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울교통공사 현장을 지키다!

나는 신입사원이다

2019-08-30     김동영, 양해영 서울교통공사 사원

김동영 서울교통공사 사원(창동역 근무)

서울교통공사에 지원한 계기가 궁금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광고, PR, 커뮤니케이션 복수전공) 졸업 후 약 1년간 취업활동 끝에 서울교통공사 통합 2기로 입사했다. 지원 계기는 첫째, 내 성향에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대학 시절, 국토종주 동아리에서 4년간 활동하면서 매년 여름마다 한 달씩 자전거로 전국을 누비기도 하고 학원 강사로 2년간 일하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등 정적인 활동보다는 동적인 활동을 즐겨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분주한 지하철역, 그러니까 고객 과의 접점에서 발로 뛰는 일이 많은 점이 내 성향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둘째로 입사지원을 위해 회사에 대해 공부하면서 나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고객 안전 헌장'이 있을 정도로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대학시절 국토 종주 동아리에서 안전부장을 맡았고, 평택에서 카투사로 근무하면서 DES(Department of Emergencies and Securities)라는 안전 관련 부서에서 미군무원과 미군기지 안전문제를 총괄했다. 누구보다 고객 안전 이슈를 잘 다룰 자신이 있었고 실제 필기 통과 후 내 경험을 어필해 합격할 수 있었다.

채용과정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대학 3학년 2학기부터 공공기관 입사 준비를 했다. 서류·필기 단계에서 공통점이 있는 공공기관, 예컨대 서류 합격에 중요한 자격증이 동일하다거나 필기단계에서 NCS, 경영학 등 동일 과목을 검증 하는 기관을 목표로 했다. 또한 직무경험을 쌓기 위해 대학에서 연계하는 단기 인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긴장되는 전형은 면접이다. 속된 말로 너무 나대면 안 된다, 너무 말이 없어도 떨어진다, 말을 길게 해도 짧게 해도 마이너스라는 둥 수많은 속설이 존재한다. 면접전형에 자신 있고 실력 있는 사람도 물론 있겠으나 네 번의 최종면접을 거치면서 이 전형에서만큼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통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서울교통공사가 마지막 면접이었기에 준비를 철저히 했다. PT 면접 이후 세 명이 인성면접을 보았는데 한 지원자가 몹시 신경 쓰였다. 오랜 기간 고시를 준비했다는 그는 특출한 장점이 없었음에도 특유의 해탈(?)한 말투와 성우 톤의 명랑한 목소리로 면접을 주도했다. 나 또한 준비한 부분을 잘 말했지만 면접을 주도했던 그 지원자 때문에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결과는 해당 지원자가 떨어졌고 나와 다른 지원자가 붙었다. 면접이란 것은 생각대로만 되지 않는 것 같다.

취업에 있어 자기소개서, 면접의 비중이 적지 않은데, 본인만의 특별한 작성법이 있는지.

준비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입사지원을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기소개서 질문 항목들은 언뜻 쉬워 보이지만 그저 읽어보는 것과 실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써보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는 지원하고 싶은 기관에 원서를 접수해보고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는 과정, 부족한 경험은 남은 시간에 채우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접에서 노하우가 하나 있다면 면접관이 당신을 떠올렸을 때 하나의 이미지를 가지게 만들라고 말하고 싶다.
시기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공공기관에서도 대규모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면접관 1명당 많은 지원자를 검토해야 한다. PT를 제외하고 준비한 부분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은 내 경험상 길어야 7분이다. 나는 면접관이 나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한 가지 역량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는데 내 경우에는 그것이 '안전'이었다. 면접관에게 어필한 안전관련 질문을 받은 것이 내가 합격한 주요 요인이 아닐까 한다.

현재 본인의 직무와 그에 필요한 역량을 소개한다면.

7개월차 신입사원으로 현재 서울 지하철 4호선 창동역 역무를 담당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입사 후 1년은 필수적으로 현업, 즉 역으로 배치되어 역무원으로 근무한다. 주요 업무는 역 수입금 관리, 유실물 관리, 역사 시설물 관리, 역내 응급상황 관리, 역세권 관리등 고객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 연수과정 중 강변역 실습에서 한 선배가 말했다. “언뜻 보면 수익금과 관련된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현업에서 우리의 주요 업무는 고객 안전이다.” 그만큼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황판단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이 중요하다. 또한 역사 시설물의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평소 고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겠다.

서울교통공사에서의 근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첫 번째로 직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있다. 육아휴직 관련 제도, 출퇴근 유연시간제, 사내보건 검진 등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 발전하는 공사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수평적인 조직문 화를 지향한다. 봄과 가을에는 직원화합의 날을 실시하는데, 사측에서 비용을 지원해주면 직원들이 상의하여 하고 싶은 활동을 하면 된다. 현업에서 일하는 경우, 교대근무도 장점으로 말하고 싶다. 공사 역무직무는 현재 4조2교대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교대근무의 특성상 자신의 근무시간 동안의 업무만을 수행하면 되기 때문에 사기업에 비해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적다. 또한 본인이 교대 근무에 잘 적응한다면, 개인시간을 유익하고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다.

취준생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마디 해준다면.

'시기의 문제일 뿐, 취업은 꼭 된다'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나 역시 1년간 취업을 준비했고 내 주위만 봐도 길게는 2년 동안 도전하고 있는 동기도 있다. 취업 준비 당시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을 걷는 것 같다. 주위에 취업에 성공한 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존감도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이지 취업은 언젠가는 된다. 길어야 1년, 2년 차이일 뿐이다. 본인이 정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도착지점에 와 있을 것이니 묵묵히 걸어 나가길 응원한다.

