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장재균, 이혜중 사원

인재경영이 만난 이달의 패기 넘치는 젊은 일꾼은 SK건설의 장재균, 이혜중 사원이다. 영국의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Project Management를 전공하고 올해 1월에 SK건설에 입사한 장재균 사원은 현재 Canada Oil Sands 사업팀에서 시공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를 졸업한 이혜중 사원 역시 올 1월 입사자로 현재 System ENG 1팀에서 Process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SK건설에 대한 무한애정을 숨김없이 발산한 솔직한 두 청년, 장재균, 이혜중 사원을 만나 치열했던 입사후기와 후배 지원자들을 위한 입사준비 조언 등을 들어봤다. 취재┃전성열 편집장 사진┃김혜리 기자 SK건설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장재균(이하 장) ●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 크게 두 가지를 염두에 두었다. 첫 번째는 ‘평생을 일해도 후회하지 않을 직장인가?’라는 것인데, 요즘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능력이 닿는 한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생활에 만족해야 한다. SK건설은 이미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과 같이 따뜻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 인간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창의를 중시하는 SK건설에 내 미래를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지원하게 되었다. 다른 하나는 ‘내 적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인가?’라는 것인데, 보통 건설사에 입사하게 되면 최초에 지원했던 직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SK건설의 경우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업무를 찾을 수 있도록 경력개발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이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구성원 개개인의 적성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이러한 제도를 십분 활용해 나중에는 사업관리 업무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이혜중(이하 이) ○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대학 재학 시절 선배들로부터 화공 플랜트 건설사로서 입지가 탄탄한 SK건설에 대한 이모저모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따뜻한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이 자연스럽게 SK건설을 마음에 두게 된 계기가 됐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장 ● 내 경우 자기소개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SK건설에만 세 번째 도전한 끝에 입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도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던 지난 두 번의 자기소개서를 다시 보면 지원 기업의 인재상과는 거리가 먼 개인의 강점과 경험만 의미 없이 나열돼 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지원 기업의 인재상은 물론 직무의 특성, 특히 실무에서 어떤 역량이 필요한 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앞의 두 번의 자기소개서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던 것이다. SK건설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되는 나의 강점들을 잘 녹여내고 풀어냈던 것이 세 번째만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이 ○ 특별한 한 가지 활동이 취업 성공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얼마나 경험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1, 2학년 때 학생회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기를 수 있었고, 고학년이 되어서는 기업 인턴십을 통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외부에서 접할 수 있는 기업문화라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기업이나 업종이 있다면 이를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거나 이름이 많이 알려진 기업이라고 해서 꼭 본인에게 맞는 기업이나 업종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 경우 일찍이 SK건설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SK건설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취업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특별히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지 조언한다면. 장 ● 자기소개서를 읽는 대상은 지원기업의 인사담당자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은 무엇보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뽑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원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 점이 많다 하더라도 기업마다 인재상이나 지향하는 기업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에피소드를 어떻게 풀어내는 것이 효과적일지 여유를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내 경우 SK건설의 기업문화, 인재상에 맞는 인재임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가독성 있게 써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이 ○ 내 경우 자기소개서 항목에 무작정 글을 옮기기보다 첫 단계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들과 그 경험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들을 키워드로 나열하였다. 그 다음 지원 기업의 직무와 인재상에 맞춰 작성을 하고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각 항목별 2~3개의 개략적인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놓고 장황하지 않도록 내용을 수정ㆍ보완했고, 그 위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대신할만한 제목을 만들었다. 면접 과정에서 자기소개서 기반의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데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대학시절 활동 또는 학업 이외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 장 ● 개인적으로 ROTC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건설업의 경우 현장에서의 리더십이나 자신감 등이 특히 중요한데, 장교생활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던 것이 취업 과정뿐 아니라 실무를 보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 ○ 취업을 염두에 두고 대학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접했던 모든 공부와 다양한 활동들이 취업에 직ㆍ간접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학 1, 2학년 때 학생회 활동을 통해서 키운 자신감은 점수로는 환산할 수 없는 나만의 유ㆍ무형의 강점이 되어주고 있다. 갈수록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누구에게 보여주기식 혹은 스펙쌓기식의 의식적인 활동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좇아 하는 것이 결국 스스로를 더 성숙하게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취업프로그램이나 취업 활동이 있다면. 