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철강 시대를 리드하는‘通’하는 철강인 되겠다.

현대제철 김세운, 남유정 사원

2011-12-02     전성열

▶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직무를 소개해 달라.
김 :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올 7월에 입사해 현재 구매본부 통합구매2팀에서 MRO 파트 구매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다.

남 : 한양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올 7월에 입사해 현재 열연실수요영업2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팀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열연이라는 품목을 강관사나 냉연사, 건설사 등에 판매하는 국내영업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 특별히 현대제철의 어떤 점이 끌렸는지?
김 : 국내 철강 산업에서 ‘Rule Breaker’로의 역할과 높은 성장성, 그리고 현대제철의 구매인으로 요구되는 높은 윤리의식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룰을 깨고, 산업의 룰을 새롭게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빠른 조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다이내믹한 조직에서는 내 역량을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현대제철 구매인으로 요구되는 양심선 기준에 대한 질문에 ‘당장 회사의 이익보다 높은 양심 기준이 요구 된다’는 임원진 답변에도 큰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

남 :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글로벌 리딩 컴퍼니 현대자동차 그룹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현대제철이다.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앞으로 뻗어나갈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날개를 달아줄 핵심그룹이라는 사실이 매력적이었고, 철이 어떤 산업에서도 쓰이는 특성상 거시적인 안목으로 경제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
 
▶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스펙’이 궁금하다.
김 : 대학 졸업 후에 공병장교로 3년 4개월간 복무했다. 군 생활을 길게 한 편이어서 입사에 도움 될 만한 특별한 스펙을 쌓지는 못했지만 학부시절 지원직무 관련 학회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구매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수업과 병행하여 구매 지식과 경험을 쌓아왔던 게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교로 복무하며 몸에 밴 바른 자세와 발성 등이 나름의 스펙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남 : 고스펙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일정 기본 수준을 넘긴 스펙 외에 다양한 경험과 교외 활동이 중요하다고 봤다. 배낭여행으로 인도를 한 달여간 직접 계획해 다녀오고 몽골 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면서 다양성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해외 벤처기업과 국내 컨설팅사에서 인턴십을 경험했던 것이 내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 취업준비과정이 궁금하다. 아울러 자기소개서 어떻게 써야 할지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김 : 신문을 매일 꼼꼼하게 읽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경제지와 종합지 한 부씩 정독하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노트 정리까지 해가며 나름의 준비를 했다. 학부시절부터 습관처럼 해오다 보니 사회 전반적인 이슈들에 대해 자연히 관심이 커질 수 있었고, 아울러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던 발판이 된 것 같다. 이러한 내공이 쌓여 자기소개서를 작성 할 때나 면접에서 답변을 할 때 막힘없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남 : 자기소개서도 결국엔 스토리텔링이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스토리텔링에서 핵심 요소로 진정성을 꼽는데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에서도 마찬가지임을 명심해야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고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하기가 막막하다고 인터넷에 떠도는 자기소개서를 검색할 시간에 그동안 걸어온 내 인생, 내 경험, 나라는 사람, 내가 가진 가치관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꼭 들려주고 싶은 나만의 스토리로 꽉 찬 자기소개서가 더 차별화되고 진실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 채용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소개하고픈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 : 면접 질문중의 불의에 맞선 경험에 대해서 말해보라는 내용이 있었다. 우연찮게도 면접 보기 직전 홀로 필리핀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현지 경찰관이 돈을 요구하며 위협을 가했던 적이 있었다. 타지에서 공권력을 등에 업은 경찰에 맞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맞서 싸워 이겼던 기억을 떠올려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말했다. 답변을 마치자 면접관님이 박수를 쳐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남 : 1차 면접 때 마지막 질문으로 남극에서 냉장고를 팔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전까지의 질문이 전 세계 조강생산량, 현대제철 지원동기와 같은 조금은 전문적인 질문이었기 때문에 순간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다행이 이전에 한 뉴스에서 강추위로 맥주병이 다 얼어버리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 예를 들며 ‘극한의 추위이기 때문에 오히려 냉장고가 더 절실히 필요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답안 내용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급작스런 질문에 얼마나 소신 있게 자신의 아이디어나 생각을 어필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자세를 테스트해 보는 질문이었던 것 같다.

▶ 취업에 도움이 된 대학시절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
김 : 누구에게 보여주기식 혹은 스펙쌓기식의 활동보다는 나름의 목적이 분명한 동아리나 학회 활동 등을 경험했던 것이 취업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구매와 관련한 학회 활동이나 경제 현안 이슈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동아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남 : 진짜 내공은 결코 수치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폭 넓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 노력했다. 2학년 때부터는 여행이면 여행, 학점이면 학점, 동아리 활동이면 동아리 활동 등 학업 외에 한가지씩은 더 해낸다는 계획을 세워 이를 달성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내가 얼마나 대학생활을 열심히 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됐던 것 같다. 마케팅 사관학교에 가입해 공모전에 참여했던 일, 미국 Halogen Media사에서 마케팅 오페레이션 인턴으로 6개월, 국내 컨설팅사에서 프로젝트 인턴으로 2개월간 근무했을 때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간접적으로나마 직장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고 또 나름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 현대제철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김 :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일을 통한 나의 미래와 비전은 어떤 그림인지, 그리고 진정으로 들어가고 싶은 회사는 어디인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봐야한다. 하고자 하는 일, 취업하고 싶은 회사가 정해졌다면 그 다음은 기업에 대한 전반적이 이해가 우선시 돼야 한다. 이번 면접에서도 소위 고스펙의 지원자가 탈락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철강 기업에 면접을 보러 와서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관련 자격증을 어필하는 사례가 있었다. 결국 그 지원자는 탈락됐다. 추측하건데 현대제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이 취업하려는 기업에 대한 업종의 특성부터 기업문화, 인재상 등 전방위적인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그래야만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다.

