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인적자원을 선발ㆍ육성ㆍ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된지 오래다. 이를 위해 조직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업무에 몰입(Engagement)되도록 할지, 어떻게 스스로를 개발(Development)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지, 안심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Well-being)을 갖추어 줄지 등이 일관된 관심사이다. HP에서 새롭게 실시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몇 가지 이니시어티브를 소개하고자 한다. 1. ‘Take the Lead’: 우수 인재 개발 프로그램 인적자원, 회사의 미래 좌우 ‘Take the Lead’는 매년 일정 수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여 1년간 이들을 집중 육성시킴으로써 미래의 임원후보군을 확보하는 프로그램으로, 영국 HP의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본 내용은, 전사적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프로젝트팀 구성 및 참가, 선발된 인재들 상호 간 그리고 임원진과의 정기적ㆍ비정기적 네트워킹,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수준 높은 특별 교육 제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년 초 인사부에서 최근 2년간의 개인별 업적성과를 기준으로 일정 수의 후보군을 선정하여 각 사업ㆍ지원본부장에게 제출한다. 각 본부장은 자신의 조직 후보들의 성장잠재력을 고려하여 최종 추천후보를 선정하게 되고 이를 임원회의의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또한 직원자치모임(ERG)에서도 일정수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인사부에서는 최종 선정된 각 후보자에게 참여의사를 확인한 후 사장님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참가자에게 선발을 공식적으로 통보한다. 매 1분기에 Kick-off 회의를 통해 그해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출발하게 되고, 각 분기별로 팀 프로젝트의 중간점검을 포함한 일정을 진행하고 4분기에 마무리하도록 되어 있다. 팀 프로젝트 결과에 대한 포상은 이때 이루어진다. 통상적으로 팀 프로젝트는 전년도 직원의견조사(Voice of Workforce) 결과에 따라 전사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작업하게 되는데 각 참가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교육의 경우, 해당 기수의 참가자들이 어떤 지식과 스킬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지 사전 참가자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후, 유력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수준 있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참가자 상호 간의 교류 및 임원과의 정기적(공식적), 비정기적(비공식적)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여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더하여, 본인의 선호도에 따라 원하는 사업본부의 사업 현황 검토, 대책 회의에 참가하여 보다 넓은 사업적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진행하는 전사적인 Talent Review에서 본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사내 중요 포지션의 후계자 후보에 포함하고 개인별 필요한 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그 실행여부를 인사부에서 확인한다. 실제 현재의 HP Korea 임원 중 외부 채용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본 프로그램 출신들이다. 2. ‘Employee Engagement’: ERG(직원모임), HP Charity(자선모임), Social club(동호회) 구성원 몰입도(Engagement), 사업성과 좌우 HP에서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직원모임(Employee Resources Group : ERG)을 조직하여 이를 본사에 공식 등록하면, 본사로부터 일정 금액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한국의 경우, 두 가지 ERG(직원모임)이 공식 등록되어 있는데, ‘WAVE(Women’s Adding Value with Enthusiasm)’라는 이름의 여성모임과 “KorYen(Korea Young Employee Network)”이라는 청년모임이 있다. 이 두 가지 직원 모임은 회장 및 임원진을 두고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매년 당해 연도의 활동 계획 및 필요 예산을 인사부에 보고하고 조율한 후 임원회의에 상정하여 승인을 받는다. 연간, 분기, 월간 계획에 따라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함으로써 모임의 회원(일부 활동은 가족 포함)은 물론 회사 전체의 발전과 행복에도 크게 도모하고 있다. 여성모임(WAVE)의 경우, 매년 직원 가족들을 초청하여 함께하는 Family Day(HP Korea Open House) 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여성직원의 Peer Mentoring, Image Making workshop, HP Korea Job Fair 등의 행사들을 진행하여 직원 참여 프로그램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왔다. 청년모임 또한 옥탑 페스티벌, Charity 바자, Ted Seminar, Smart camping/travel 을 위한 지식/경험 공유 등의 행사를 전개하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HP Charity(자선클럽)는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조직된 단체로, 매년 초 그해의 활동계획 및 필요한 예산을 임원회의에 제안하여 승인을 얻은 후 직원 봉사자를 모집하여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다문화 가정 엄마와 자녀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본인의 재능기부를 통해 월간, 반기, 연간으로 활발히 활동(공부 도우미, 영화감상, 명승ㆍ유적지 탐방, 연말 송년파티 등) 중이다. 또한 HP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 프로그램인 ‘나행복(나눔을 통한 행복)’의 홍보도우미 역할도 하고 있다. 3. ‘HP Korea Wellness Program’: 직원의 육체적ㆍ정신적ㆍ재정적 건강관리 프로그램 건강한 직원이 업무 효율, 만족도 높아 직원의 Wellbeing을 위해 세 가지 분야(Physical Wellness, Financial Wellness, Stress Management)에 걸쳐 월간, 분기, 연간 계획을 수립하여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1) Physical Wellness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직원의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 헬스케어 서비스 : 전문의료진 건강 상담, 진료예약 및 명의 안내, 건강 정보 제공 ▲ 라이프케어 서비스 : 클리닉 우대 예약, 요양보호사 우대 할인, 상조 우대 할인, 자연치유센터 우대 할인 ▲ 셀프코칭서비스 : 자가진단 프로그램, 헬스업 프로그램, 집중헬스케어 프로그램 2) Financial Wellness 직원의 Financial IQ를 한층 높이고, 적극적으로 본인의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수준의 투자교육자료를 매 분기별 선별하여 전용 포탈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에 관한 정기적 교육 및 주기적 운용기관 및 운용실적 평가를 통해 직원들이 본인의 퇴직연금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주도적 관리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부동산 관련 교육, 효율적 월급 통장 관리, 자녀 경제 교육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의 Financial 웰빙 지수를 높이고 있다. 3) Stress Management HP Korea는 ‘HP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통해 내부 구성원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 HP EAP는 직장생활 또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이용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프로그램이다. 지원 대상은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의 가족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다. 운영 결과 전술한 상당수의 제도는 이미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어 많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HP Korea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전 임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몰입도(Employee Engagement Index)를 높이고, 낮은 이직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업성과도 향상되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향후 보완 및 발전 방향 내부 임직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향후 보완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도 발견되었다. ‘Take the Lead’ 프로그램의 경우, 우수 인재의 장기적 관리 방안, 팀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감 축소, 단기 프로젝트에 대한 치중에서 벗어나 일부 장기 프로젝트를 채택 수행, 임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시간 할애 등에 대해 발전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Employee engagement’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참여도와 만족도 제고, 새 ERG(직원 모임) 개발 및 등록, 효율적 예산 배정 등에 대해 고심 중이며, 특히 각 자치 모임의 회장 등 운영진에 대해 어떤 보상과 포상ㆍ격려를 할지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HP Korea Wellness program’에 있어서도 각 프로그램별 직원 참여도와 만족도 향상, 가능한 한 그 대상을 직원의 가족에게까지 확장하는 방안 등에 대해 실질적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직원 참여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하고 직원의 다양한 Well-being 수요를 채워주려는 이러한 시도가 건조한 직장생활에 단비가 되어 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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