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꼰대일까?

2017-12-04     인재경영 편집부

‘틀딱충’‘노슬아치’라는 신조어들이 있다. 무슨 의미일까? 틀딱충은 틀니 부딪히는 소리가 딱딱거린다고 해서 생긴 노인 비하 표현이고, 노슬아치는 늙을 노(老)와 ‘벼슬아치’의 합성어로 ‘나이든 게 벼슬인 줄 안다’는 의미다. 두 단어 모두 노년층을 비하하는 말이다. 사실 꼰대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표현이다. 하지만 최근 세대 갈등이 심화된 탓인지 여느 때보다 젊은 세대의 ‘꼰대’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 의미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흔히 기성세대를 지칭했던 꼰대는이제 나이에 상관없이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고 변화를 못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확장됐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느 회사에서나 진상은 있어. 어느 날 진상이 모두 사라졌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거야. 그렇다면 네가 바로 모두의 진상인거야.”

여기서 진상을 꼰대로 바꿔보면 어떨까.사무실에 꼰대가 없다고 느낀다면 당신이 다른 동료들에게 꼰대로 비춰질 지도 모른다.

꼰대가 뭐예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75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꼰대’에 대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무려 90%가 ‘사내에 꼰대가 있다’고 답했다.

※출처: : 그림왕양치기의‘약치기 그림’페이스북

가장 많은 꼰대 유형은 이른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넌 대답만 해)’ 스타일이었다. 23%로 1위를 차지했다. 회의 시간에 각자의 아이디어를 묻곤 “근데 말이야. 이게 더 좋지 않아?”라며 에둘러 자기 의사를 강요하는 유형이다. “퇴근하고 뭐해?”라며 갑자기 회식을 잡는 상사 등도 이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까라면 까”라고 외치는 ‘상명하복’ 꼰대와“내가 해봐서 아는데”하는 ‘전지전능’ 꼰대가 각각 20%와 16%를 차지했다. ‘답정너’ 꼰대가 돌려 말하기를 쓴다면 상명하복 꼰대는 대놓고 자신의 뜻을 강요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밖에도무배려·무매너 스타일(13%), 분노조절 장애 스타일(10%), 다짜고짜 반말하는 스타일(9%) 등이 있었다. 응답자들 중 88%는 꼰대 같은 직장 상사 때문에 퇴사나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꼰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최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명 ‘꼰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가 퍼지고 있다. 몇 년 전 tvN‘어쩌다 어른’에서도 같은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아래의 꼰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의 개수를 확인하는 것으로 당신이 꼰대인지 아닌지부터 알아보자.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당신이 체크한 항목이 6개 이상이라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선 내가 아는 것을 항상 의심하고, ‘아는 척’ '위해주는 척’ '있는 척’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나이나 지위로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말고 다른 사람 이야기를 경청해보자. 현재의 상황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열정을 갖고 모른다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이 내용들을 정리하면 꼰대 방지 5 계명이 나온다.

앞서 꼰대가 단순히 나이가 많은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꼰대가 되느냐 마느냐의 기준점에 ‘소통’이 있다. 좋은 선배, 상사가 되고 싶다면 잘 듣고, 이해하고, 후배들을 존중해주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