남 : 면접에서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할 때 감상으로 끝내지 말고 행동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실제 많은 면접장에서 역량(기술)면접을 볼 때 결과나 본인의 역할에 대해 재차 삼차 심도 있게 물어본다. 그만큼 면접관들이 확인하고 싶은 것은 무엇을 했는지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내 역량이나 태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면접 준비를 할 때, 사건-본인의 역할(행동)-결과 삼박자가 드러날 수 있게 요약해 말하는 연습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즉,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엇을 했는지’보다는 ‘무엇을 했는데 남들보다 잘 하더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자신의 역량을 타인과 차별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 마인드를 잃지 않고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현대제철인이 될 기본 바탕이 갖춘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

▶ 짧은 시간이지만 현대제철에서 근무한 소감을 전한다면?
김 : 현대제철은 예상했던 것처럼 굉장히 빠른 조직이다.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업무를 하는데 있어 각종 인프라 및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회사 분위기가 제철회사 특유의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정기적인 봉사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직원들 사기 진작의 일환으로 GWP(Great Working Place)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다.

남 : 아직 실수 연발인 신입사원이라 하루하루가 다이내믹하다. 주문 한 건을 투입하더라도 조그마한 실수가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고 처리비용이 막대해 업무상으로 실수를 하면 꾸중도 듣고 혼도 난다. 그래서인지 영업부 전체 분위기도 시끄럽기보다는 의외로 차분하다. 하지만 바꿔서 생각하면 부담이 주는 만큼 내 일에 대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 현대제철에서 펼치고 싶은 포부가 있다면?

김 : 구매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 설비나 제철원료를 구매하는 데 있어 그 볼륨이 워낙 크다보니 회사 내에 롤 모델이 되는 훌륭한 선배 구매전문가가 많다. 단기적인 목표는 업무를 배우면서 구매전문가로 역량을 쌓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현대제철과 협력사들이 함께 Win-Win 할 수 있는 상생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남 : 우리 회사 슬로건인 ‘Leading the new era of steel’처럼, 새로운 철강 시대를 리드하는 전문 철강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특히나 내가 담당하는 열연시장은 국내외로 경쟁이 치열해 정보력, 협상력을 요하는 곳이다. 이성적 판단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렇듯 영업의 진수를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전문 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대고객뿐만 아니라 공정, 품질, 연구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내부고객들과도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하여 궁극적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通 하는 철강인이 되고 싶다.


< 채용담당자에게 듣는 현대제철 채용 Tip >

▶ 올 한해 현대제철의 채용동향을 요약한다면?
현대제철은 2013년 고로3기 완공을 목표로 R&D인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구장학생 제도를 도입해 첫 장학생을 선발하는 등 우수인재 선확보 차원의 다양한 제도를 활발히 운영해 나가고 있다.

▶ 현대제철의 인재상과 채용절차를 소개해주십시오.
현대제철은 ‘도전인, 창조인, 전문인, 친화인’을 바탕으로 하여,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도전형 인간’을 인재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현대제철은 면접전형을 실무·임원면접으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무면접은 선발인원에 대한 전문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해당분야 전문 면접위원들로 구성된다. 특히 선입견에 기인한 판단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임원면접에서는 실무면접 합격자에 대한 심도 있는 재검증절차가 이루어진다. 아울러 인·적성 검사를 병행 실시하여 직무 적합성 여부를 검토 후 부서배치 및 직무 부여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조언 부탁한다.
지원서 작성 전 반드시 현대제철 홈페이지를 통해 인재상, 경영이념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회사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상세히 파악한 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게 좋다. 아울러 모집요강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직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그 직무에서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여러 가지 경험을 줄줄이 나열하기보다는 특별한 몇 가지의 경험에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웠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 면접시 어느 부분에 주안점을 두는지?
뚜렷한 목표 없이 일단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로 임하는 소위 ‘묻지마’ 식의 면접자는 사양한다.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는 목표의식이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면접위원에게 듣기 좋은 표현, 추상적인 표현을 하는 지원자가 많은데, 이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로 결국은 서로에게 시간낭비의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면접은 특정의 자리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 과정이므로 무엇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현대제철 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아직도 자격증, 학점 등 소위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볼 때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현대제철은 화려한 스펙을 지닌 사람보다는 직무전문성이나 조직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원한다. 채용 프로세스 역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통해 명확한 목표설정이 이루어 졌다면 그에 따른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그래야만 힘들게 노력해서 들어온 조직생활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다.




심의랑 팀장
현대제철 인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