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고석훈, 이현주 사원

갑오년 새해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한국수자원공사의 고석훈, 이현주 사원이다.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2월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한 고석훈 사원은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K-water연구원에서 예산 및 인사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한양대 건축공학을 전공한 이현주 사원 역시 지난해 2월에 입사한 새내기로,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사업지원처 건축문화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위풍당당한 고석훈, 이현주 사원을 만나 자신만만 입사 후기, 후배 지원자들을 위한 입사 조언 등을 들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석훈 ○ 사실 전공이 경영학(세부 전공은 회계학)이다 보니 금융권을 목표로 취업준비를 했었고, 또 실제로 금융권에 잠시 몸담았던 경험도 있다. 금융권에 잠시 몸담으면서 금융보다는 실물경제가 국가발전에 중추역할을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20세기는 블랙골드(석유)에서 21세기는 블루골드(물)산업을 중심으로 신사업들이 발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비전인 “세계 최상의 물 종합 서비스 기업”은 향후 미래 물 산업에서 글로벌 인재가 되고자 하는 개인적인 비전과 일맥상통하기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현주 ● 장마기에 우연히 댐에 간 적이 있었다. 비가 많이 왔던지라 수문을 열고 물을 흘려보내고 있었는데, 그 상쾌한 공기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은 그야말로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그때의 그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이런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수자원을 이용해서 더 멋진 공간과 가치를 창조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수자원공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취업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석훈 ○ 지원 기업의 전형단계별 핵심 분석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했다. 인·적성 시험은 다른 기업의 시험에 계속 응시하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준비하였고, 전공필기시험은 경영학 전공자인만큼 가장 유사한 CPA 1차시험의 경영학 과거 10년 동안의 기출문제로 준비하였다. 특히, 회계학도로서 수자원공사가 IFRS를 도입하면서 기존 회계기준에서 달라진 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았는데, 전공시험 시 이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 면접준비는 수자원공사와 관련된 기사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면서 최근 경영 및 주요 사업의 이슈들에 대해서 파악해본 후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특히, 인성면접은 자기소개서를 기준으로 50여 가지의 예상질문을 준비하여 각각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였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현주 ● ‘취업’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구성하여 준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중요한 취업정보를 공유하고 미처 스스로 깨닫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고 보완해 주었던 것이 취업 전반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토론 면접이나 모의면접 진행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혔던 것이 면접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후배 구직자들에게 조언한다면. 석훈 ○ 자기소개서는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간결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함은 자기만의 스토리에서만 나오는 것이므로 타인의 스토리를 빌려 쓰면 그만큼 진정성이 떨어지게 돼 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만 그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풀어쓸 수 있다. 단순히 어디서 무엇을 했다가 아니라, 그 일을 하게 된 배경부터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까지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간결하게 써야 하는데, 수식어 및 추상적인 글은 배제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을 핵심만 전달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즉,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단번에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를 알 수 있도록 가독성 있게 써야 한다. 현주 ●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다. 요즘 친구들, 마치 자기소개서에 정답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여주기 좋은 것들만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이는 오히려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회사가 좋아할 만한 점을 찾아 나열하기보다는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데 집중했었다. 즉, 안 좋은 경험담일지라도 그 안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가감 없이 보여주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채용절차에 있어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면접 시 질문이 있다면. 석훈 ○ 내 이력사항을 본 면접위원께서 대뜸 공기업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예상했던 질문이어서 준비한 대로 수자원공사의 지원동기에 나의 미래 비전을 일치시켜 자신 있게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 파악해 봄으로써 나름 준비를 철저하게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현주 ● 1차전형 시험일 동명이인의 자리에 앉아 시험을 보기 직전 알아차렸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시간이 부족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시험이기 때문에 많이 당황을 했었는데 감독관께서 오히려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안심시켜주시며 올바른 자리로 안내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언제나 변수는 있게 마련이다. 나처럼 실수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혹시나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더라도 후배님들은 ‘괜찮을거야!’라는 생각으로 여유있는 자세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대학시절 활동, 또는 학업 이외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 석훈 ○ 취업을 염두에 두고 대학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접했던 모든 공부와 다양한 활동들이 취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취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 같은데, ‘탈스펙’이 화두인 요즘 누구에게 보여주기식 활동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좇아 하는 것이 결국 스스로를 더 성숙하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실제로 내 경우, 집안이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세계 비즈니스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어서 대학도 외국에서 다녔다. 