끝으로 앞으로의 성장계획과 포부는 무엇인지.

먼저, 역무분야에서 근무하다 보니 지역 사회와 협업하는 일이 많다. 특히, 창동은 문화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3년간은 창동역이 이러한 변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고 싶다. “서울의 바퀴 달린 모든 것이 서울교 통공사이다.” 우리 공사 김태호 사장의 비전이다. 향후 5년이나 10년은 본사나 현업에서 지하철 이외의 트램이나 버스 등 서울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서울교통공사와 연결하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

양해영 서울교통공사 사원(신촌역 근무)

간단한 자기소개 및 입사지원 계기를 말해달라.

한양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년간의 취업준비 기간을 거쳐, 2018년 하반기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했다. 현재 2호선 신촌역에서 역무를 맡아 일을 배워가는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나의 어린 시절 기억이 서린 친숙한 기업이다. 부모님과 손잡고 놀이동산을 가던 길, 떨리는 마음으로 수능 시험장에 가던 길, 그리고 가슴 벅찬 대학교 졸업식까지 인생의 소중한 순간엔 언제나 서울교통공사가 있었다.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로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함께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언제나 편안하고 매력적이었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고 차근히 준비를 해왔다.

면접은 어떠했는지.

면접 대기실에 들어갔을 때 손이 떨릴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능숙하게 면접준비를 하는 많은 지원자들을 보며 주눅도 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옆에 있는 지원자와 대기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왜 서울교통공사에 지원했는지부터 취미생활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긴장이 풀렸고, 면접 장에서도 평소보다 매끄럽게 답변할 수 있었다. 면접 전에 편하게 나눈 대화 덕분에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 같다. 그 사람 또한 지금 나의 동기가 되었다.

취업을 위해 어떤 활동을 경험했는지 궁금하다.

가장 도움이 된 것은 교내에 있는 ‘커리어 센터와 취업 스터디’였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대학의 커리어 센터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제공한다. 자기소개서 첨삭부터 모의면접, PT면접까지 HR 분야에서 오래 일하셨던 분들이 멘토가 되어 피드백과 코칭을 해주신다. 장점을 글로 쓰고 말로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나에게 코칭은 큰 도움이 되었다. 때문에 저학년 때부터 최대한 자주 방문하고 정보를 얻기를 추천한다. 취업 스터디는 서울교통공사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 모두 같은 회사를 목표로 하다 보니, 정보를 공유하고 그에 맞게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

본인의 직무소개와 더불어 그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현재 2호선 신촌역에서 역무를 담당하고 있다. 신촌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24시간 교대근무를 통해 역을 관리하는 업무이다. 매일 첫차가 출발하기전 역사 내를 점검하며 영업준비를 시작한다. 승강장의 스크린도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교통카드를 판매하는 발매기는 이상이 없는지, 에스컬레이터는 안전한지 역사 전체를 확인한다. 모든 시설물들이 이상이 없으면 셔터문을 열고 첫차 고객을 맞이한다. 신촌역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이기에 다양한 상황들과 마주하게 된다. 일상적으로는 고객 안내와 운수수입금을 관리한다. 이외에도 승객이 열차에 두고 내린 물건을 찾아주거나, 비상상황 발생시 승객 대피유도, 시각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지하 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관리하는 업무이기에 예상치 못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 돌발상황에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센스와 더불어 역사 내부를 장시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기초 체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근무해 본 소감은 어떠한가.

취업준비생들이 고려하는 직장 요소에는 연봉, 안정성, 근무지 등이 있지만 그 중 최우선으로 여기는 요소는 직장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직원의 워라밸을 적극적으로 도모하는 회사라고 느꼈다. 대표적으로는 주야간 전담반 제도가 있다. 주간시간만 근무하거나 야간시간만 근무하여, 근무시간 이외에는 개인적으로 학업을 병행하거나, 육아에 전념하는 등 개인의 생활 패턴에 근무시간을 맞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시퇴근, 자유로운 휴가사용 등은 유연한 서울교통공사의 조직문화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사내 어린이집, 하계휴양소, 사내 동호회 등 직원의 행복한 삶을 위한 많은 제도들이 활성화되어 있다.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취업 준비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탈락문자를 받고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고, 취업은 언제 하냐는 주변의 잔소리에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다. 얼마나 힘든 시기인지 알기에 조언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인의 페이스대로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하고 그에 대한 방향성이 생기면 흔들리지 말고 실천으로 옮겼으면 한다. 내가 일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는 어떤 스펙과 경험을 요구하는지 알아보고 그에 맞게 나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히 여러 곳에 지원 하기보다는 본인의 희망 순위를 만들고 그에 맞게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교통공사의 역무는 현장에서 고객응대와 시설물 관리 업무를 많이 하게 된다. 365일 24시간 쉬지 않는 회사이기 때문에 교대근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도 대다수의 직원들이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역무는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유연한 조직문화에 바탕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다. 많은 분들이 도전하여 선후배로 만났으면 한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신촌역은 일일 이용객 수가 손에 꼽히는 역이 다. 이용객 수만큼 다양한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역보다 많은 상황을 경험해 보고 또 능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통해 역무 업무의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다. 10년 뒤에는 역무 업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울교통공사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하여 후배들이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선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