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설네트워킹을 통해 활발하게 온라인 상으로 교류한다.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지만 취미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면 친구가 되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직장의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과는 온라인 상에서 별로 교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회사에서도 매일 보기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의 자신만의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을 공유하고 싶어 하지 않아 한다. 그래서 회사 외부에서는 유명한데 오히려 사내에서는 별 존재감이 없는 직장인들도 생겨나고 있다. 솔직히 이와 같은 인맥 쌓기는 직장생활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나의 평판과 인맥은 쌓여가기 때문이다. 업적관리뿐만이 아니라 인맥관리도 나의 평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일을 풀어나갈 때 일단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나면 일도 쉽게 풀린다. 모르는 사람과 일하는 것과 아는 사람과 일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리미리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을 한다.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의 하나이기도 하다. 여기 소개하는 A과장의 경우는 직장 내에서 인맥을 잘 관리하는 케이스이다. 승진이 빠른 A 과장은 상당히 전략적인 사람이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일도 마케팅 업무라 업무적으로도 전략적이고 사내에서 인맥을 쌓아가는 방식 또한 전략적이다. 그에게 있어서 '친해져야 할 사람'은 단지 몇 가지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사람들에 해당된다. 첫째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상사든 동료든 부하든 가리지 않는다. 여기에는 조직도상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핵심부서도 포함된다. 이들과 친해지면 회사나 사업에 관한 최신 정보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조직의 마당발들이다. 이 마당발들은 어느 특정 그룹 차원이 아니라 전 방위로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을 통해서는 다른 많은 사람들의 신상 정보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능력은 있지만 갑자기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조직의 쓴맛을 본 동료들이다. 이들이 음지에 있는 동안 A과장은 잘 챙겨주고 변함없이 우호적으로 대한다.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라 다시 양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힘들어 할 때 챙겨주면 확실히 자기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A과장이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너무 급하게 친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개성 강하게, 소규모 단위의 자리에서는 인간적으로 자신을 어필한다. 밥값을 잘 내고 경조사에는 꼭 참석한다. 기억력이 매우 좋아서 상대의 자녀이름, 사는 동네, 관심사, 취미 등을 빠짐없이 기억한다. 이렇게 해서 원했던 사람과 친해지면 그 사람의 아쉬운 곳이 어딘지를 파악했다가 자발적으로 도와주기도 하고 반대로 도움이 필요하면 그 사람이 나를 위해 움직이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한다. 정말 인맥이 좋은 사람들은 어떤 일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미리미리 인맥을 늘려 놓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일을 한 결과로 인해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고 인맥을 쌓아간다. 그것이 훨씬 탄탄한 관계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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