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업 GE에는 ‘아름다운 실패’ 프로젝트가 있다. 위험을 회피하기보다는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을 좋은 시도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자들도 “실패에서 배운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그러나 이 말은 대기업에서나 통하는 얘기일 뿐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선 괜히 도전해서 크게 실패하기보다는 현상유지에 만족하면서 오래 근무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모그룹 부회장 출신의 이 말을 들어보라. “임원이 되면 큰 잘못이 없는 한 2~3년에 한 직급씩 승진해요. 전무, 부사장, 사장까지 간다면 억대 임원급여를 10년도 받을 수 있어요. 그걸 한 번에 놓칠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을 누가 하겠어요.” 최고경영자의 입장에서나, 외부에서 보면 이것이야말로 ‘대기업병’이지만 개인으로선 어쩌면 자연스런 선택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기업들은 이런 병폐를 고치기 위해 도전하라고 부추기고 또 실패에도 상을 주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한다. 생존 창업에서 실패는 나락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은 이제 막 창업하는 회사에선 ‘아름다운 실패’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모방이 쉽고 자원을 간단히 끌어 모을 수 있는 환경에서는 한번 실패하면 그 업종이나 상품에서는 사실상 퇴출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 IT벤처업계에서는 최초 진입자(first mover)가 고생고생하다 실패하면 나중에 온 사람들이 그 과실을 따먹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이제 창업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라면 실패하지 않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러나 말이 쉽지 방법은 간단치 않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할수록 움츠러들어 자본을 투입하지 못하고 시장장악 기회를 놓쳐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격적으로 경영하면서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그 방법은 미리 성공한 미래상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는 데 있다. 이미 기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으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업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있다. 바로 ‘성공의 쾌감’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예전에 성공했던 때의 기억을, 그리고 온 몸으로 느끼던 그때의 쾌감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미래상 먼저 그릴 수 있어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시크릿』이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상을 버릇처럼 늘 갖고 있으면 그것이 우주의 ‘끌어당김의 힘(law of attraction)’과 연계돼 성공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미래에 이루고 싶은 상태(to be)를 그려놓고 그것과 현재의 모습(as is)을 비교하면 간극은 클 수밖에 없다. 그것을 메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전략이고 경영인 것이다. 최근 생계형 창업을 비롯해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정부 지원금을 구하는 것도 쉬워 창업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내 돈이든 남의 돈이든 한 푼이 귀한 것을 알고 목숨 걸고 지키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괜히 일 벌였다 가계 전체가 나락으로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 성공 안 해 본 사람이라고 해서 걱정할 것이 없다. 3년쯤 뒤의 성공한 모습을 머리와 마음속에 넣을 수 있으면 된다. 성공해서 스스로 만세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명확하게 떠올리고 그때의 심정이 돼서 그 성공의 쾌감을 느껴보자. 이미 성공한 사장처럼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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