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와 경제의 중심, ‘항만’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백종길 인천항만공사 경영본부 항만뉴딜사업팀 사원

2019-01-22     인천항만공사

물류와 경제의 중심, ‘항만’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공사의 사업과 비전을 이해하고 도전해야 직무만족도 높아
백종길 인천항만공사 경영본부 항만뉴딜사업팀 사원

인천항만공사 지원 계기는 무엇인지.

철학과를 주전공으로, 미래인문학을 부전공으로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2017년 12월 28일 인천항만공사에 입사하였다. 개인적인 욕심이 커서 경제의 중심에서 돈을 벌고 싶었다. 또한, 내가 하는 일이 국가와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랐다. 우리나라의 대외무역 의존도는 약 95%로 그중 수출입 화물의 99.7%를 선박으로 운송하고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는 100% 해상 수송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항만은 물류의 중심이자, 경제의 중심이다. 치열한 경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그 속에 있는 분들을 도우며 일하고 싶어 인천항만공사에 지원했다.

입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대학교 재학 중, 공기업의 분위기를 미리 체험하고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KOTRA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선발과정을 거쳐 KOTRA 프놈펜(캄보디아) 무역관에서 2015년 7월부터 6개 월간 인턴으로 근무했다. 한국에서 방문하는 무역사절단을 지원하고, 캄보디아 바이어와 한국 업체를 연결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또한 매달 캄보디아 경제 관련 보고서를 분야별로 1-2건 작성했다. KOTRA라는 국가 공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실무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공기업 특유의 근무 환경을 미리 익힌 것이 인천항만공사 입사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채용절차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면접질문이 있는지.

2차 면접에서 ‘인천항의 미래는 어떠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인천항의 주 고객인 중국과 연계하여 미래의 인천항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기에 ‘미래의 인천항’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청해진, 벽란도와 같은 국제 무역항을 통해 당시 세계의 중심이었던 중국과 활발히 교역하였습니다. 중국은 과거의 위상을 되찾아, 현재 세계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과의 항로와 모선 수를 늘리는 방법을 찾아, 인천항을 중국 및 동남아 물류 전문항으로 특화시키겠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자기소개서 문항과 종류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예상 질문에 따라 일일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놓는 것보다는 제시할 아이템을 선별하여 키워드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먼저 자기소개서에 녹여낼 자신의 수많은 경험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문제해결’이라는 단어가 자기소개서 문항에 제시됐을 때, 그 문항에 기술할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는 것이다. ‘합의’, ‘창의력’, ‘실패’ 등 여러 키워드에 맞는 자신만의 아이템을 정리하여 어떠한 문항이 주어져도 응용할 수 있도록 하며, 면접 질문의 종류 역시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같은 방법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 질문에 포함된 핵심단어에 맞춰, 제시할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 놓는다면 어떠한 질문이 주어져도 당황하지 않고 호소력 있는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도움이 된 활동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재학 당시, 취업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교내 행정팀인 ‘커리어개발센터’가 있었다. 그 팀에서 진행하는 자기소개서 첨삭, NCS 문제풀이, 모의면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실제 취업 과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요즘은 각 학교별로 ‘커리어개발센터’와 같은 취업지원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희망기업별 면접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므로 많은 재학생들이 이용하면 좋겠다. 더불어, 공기업 취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다. 커뮤니티에서 모집일정, 같은 기관을 준비하는 사람들과의 스터디 등 많은 정보가 있으니, 커뮤니티 활용도 적극 권한다. 특히 같은 기관 혹은 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의 스터디를 추천한다. 예비경쟁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문제풀이 혹은 모의면접을 진행하는 것을 통해 동기부여도 지속되고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현재 본인의 직무와 필요한 역량을 설명한다면.

인천항은 신항, 남항, 북항, 내항 등 여러 항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내항은 산업화 시대에 국가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지만, 신항 개발 및 선박의 대형화 추세로 화물처리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내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 원도심은 과거의 명성과 달리 정주인구가 매년 감소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따라, 원도심과 상생발전하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이 시작되었다. 인천 시민들의 2007년 국회청원에서 시작해 현재 해양수산부, 인천광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리고 인천항만공사 총 4개의 기관이 내항 재개발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현재 경영본부 항만뉴딜사업팀에서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재개발 사업은 인천항만공사가 전통적으로 수행하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업무에서 요구되는 자격 외에 다른 역량도 갖춰야 한다. 도시계획에 대한 지식은 물론, 투자유치를 위한 경제적 지식, 또한 국내에는 항만재개발 사례가 없으므로 해외 유수의 사례를 조사하기 위한 글로벌 역량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 아울러, 항만재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 타 공기업, 항만업계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는 사업이므로 유연한 소통능력 역시 필수적이다.

업무환경, 조직문화 등 그간의 근무 소감을 짧게 전한다면.

공공기관 혹은 공기업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군대문화, 강압적 업무지시 등 전형적인 관료제의 문제점을 갖고 있는 곳이 공기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입사 후 경험한 인천항만공사는 기존의 선입견을 없앨 만큼 달랐다. 임직원의 근무 만족을 추구하며, ‘행복한 IPA’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직급과 상관없이 사업 추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근무환 경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공기업이 지역사회에 경제적, 사회적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그 기여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인천항만공사 역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별도의 팀을 꾸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및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의 일원으로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에 일조하여 큰 보람을 느낀다.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픈 바가 있는지.

전국 4개의 항만공사는 합동채용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NCS 외에 물류 관련 법규, 항만법, 항만공사법 등 실무에 필요한 법률 시험도 전형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 취업을 희망한다면 ‘법제처’를 이용하여 항만 관련 법률을 일독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필수일 것 같다. 요즘 공기업 취업 희망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바와 맞지 않는다면 근무 만족도는 결코 좋을 수 없다. 따라서 입사 지원 전, 각 공기업의 비전과 실제 하는 일 등을 꼭 확인하고 지원하기를 권한다. 더불어, 자신의 미래계획에 비추어 희망하는 기업의 복지, 근무환경 등이 잘 맞는지 고려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목표, 미래 포부를 밝힌다면.

항만은 물류의 중심이기 때문에 어느 팀에서 근무하든 물류에 대한 기본 지식은 필수다. 따라서 여유시간에 공부하여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3년 내에 취득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공사의 사업자등록증을 살펴보면 ‘부동산임대업’으로 업태가 명시되어 있다. 임대차계약 관리 또는 임대수익 운용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부동산 지식 역시 필요하다. 5년 내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목표이다. ‘행복한 삶’을 인생 전반의 목표로 삶고 있기 때문에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을 꾸리기를 또한 희망한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것을 찾아서 따르고, 선하지 못한 것을 보면 거울로 삼아 내 잘못을 고쳐야 한다”라고 공자가 말했다. 성인의 이 말이 “항상 겸손하고 항상 공부하라”는 말과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하는 일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겸손과 배우는 자세는 타인과의 유대에 있어 반드시 갖춰 야하는 덕목이니 만큼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위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