장 ● 어학연수나 해외인턴십 등 해외경험을 되도록 많이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기업들마다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학교나 정부기관에서 제공하는 어학연수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 편도 비행기표와 한 달 생활비만 가지고 호주 어학연수 길에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1년 가까이 파트타임을 하면서 내 힘으로 생활했던 경험들이 취업 전형 과정에서나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도 자신감이 되어 주고 있다. 이 ○ 원하는 직장, 직무가 정해진 뒤에는 미리 인턴 경험을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때 인턴은 가급적 원하는 직장이거나 유사한 업종의 회사였으면 한다. 인턴십을 통해 적성에 맞는지, 자신이 기대했던 직장인지를 미리 점검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취업과 관련하여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장 ● 불황으로 취업이 어렵다보니 영어점수, 봉사활동, 자격증 등 지원서에 한 줄이라도 더 넣기 위해 애쓰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일정부분 점수로 환산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런 것에 신경쓰느라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맞는 회사는 어디인지 파악하는 데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외부에서 생각하는 조건보다 정작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여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 무엇보다 관련 경험이 중요하다. 건설 회사 관련 경험을 쌓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찾아보면 길이 있다. 여러 건설회사에서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인턴사원을 선발하고 있고 지식경제부나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플랜트 전문 인력 양성교육도 있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더라도 관련 지식과 건설업 특성을 알수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면접전형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SK건설에서 펼치고 싶은 포부가 있다면. 장 ● 단기적인 목표로는 현재 진행중인 Canada Oil Sands 프로젝트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해내는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SK건설이 Global Top Tier가 되어 베네수엘라, 호주 등의 에너지개발 사업에 진출하는 데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이 ○ 일단은 현재 맡고 있는 엔지니어로서의 역량을 높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는 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글로벌 분야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이 목표다.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지금은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채용담당자에게 듣는 SK건설 채용 Tip 박원국 인력팀장 최근의 채용동향이 궁금하다. 국내외적인 저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방침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외적인 저성장세가 채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채용을 비용의 개념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 채용은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따뜻한 프로페셔널’로 정의되는 SK건설의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SK건설은 ‘따뜻한 프로페셔널’이라는 인재상을 만들고 전 구성원들이 마음에 새기고 구현해 나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따뜻함’은 좋은 인품을, ‘프로페셔널’은 높은 역량을 말한다. 좋은 인품과 높은 역량을 갖춘 구성원들로 가득한 기업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사장을 포함한 리더들은 인재상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조언을 한다면.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와 지원자가 처음으로 만나는 접점이며, 본인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실제로 서류전형에서의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고, 회사를 선택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스펙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인턴경험, 봉사활동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을 지원직무와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를 고민함으로써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자기소개서는 결국 글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두괄식으로 간결하게 작성하되 구체적, 실증적으로 작성하고 문맥, 맞춤법에 주의하는 등 기본에도 충실해야 할 것이다. 면접 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자신감 있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하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면접 대기실에서부터 평가는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준비과정에서도 단정하고 바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 거짓말을 하거나 복장과 언행 등 불량한 면접태도는 결코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과거 인재 채용의 경향이 가장 유능한 ‘Best Person’을 확보하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그 조직에 가장 적합한 ‘Right Person’을 찾기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각 기업마다 사업의 특성과 조직 문화가 다르고, 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며, 그 조직 내에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에 맞춰 기업들은 ‘Right Person’을 선발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학력, 학점, 어학성적 등 외형적 기준이 중시되던 과거에 비해 조직의 적합성을 확인할 수 있는 면접전형의 비중을 더욱 높이고 있는 바, 짧은 시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전공지식 습득 및 학점, 외국어 성적, 희망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 등 기본 자격요건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신과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이다. SK건설은 가장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SK건설에 가장 적합한 사람 즉, SK건설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 능력 등과 상관없이 막연히 스펙만 쌓는 것 보다는 취업하려는 기업의 비전, 인재상 및 기업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Right Company’를 선택했을 때 비로소 취업 성공을 넘어 직장생활에서의 성공, 그리고 인생에서의 성공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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