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HRD, IT로 진화하다. 지금은 솔루션 시대

휴넷은 이러닝 기업교육을 기반으로 연 평균 5천여 기업, 700만 명의 교육을 진행하는 평생교육 전문기업이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변화에 발맞춰 최근 수년간 500억원 가량을 ‘에듀테크’에 선투자하며 IT 기술에 바탕을 둔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 솔루션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김용기 휴넷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대표(부사장)는 “휴넷은 ‘HRD 토털 솔루션’ 제공을 넘어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이를 시장에 제공하는, HRD의 미래를 선도적으로 열어가는 개척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뷰 김용기 휴넷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대표/부사장

김용기 휴넷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대표/부사장. 사진=김혜리 기자
김용기 휴넷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대표/부사장. 사진=김혜리 기자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휴넷은 1999년 창립 이래 23년째 HRD 한 길을 걸어온 평생교육 전문기업이다. 특히 HRD는 플랫폼과 기술에 기반할 때 ‘현업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교육’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에 회사의 정체성을 ‘에듀테크(Edu-tech)’, 즉 기술에 기반한 교육 기업으로 정의했다.
휴넷은 기업교육 분야에서 에듀테크 기반 혁신적인 훈련 모델을 개발해 업계 수준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플립러닝(온라인 사전 학습+오프라인 실천 학습)을 개발해 △국내 최초 스마트 훈련 인증 획득 △최다 과정 수 보유 △’직업능력개발 사례 공모전’ 훈련과정 및 훈련성과 부분 동시 수상 등 최초‧최다‧최고의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게이미피케이션의 원리를 교육에 적용한 ‘게임러닝’ △소셜 경험의 학습화 및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러닝 저니’ 등 혁신적인 교육기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조직은 뒤처지고 결국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휴넷이 시대 변화에 발맞춰 새롭게 시도하는 교육과정이 있다면.

휴넷의 특별함은 차별적 서비스 제공에 있다. 통상 HRD 기업은 고객사인 기업 또는 공공조직에 교육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휴넷은 이와 함께 IT 기술에 바탕을 둔 다양한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으로서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교육 플랫폼  ‘랩스(LABS)’, 아바타가 강의를 하는 ‘AI 교강사’, 진단도구를 모두 모아둔 플랫폼인 ‘체크업’ 등이 있다.
휴넷의 또 다른 특별함으로는 HRD 트렌드를 빠르게 선도하는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비학위 전문가과정인 ‘휴넷 MBA’, 독서통신교육을 대체하는 신개념 독서 교육 ‘북러닝’,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으로 블랜디드 러닝을 구현한 ‘플립러닝’, 워크플로우 러닝을 IT기술과 플랫폼에 기반해 구현한 ‘러닝 저니’ 등은 휴넷이 사실상 한국 HRD 업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과정이다.
앞서 언급했듯 휴넷은 에듀테크 기업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후 기술전문가 육성과 기술개발에 많은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선도적인 에듀테크 회사가 돼가고 있고 이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굳건한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미래에는 AI에 기반한 교육솔루션이 이 분야의 리더십을 좌우할 것이다. 교육의 효과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은 ‘개별화 교육(Personalized Training)’이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휴넷의 프로그램 중 기업의 재직자 역량 개발을 돕는 대표 프로그램을 소개해준다면.

휴넷의 명품 교육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교육은 휴넷 MBA 과정과 신임팀장 과정이다. 이 과정들은 길게는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내용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수준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 
휴넷은 향후 재직자의 업무 역량을 높여줌과 동시에 개인의 경력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단기 전문과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 판단하고 이를 특화한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재직자가 속한 기업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됨과 동시에 그 사람의 경력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교육을 뜻한다. 대표적인 과정은 HRD 컨설턴트 컬리지와 세일즈 컬리지다.
이 교육들은 단기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교육이 아니라 개인을 전문가로 육성하는 부트캠프 성격의 장기 과정으로 개인이 전문가로서 조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개인의 경력관리, 이직을 위한 커리어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를 서구에서는 ‘나노 디그리(Nano Degree)’라고 하며 기존의 학부졸업, 석・박사를 대체하고 있다.

휴넷의 러닝 저니 메이커 이미지. 사진=휴넷 제공
휴넷의 러닝 저니 메이커 이미지. 사진=휴넷 제공

비대면 이러닝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휴넷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도입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휴넷은 매년 20% 성장하며 최대 연 매출 달성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교육으로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오프라인 교육이 이러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휴넷은 이에 발맞춰 이러닝 컨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플랫폼을 제공하는 종합 토탈 교육 회사로 변모하면서 그 효과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업들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도입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연수원, 학습관리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 라이브 강의 솔루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병원협회 D사, 기술협회 H사, 보건교육원 B사 등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러닝을 시작하며 휴넷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도입했다. 또한 전통적인 오프라인 교육 영역들의 온라인 전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표적인 집합교육인 신입사원 입문 교육, 승진자 교육 등이 지난해부터 이러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며 레저기업 C사, 에너지기업 G사, 렌탈기업 C사 등이 핵심 인재 교육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하고 있다.

