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가 또 시작되었다. 이맘때쯤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다들 저마다 ‘올해만큼은 꼭 실천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금연, 금주, 게임시간 줄이기, 가족과의 시간 늘리기, 업무집중도 높이기, 자격증 취득, 목돈 모으기, 새로운 취미 개발하기 등등 갖가지 계획들을 세운다. 하지만 연초 생각했던 계획들을 달성했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그런데 계획과 실행은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 같다. 그야말로 작심삼일이 되기가 십상이다. 이는 초심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않는가? 어차피 작심삼일이 될 테니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다시 각성하고 실행하다가 또 마음이 해이해지면 또 각성하고 실행하는 다소 불완전한 반복을 계속하는 것이 차라리 현실적인 성장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인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샐러던트(Saladent)’라는 말이 회자되었다. 이 말은 샐러리맨(Salaryman)과 스튜던트(Student)가 합성된 ‘공부하는 직장인’이라는 뜻의 신조어이다. 이 말의 뜻을 풀어 보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하거나 배우는 것을 병행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현재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야간 대학원을 다니는 사람, 혹은 이모작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창업 준비 과정을 다니는 사람, 혼자 책을 읽으면서 관심분야를 공부하는 사람, 업무에 필요한 어학실력을 키우기 위해 영어 학원을 다니는 사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경력관리를 잘 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어렵지 않게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마치 항구에 머물러있지 않는 배와 같이 이들은 편안한 현실에 결코 안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차이가 있을 때는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과외의 시간을 낸다. 사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끊임없이 그 둘을 병행한다. 더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현재 하는 일 말고도 별도의 시간과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10년을 주기로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 10년 중에 초기 5년은 현재의 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애쓴다. 몸값도 높이고 능력도 갈고 닦는다. 그리고 나머지 5년은 현재 일을 병행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일할 직업을 찾는다. 그리고 그 직업에 필요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는데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이들은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도 늘 다음 직업을 공부하는 샐러던트로 살아간다. 샐러던트로서 자신을 개발하는 일은 꾸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작심삼일이 되거나 장애물을 만났을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갈 수 있는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마치 대나무가 자라나는 것처럼. 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난 후에 4년이 지나야 땅 위로 싹을 티 운다고 한다. 그 이후에 90일 만에 20m까지 훌쩍 자란다고 한다. 농부는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4년 동안 꾸준히 물을 주며 키운다고 한다. 땅 밑에서 잘 자라고 있다고 믿으면서. 우리도 농부의 마음으로 자신에게 물주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빛나는 존재로서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믿으면서 말이다. 우리는 성장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생존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다시 말해, 성장이 삶과 동반되어야 하는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유연성'과 학습능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창과 방패와 같다. 이것만 있으면 고용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그 환경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자신을 학습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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