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11-07-26     인재경영 기자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또는 업무상으로 실수가 발생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실수들……. 예를 들면, 동료에게 보내야 할 상사 험담 문자를 상사에게 보냈을 때, 중요한 숫자에 오타가 있는 보고서를 결재 올렸을 때, 근무시간에 인터넷 주식투자를 하다 들켰을 때, 상사가 질문을 했는데 내 업무임에도 답을 못할 때, 내 실수로 다른 직원이 피해를 입을 때, 내가 한 농담이 남에게 상처를 줬을 때, 팀 작업에서 자신의 실수로 자료를 날려 버렸을 때 등등.
학교라면 반성문이라도 쓰고 선생님의 따끔한 꾸중을 듣는 것으로 끝나겠지만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다. 직급이 낮은 직원들이야 작은 실수는 짧은 핀잔으로 끝나겠지만 직급이 높아질수록 실수는 부담스러운 것이고 때론 치명적인 것이 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실수를 전혀 안 할 수는 없는 일.

실수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회사에서 인정받고, 능력이 출중해 완벽해 보이는 사람들도 과연 실수를 할까? 물론 그들도 사람이기에 일하는 과정에서, 또 회사 내 인간관계에서 실수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실수 이후의 대처 방법이 남다르다.
가장 남다른 점은 그들은 자신이 한 실수를 솔직히 인정한다는 점이다. 감춰진 실수는 눈덩이처럼 커져 돌아올 수 있지만, 밝혀진 실수는 웬만한 상사라면 함께 해결하려 노력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직이나 상사의 입장에서는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덮으려고만 하는 부하와 그것을 분명히 인정하고 상의하는 부하에게 같은 대우를 하지는 않는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하는 일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그 회사의 매출이나 기업 이미지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사실을 인식하는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일에 소홀할 수가 없다. 자부심을 느끼고 주인의식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가 적어지고, 설령 실수한다 하더라도 겁먹고 숨기려고 들기보단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먼저 생각한다. 즉, 실수로 발생할 벌을 두려워하기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능력 있고 자신감 있는 직장인들은 솔직하다.
사소한 한두 번의 실수로 인해 직장생활의 존폐가 걸려있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수를 어떻게 인식하고 처리하느냐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언젠가 진실은 밝혀질 수밖에 없다. 인간사도 그렇지만 직장생활에서도 ‘신뢰’라는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깨진 그릇을 다시 붙이기가 어렵듯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넘기는 사람은 조직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가 없다. 오히려 실수를 저질렀지만 용기 있게 인정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책임감 있게 노력하고 실수로 인한 불이익도 어느 정도 감수 할 의향을 보이는 직장인이 나중에 지나고 보면 더 중책을 맡게 된다.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감 있는 마음가짐이 빛나게 재평가 받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벌써 8월이다. 이제 휴가도 다녀오고 하반기로 접어들었다. 몇 달 안 남은 올해를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서는 지나온 상반기를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출발선 앞에 서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간 잘 했던 것은 더 잘할 수 있게 하고 미비하고 실수했던 점에 대해서는 개선과 발전의 방법을 모색한다면 연말에는 아쉬움 대신에 짜임새 있는 한 해로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이희경 Claire@dreamhr.com
서치펌 DreamHR 이사 / 커리어 컨설턴트
‘성공하는 1% 직장인 탐구생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