휴넷을 활용, 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이는 기업의 실 사례가 있다면.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차세대 학습 플랫폼 랩스(LABS)를 도입한 H백화점이다. H백화점은 현재 운용 중인 ‘직급코스 패스제’를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휴넷의 랩스를 택했다. H백화점 관계자는 랩스가 러닝 저니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LXP 기반 학습 플랫폼일 뿐 아니라 학습자가 개별적으로 원하는 강의를 세팅하는 큐레이션도 구현할 수 있음을 장점으로 꼽았다.
기존의 단발성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이 현장과 유리돼 실제 현장의 문제 해결이나 성과 개선에 바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현장의 문제해결과 함께 학습이 일어나는 것, 즉 러닝 저니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휴넷의 교육 프로그램을 한 마디로 요약해 주신다면.

휴넷의 교육 프로그램은 ‘명품 교육 프로그램(Signature Program)’이라 정의할 수 있다. 명품은 아무나 만들 수 없고 비슷한 가치가 아니며, 시장의 독점적인 지배력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첫 번째로 대단위 투자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휴넷 MBA가 현재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는 데 무려 20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했다. 두 번째로 다른 기업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다. 예를 들어 휴넷이 제공하는 플립러닝이나 러닝 저니 같은 과정은 차별화된 교육 플랫폼 즉, 과감한 기술과의 결합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대단위, 지속적인 투자와 플랫폼 또는 기술에 바탕을 둔 교육과정은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한다. 개인적으로는 향후 휴넷의 이런 차별성이 HRD 시장에서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휴넷이 기업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0년 개최한 HRD리더스포럼 모습. 사진=휴넷 제공 

기업 CEO와 교육담당자 등 독자들에게 디지털 솔루션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해 주신다면.

휴넷의 랩스와 같은 차세대 교육 플랫폼을 기존의 LMS와 구분해 손쉽게 이해하는 좋은 방법은 기존의 방송국과 넷플릭스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방송국과 달리 넷플릭스가 우리가 좋아하거나 대중들이 선호하는 혹은 과거의 내 이력에 바탕을 둔 영화를 제공하듯, 차세대 플랫폼은 일방적 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과 선호도에 기초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플랫폼의 두번째 중요한 기능은 단순히 온라인 교육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뿐만 아니라 정형교육과 비정형교육(구성원간 커뮤니티를 통한 학습, 소셜 러닝(Social Learning)과 일을 통한 학습)을 결합해 성과중심의 교육이 실제로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물론 이에 관한 이론적인 연구는 있어 왔으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술적으로 이를 가능케 했고 그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휴넷의 러닝 저니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라 기업 교육도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다. 임직원의 니즈 또한 다양화되는 상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휴넷과 같은 전문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한계로 인식하지 않고 직원 교육의 질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로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HRD 전문 기업과의 협업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HRD 변화를 주도해 온 교육기업으로서 이 시대에 어떤 HRD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HRD 분야에도 위기의식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우선 많은 기업이 HRD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려 하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채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의 대중화로 인해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두 번째로는 디지털에 능숙한 MZ세대가 기업을 구성하는 주류로 떠오르며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교육을 개발하지 못할 경우 HRD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MZ세대를 놓칠 경우 ‘시장의 반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존 검증된 전통적인 교육방법을 대부분 무용하게 했다. 예를 들면 강의실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학습촉진 방법으로 온라인 강의를 하면 엄청난 피로감(Zoom Fatigue)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할 혁신 노력이 요구된다.
30년간 HRD 업계에 종사한 경험에 비춰보면 HRD는 지난 30년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물을 부으면 클 것’이라는 ‘콩나물론’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제 시대는 그러한 이론으로 뛰어넘을 수 없을 만큼 크게 변화했다. 물만 줬던 과거를 탈피해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빠르게 콩나물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실행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혁신의 정신이 필요하다.

휴넷의 올해 사업 방향과 지향점을 이야기해 달라.

휴넷은 이러닝 기업교육을 기반으로 연 평균 5천여 기업, 700만 명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년간 에듀 테크에 500억원 가량을 선투자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해왔다. 
이제 ‘HRD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제공을 넘어서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이를 시장에 제공하는, HRD의 미래를 선도적으로 열어가는 개척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울러 HRD를 비롯해 기업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외연을 넓혀나갈 것이다. 
테크 중심 솔루션 등장과 AI시대의 본격화에 따른 언어장벽의 해소로 그간 우리나라의 HRD 컨텐츠로 정복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국내 대표 교육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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