반으로 어느 은행보다 발전가능성이 높고 향후 금융권 리딩뱅크로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주저 없이 우리은행을 지원하게 되었다. 서 우리은행 이전, 지난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시점에 은행이름을 공모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어머니와 내가 공모에 참여했었는데, 우리는 내 이름을 따서 ‘창조은행’과 ‘우리은행’이라고 해서 제출을 했었다. 안타깝게도 당시에 ‘한빛’으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나는 지금도 ‘우리은행’이라는 이름을 내가 지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평소 타 은행과는 차원이 다른 우리은행에 대한 남다른 애행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연히 여타은행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우리은행을 지원하게 되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송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을 찾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적성에 맞아야 열정이 발휘되고 생산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하며 친구들과 교수님께 의견을 구한 결과 대부분이 금융권으로의 취업을 추천했다. 사실 집안에 저를 빼고도 은행원이 6명일 정 도여서 당연하기도 했다. 적성을 확실히 파악한 후에는 금융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및 자격증 취득, 다양한 학내외 활동 그리고 고객중심 사고를 높이는데 힘썼다. 서 3학년 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도 금융권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 있었지, 확실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누구나 준비하는 토익과 토픽, 중국어 등을 공부하면서 진로에 대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었다. 취업목표를 금융권으로 확고히 정한 뒤로는 학교에서 하는 취업도우미 프로그램과 취업 스터디, 그리고 카페 모임에 나가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에 대한 준비를 했다. 특별히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지 조언한다면. 송 자기소개서는 한마디로 지원자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을 문자로서 나타낸 글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직장의 직무를 경쟁력 있게 수행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또한 자신이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이나 가치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생각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적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원자의 고객은 자기소개서를 읽는 회사다. 시장에서 소비자가 수많은 상품 중에서 좋은 품질을 선택하듯, 회사도 수많은 자소서중에서 좋은 품질의 자기소개서를 선택하려는 것도 같은 이치라 생각한다. 서 나 또한 자기소개서 쓰고 지우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다보니 나름의 몇 가지 요령을 터득하게 됐다. 첫째,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에 입사하게 된 동기를 물어보는 질문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우리은행’이 아닌 ‘은행’, 또는 ‘금융권’에 취업하고 싶은 동기를 쓰는 오류를 범한다. 우리은행의 인재상이나 조직문화에 대한 파악이 선행되고 나서 우리은행을 지원하게 된 동기를 찬찬히 생각해봐야 한다. 둘째, 문제의 핵심을 파악했다고 해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내지 못하면 그것은 자기소개서가 아닌 추상적인 지원서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문제를 받으면 추상적으로 “~해야 한다. ~ 할 것이다.”가 아니라 나는 “~ 이러한 경험이 있고, 이러한 것을 통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야 한다. 셋째,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쓰면 쓸수록 자신을 알게 되고 글 또한 정제되기 때문에 글은 미리미리 많이 써보는 것이 좋다.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대학시절 활동, 또는 학업 이외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 송 처음부터 은행 입사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주로 금융권의 인재상에 부합할 수 있는 역량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했다. 그 중에서도 취업 자신감을 높여 준 것은 2008년 여름에 정부(행정안전부)주관으로 남미에서 23일간 벌였던 해외 IT청년 봉사단 활동이었다. 당시 우리는 여대생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아르헨티나에서 컴퓨터 교육, 한국문화 전파 등의 봉사활동을 하였다. 팀 리더로서 팀워크 능력, 적응력, 도전정신 및 문제해결력을 더욱 높여준 계기였다. 당시 갖은 난관을 극복하며 성공적으로 해외봉사를 마친 경험은 그 이후 취업준비를 하면서 혹은 취업관문을 통과하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늘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다. 서 흥사단에서 대학생서울아카데미라는 ‘시사토론 동아리’의 회장을 맡아 매주 다양한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하였고, ‘까망눈’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격주로 책을 정해서 읽고 그것을 가지고 얘기하는 독서회를 진행했던 것들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방학 때마다 해외에서 외국인들을 초청하여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고 알리는 국제청소년행사를 기획하는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준비위원으로 한 달간 합숙하며 행사의 모든 것을 기록함은 물론 행사가 시작되면 진행요원으로 활동을 했던 것이 취업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대학시절 접했다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하는 취업프로그램이나 교육이 있다면? 송 원하는 직장, 직무를 정한 후에는 미리 인턴 경험 쌓기를 권하고 싶다. 이때 인턴은 가급적 원하는 직장이거나 유사한 업종의 회사여야 한다. 