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고의 직원은 HR 부서에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General Electric(GE)의 전임회장 잭 웰치는 그의 저서『Winning』에서 “직원관리를 잘하고 싶다면 조직의 HR포지션에 최고의 인재를 앉히고 강력한 영향력을 부여해, HR담당자들이 매니저들로 하여금 올바른 리더십과 커리어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이들의 역할이 HR뿐만 아니라 비지니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 명확한 공유가치 속에 피어나는 정체성확립 기업은 조직을 대표하는 공유가치(Shared values)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이에 따른 인재상과 채용기준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한 기업을 영속적으로 이끄는 평가 기준으로 연결되어, 조직이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을 이루는데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된다. 기업은 이러한 확고한 공유가치 기준을 가지고 개개인의 업무하는 방식과, 함께 일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등의 영역에서 그 차이를 발견해낸다. 그리고 이를 개인평가, 매니저평가, 조직(360도, 동료다면)평가 등의 방법으로 나누어 증명해보이고 이러한 차이를 메꾸며 개인의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 이러한 개인의 성장은 팀과 조직의 성장과도 연관된다. 따라서 조직에서의 가치 기준은 조직 내 구성원이 성장하는데 목표가 되는 성장 동력이 된다. 매슬로우 박사의 욕구 단계설의 최종5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이에 가장 힘든 시기의 조직은 개개인의 정체성과 성장의 단계를 재점검 시켜주는 체제, 프로그램 등이 요구된다.
3. 정성적,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명확한 HR 조직 인사조직의 역할을 책상 앞의 행정사무로 생각하는 조직이 있다면 아마도 그 조직은 사람과 비전에 대한 명확성이 크게 떨어지는 조직일 것이다. 전략적 HR은 반드시 정량적, 정성적으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조직이어야 한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업자가 되고, 크고 작은 회사들이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M&A 및 파산, 전략적 합병 등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21세기에 인사부서의 역할은 시대가 변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현재의 WORKFORCE뿐 아니라 차세대 및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고려하여 현실과 미래에 적합한 인재유치 및 육성에 전문적인 전략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적정한 인력공급과 수요,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인력 모델 및 인재전쟁에 승부수를 두고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변화는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과정이다. 변화는 폭풍우 같은 거센 저항을 거쳐 반드시 정상화되어 성과도출의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변화과정 속에 직원들은 기존의 안정되고,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매우 불편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과정을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은 저항레벨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조직은 이를 최소화 하고, 변화과정에서 기대되는 긍정적인 비전을 바라보며, 그 과정을 함께 협업하며 이뤄가는 직원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러한 변화조직에 적합한 인재 선발이 매우 중요하다. 효율적인 인재 선발과정과 더불어 인사전반의 변화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모든 인사전반의 업무를 간소화하고, 효율화하며, 전산화ㆍ정성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인사부서는 인사전반의 시스템, 프로그램 등의 정성적인 만족도 측정뿐만 아니라 그 조직에 적정한 임원률, 여성과 남성의 비율, 채용의 방법, 내부 승진의 비율, 교육의 참여 비율과 만족률, 퇴사율, 인당 생산성과 매니저 비율 등등을 정랑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이 힘들 때일수록 모든 것을 수치화하여 생산성을 고려해야 한다. 조직의 힘은 사람이다. 이때 직원의 생산성과 직원의 교육, 직원에 대한 인사전반의 업무가 정성화, 정량화되어 균형을 이루지 않는다면 감성적으로 중요성을 호소하거나, 결국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중복된 행정 사무원으로 몰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21세기 인사전문가는 비지니스의 전략적 파트너이다. 이들은 비지니스를 이루고 실행하는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능동적으로 컨설팅하고 사람과 리더십, 조직과 팀에 대한 거시적ㆍ근시적 안목을 적당히 안배하여 조언할 수 있다.
4. 조직의 커리어 라이프플래너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라이프플래너를 통해 보험을 들 듯 인사담당자 또한 조직 구성원이 가고 있는 방향과 갈 방향에 대해 안내할 수 있는 커리어 라이프플래너가 되어야 한다. 그저 웃고만 있는 행정직원이 아니라 때로는 입에 담기 어려운 직언으로 그들이 현실에서 빨리 깨어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입에 쓴 약은 병에 한없이 달듯, 어려운 시기에 한 직원이 인생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는 진실어린 코칭이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 상상해 보라. 이를 위해 인정받고 싶은 만큼 인정해주는 배려와 경청받고 싶은 만큼 경청해주는 인내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