덕분에 비싼 학비를 벌기 위해서 이색적인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등 여러 나라에서 남들이 해보지 못한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점수로는 환산할 수 없는 나만의 특별한 경험들이 취업 전반에 걸쳐 유무형의 강점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현주 ● 내 경우 남들처럼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학업활동이 워낙 조모임이 많고, 활동적이었기에 그 부분을 최대한 어필하였다. 오합지졸이었던 우리 조를 하나로 뭉쳐 다른 조와는 색다른 발표회를 가졌던 경험, 주어진 목표보다 좀 더 욕심을 내서 여러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받아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냈던 경험 등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경험들에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나처럼 평범한 경험밖에 없어서 발을 동동거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취업준비생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해주고 싶다. “평범함 속의 특별한 자신을 찾아내라. 그것이 최선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하려는 후배들에게 취업선배로서 조언한다면. 석훈 ○ 불황으로 취업이 어렵다보니 영어점수, 봉사활동, 자격증 등 한 줄이라도 더 넣기 위해 애쓰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일정부분 점수로 환산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것에 신경쓰느라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맞는 회사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데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주변에서 생각하는 조건보다 정작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여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주 ● 취업준비생일 때에는 취업을 하기만 하면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취업을 하고보니 또 다른 세상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은 아무리 말해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만, 취업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와 더불어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업만이 우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우리도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임했으면 좋겠다.  채용담당자에게 듣는 한국수자원공사 채용 Tip 박평록 한국수자원공사 인사팀장 한국수자원공사의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제도와 최근 채용현황에 대해서 말해 달라. 우리 공사는 신입사원 채용 시 서류전형을 폐지하여 최소한의 지원자격인 일정 점수 이상 공인어학성적(토익 기준 750점)을 보유한 경우에는 전원 1차전형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직무능력 중심의 선발제도를 확립하였다. 또한 2013년에는 직무능력평가 비중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인재 채용목표제(40%)를 도입하는 등 획기적으로 채용제도를 개선하였다. 이러한 열린 채용제도를 기반으로2013년에는 신입사원 공채를 1차례 실시하였고 이와 더불어 고졸자와 보훈대상자 및 청년인턴 정규직 채용을 각각 2차례씩 실시하여 사회형평적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정규직 251명과 청년인턴 304명 등 총 555명을 채용하여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인재상과 채용절차를 소개해 달라. 한국수자원공사는“세계 최상의 물종합 서비스 기업”을 목표로 다음의 세 가지 내용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먼저, 깨끗한 물의 이미지를 지향하는 것으로, 공적가치 실현 및 정직한 삶을 추구하는 ‘순수인’과 둘째로 역동적인 물의 힘을 지향하는 것으로, 진취적으로 미래를 개척하는‘열정인’, 그리고 생명의 원천인 물의 속성을 지향하여 창의적 사고 및 열린자세의‘창조인’이 그것이다. 스펙초월의 채용을 위하여 최소한의 지원자격인 토익 기준 750점 등 일정 점수 이상 공인어학성적 구비자 전원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1차전형(KACT, 직무능력·역량검사) → 2차전형(전공필기시험) → 3차전형(인성·전공PT·영어면접)순의 3단계로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1+2+3차의 총 합계 고득점 순으로 선발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서 조언을 한다면. 우리 공사는 서류전형을 실시하지 않아 자기소개서를 별도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다만, 면접에서 주된 기초자료로 활용되므로 자신의 경력, 성품, 성격의 장·단점 등이 공사의 인재상에 어떻게 부합되는지를 세부적으로 작성하여야 한다. 아울러 내용을 최대한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혹 자기소개서에 사실과 다르게 경력과 봉사활동 등 사회경험을 부풀리거나 본인의 경력이 아닌 사항을 작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면접과정에서 드러나게 되므로 지양하여야 하겠다. 또한 여러 사례 중에서 회사의 이름이나 주요 사업 등 매우 기본적인 사항을 다르게 기입하거나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 등이 있는데 이는 기본적인 성의조차 없어 보이는 인상을 주게 되므로 반드시 최종 제출 전 출력해서 자신이 작성한 내용들을 꼼꼼히 확인하여야 하겠다. 취업 성공 면접 팁과 해서는 안 될 지원자들의 모습을 짚어 달라. 우리 공사는 면접 시 본인이 작성한 입사지원서를 바탕으로 한 역량 중심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입사지원서 작성 시부터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장점은 물론,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맞는 본인의 차별화된 내용을 충분히 작성해야 하며, 면접 당일에도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과 다르지 않도록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또한 면접장에만 들어가면 지나치게 긴장하여 말을 더듬거리거나 주제와는 다른 내용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면접 중에는 최대한 면접위원의 질문을 집중하여 듣고, 질문한 내용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핵심만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원하는 회사의 기본적인 사항, 예를 들어 연혁이나 비전, 전략 및 핵심가치, 그리고 주요 사업 등에 대해서는 미리 숙지하고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한국수자원공사 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리 공사는 전형절차에서 지원자의 스펙 반영을 배제하고, 기본 직무능력과 열정을 갖춘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채용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므로 우리 공사 입사를 희망하는 분들께서는 토익과 학점 같은 스펙을 쌓기보다는 인성과 도전정신, 열정, 창의성 등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하셔야 한다. 예를 들어 1~2년간 외국에서 어학연수를 거쳐 토익 등 고득점의 어학성적을 보유한 지원자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고민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끝으로 목표 없이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보다는 본인이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의 인재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에 적합한 역량과 직무능력을 길러 내공을 쌓는다면 요즘과 같은 취업난에도 반드시 좋은 결실을맺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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