인턴십 중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자신이 기대했던 직장인지를 미리 점검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인턴직무가 단순 업무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선배들에게 필요한 업무역량이나 태도를 살피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요구되는 인재상이나 핵심가치를 고려해 볼 때 자신에게 부족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완해 나간다면 기대하는 취업문도 바로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나 역시 2개월간 은행 인턴을 하며 이 같은 태도로 임했다. 서 학교마다 취업지원팀이 있다. 취업지원팀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취업프로그램들을 잘 활용한다면 취업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취업전담 직원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현 상황을 정확히 알고 준비하는 것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팁이다. 우리은행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송 면접 전형시의 팁을 꼭 얘기해주고 싶다. 면접은 자연스럽고 진실된 자세로 임해야 한다. 합격하려는 의욕이 넘치다 보면 면접 중 사실과 다르게 답변하기 쉽다. 그러나 수많은 지원자를 인터뷰한 경험, 노하우가 풍부한 면접위원은 아마도 지원자의 답변모습, 표정 및 압박면접 등을 통해 진정성 있게 답변하는지를 예리하게 알아챌 것이다. 따라서 지원자는 보유역량을 기반으로 자신이 무엇을 준비했고 그러한 경험과 역량이 원하는 직장에 어떠한 성과를 창출해 줄 수 있는지를 진실하게 답해야 한다. 그 다음의 평가는 면접위원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정직, 도덕성을 최고의 핵심가치로 여기는 금융권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은행人이 되기 위한 기본품성이라 생각한다. 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특히 은행 취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 학점, 토익, 자격증, 봉사활동과 같은 소위 스펙 중에서 부족한 점을 한 가지 월등히 뛰어난 스펙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더욱이 금융권 취업의 경우 학점은 등한시한 채 금융자격증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틀린 방법이다. 최근 사이버 상에서 “무슨 자격증이면, 학점 어느 정도면 합격선이더라”라는 카더라 통신에 혹해 어느 한 분야에만 투자하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한다. 여러 방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적의 방법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채용담당자에게 듣는 우리은행 채용 Tip 최근의 채용 동향이 궁금하다. 올해 초 우리창구 전담직원 170명을 선발하여 배치하였고, 지난 3월에는 금융권 최대 규모로 특성화고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실시하여 우리창구전담직원 200여명을 선발하였다. 현재는 상반기 채용을 진행 중에 있으며, 7월초에는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하여 채용연계 신용회복 인턴행원을 약 250명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9월에는 신입행원 공채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인재상과 전형절차는? 은행원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정직이다. 또한 고객에 대한 겸손과 배려, 성실함도 빼 놓을 수 없는 덕목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덕목들을 모아 우리은행의 인재상은 품성이 바르며 전문성과 함께 원칙과 상식에 바탕을 둔 최고의 금융전문가다. 이러한 인재상을 바탕으로 우리은행 핵심가치(고객행복, 미래도전, 정직신뢰, 인재제일)를 보유하고 최상의 금융서비스로 고객행복과 국가발전에 공헌할 꿈과 열정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1차 실무진면접 및 인ㆍ적성검사, 2차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과정에서는 지원자의 역량과 자질을 있는 그대로 평가해 면접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자에 대한 정보는 그 어느 것도 제공되지 않는 ‘블라인드’면접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조언을 한다면. 은행업의 특성상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사람의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자기소개서를 비중 있게 보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가치관 및 인생목표,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 및 준비노력 등을 파악하여 우리은행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판단한다. 자소서 작성에 있어 조언을 한다면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남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강점과 경험을 살려 솔직하게 작성하는 게 좋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최근 자소서는 작성항목이 구체적이며 자수에 있어서도 제안을 두고 있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를 중심으로 논리정연하고 읽기 쉽게, 단순 나열보다는 구체적인 성과들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면접 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은행업은 대고객 업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므로 적극성, 친화력,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면접 시 개별과제에 집중하는 인재보다 팀원을 돕고 리드하는 화합형ㆍ헌신형 인재를 더 선호한다. 또한 우리은행을 지원하게 된 동기 및 의지와 입행 후 자신의 포부 역시 확고히 하는 것이 좋다. 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리은행은 화려한 스펙을 지닌 사람보다는 우리은행 인재상에 부합되는, 조직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선호한다. 채용 프로세스 역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취업과정은 지원자들이 그 동안 살아온 삶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로서 자신의 가치관과 보유한 능력을 모두 드러내는 시간이다. 학점, 어학점수 등이 다소 낮더라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 과감하게 도전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김광섭 부부장 우리은행 인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