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금년에는 꼭 성공해야지’라는 다짐을 하곤 한다. 그리고는 성공의 운이 찾아오길 기대하며 일출을 보러 그 멀리 동해안 바닷가를 찾기도 한다. 또 ‘남이 잘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 ‘나도 성공해서 보란 듯이 살아야지’하며 의지를 세우고 성공사례에 관한 책이나 강연을 찾게 된다. 누구나 성공에 대한 욕구는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약 77%가 다른 직장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직장인이 사표를 던지고 싶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36%)’이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가 직장생활과 일을 통해 성공하고 싶다는 욕구는 강한데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성공을 돈벌이로 판단하는가? 이렇게 모두들 성공하고 싶어 하는데 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리고 성공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이고 어떤 상태가 성공하는 것이며, 그 성공을 어디가야 찾을 수 있는 것인가? 요즈음 대학졸업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식을 대학에 보낸 부모들도 큰돈을 들여서 대학에 보낸 본전 생각에 소위 ‘좋은 일자리 취직’만을 외쳐댄다. 그리고 좋은 일자리의 절대적인 판단기준이 바로 ‘고액연봉’이라고 한다. 그런가하면 또 한편으로는 정작 힘들게 좋은 직장에 취업한 젊은이들이 새로운 이상을 위해 떠나는 “파랑새증후군”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직장 취업의 성공기준, 직장생활과 일의 성공 기준이 바로 급여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이다. 하기야 정부조차 청년고용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상투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대기업·고액연봉’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니. 지난 2010년 7월 스웨덴의 ‘필립왕자’가 홍익대에서 개최된 ‘한국-스웨덴 교통안전 포럼’에 참석해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만났다. ‘필립왕자’는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카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는 열혈청년이다. 학생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이 ‘필립왕자’에게 그래픽을 전공한 이유와 직업이 왜 디자이너인지를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했다. “재미있어서(interesting)” 감사하는 마음, 하는 일에 재미 느끼면 성공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나’ 자신이다. 돈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가 가장 소중한 것이다. 돈이나 재물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의 존재가치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리고 모든 판단의 주체도 자기 자신이 먼저여야 한다. 자신이 한 일이나 행위가 우선 자기 자신이 가치 있는 것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 소중하고, 다음으로 사회적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 받게 되는 것이 소중한 것이다. 이제 성공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필립왕자’처럼 우선 자기가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성공하는 것이다. 재미없는 일을 하는데 어찌 직장에서 승진하고 동료나 상사에게 자기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취업의 입문에서부터 직장생활 전반에 까지 자기가 맡은 일이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우선 그런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필립왕자’는 한 나라의 왕자이면서도 고고하다는 정치학이나 경영학이 아니라 자기가 일하는데 재미있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인사관리도 구성원의 적성이나 취미 등을 바탕으로 구성원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일에 배치해 능력이 배양되도록 해야 한다. ‘대졸 실업자 300만 시대’ 참으로 걱정스럽다. ‘고용 없는 성장’으로 소위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없는데도 대학생은 더 넘쳐나고 있으니 어찌할 것인가. 이제 ‘취업이 고시’라고 할 정도가 된 시대이다. 넘쳐나는 사람, 넘쳐나는 실업자 중에서 그래도 직장과 일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부터 가지고 자신의 일과 행동을 해 나가야 한다.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사실 취업할 당시는 몰랐지만 정작 일을 해보면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또 산업구조나 일은 물론 작업 수단이나 도구가 급속하게 바뀌는 시대이다 보니 시대 변화에 따라 종전에 그렇게 재미를 붙일 수 없었던 일도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마케팅전공자이지만 제조업의 서비스화 추세에 따라 생산부에서 소비자 연구를 담당하게 되면 제 전공을 찾게 되는 것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자기 일에 전념하게 되고 전문가가 되기 십상이다. 전문가가 되면 사회적으로 자기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광속처럼 변화한다’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는 자기의 전공이나 자기 일에 항상 업그레이드하는 자세로 배우고 개선하는 것은 물론, 창의력을 발휘해서 변화의 시대를 앞서가야 한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보거나 알게 되면, 그리고 할 수 있게 되면 신나고 재미가 붙는다.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일상적으로 능력을 개발·증진해 나가야 한다. 산업구조의 변화나 작업방식의 변경 등으로 인해 이제 종전과 같은 ‘평생직장’이 무너지고 ‘평생직업’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시대에 안정된 직장과 사회적 가치가 있는 존재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능력개발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기본자세가 자기를 지키는 바탕이 된다. 정년연장과‘100세 수명의 시대’별 걱정 없어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아예 ‘100세 수명’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제 기업의 정년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정년연장과 수명연장에 따라 이제는 ‘제2, 제3의 직업’을 가지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정년 60세라고 해도 은퇴 이후에 30년 정도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소위 ‘노인의 4고’, 즉 수입이나 재산이 없어서 고생하는 ‘빈곤고’, 나이 들어서 건강하지 못해 고통스러운 ‘병고’, 연락하고 같이 즐길 사람이 별로 없는 ‘고독고’,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없는 ‘무역할고’, 이런 4가지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길이 바로 ‘일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일은 바로 자신이 젊을 때 해왔던 일의 연장선상에서, 그리고 자기가 재미있어서 해왔던 취미 등이 그 바탕이 되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나이가 많으면 새롭게 배워서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평소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가 맡은 일의 전문성과 일상적 능력개발·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자신의 일과 함께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취미를 지속적으로 영위하면서 그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가져야 그것이 바로 제2, 제3의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노사발전재단’이 총괄운영 주체가 되어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서비스 체제를 잘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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