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타수를 치고 싶으신가요?

장활영 프로의 '버디버디'

2019-10-30     장활영 SBS Golf 해설위원, 한국골프대학 교수

골프스코어의 60%는 핀에서 1백 25야드(114미터) 이내에서 나온다. - 샘 스니드

샘 스니드 선수는 화려하고 힘찬 스윙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3회, 전미 오픈 프로 3회, 브리티시 오픈 1회의 우승기록을 보유한 미국의 프로 골프선수입니다. 1912년 5월 27에 출생하여 2002년 5월 23일 타계했죠. 1933년 프로에 입문하였으며, 메이저 대회 7승과 미국프로 골프(PGA) 투어에서 82승을 하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간 평균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에 수여되는 버든 트로피를 3회나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아름다운 스윙은 지금까지도 많은 미국 투어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스윙교범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골프는 숏게임 싸움이며 일반 골퍼들이 노력해서 프로만큼 잘하거나 또는 프로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웨지샷입니다. 타이거 우즈 선수의 기록을 한번 보겠습니다. 그가 한 해에 8번 우승을 한 2006년 기록을 보면 볼이 페어웨이에 있을 때 50 - 125야드(45 - 90미터)거리에서 평균 깃대에 붙이는 거리가 4.75미터로 1위였고 같은 거리에서 러프(PGA 투어 평균 러프길이는 8-10센티미터 정도)에서 붙인 거리는 8.26미터로 72위였으며 페어웨이 90미터에서 붙인 평균거리는 4.97미터로 역시 1위였습니다. 참고로 PGA 투어 선수들이 생각하는 원퍼트 거리는 평균 6미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타이거 우즈 선수는 위에 언급한 거리에서는 거의 90% 이상 버디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2004년부터 지금까지 타이거우즈 선수의 거의 모든 경기를 해설하면서 보아왔습니다. 다만 복귀 후에 퍼트감이 조금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반 골퍼들은 100미터 이내에 볼이 있을 때는 실수가 나와서는 절대 안 됩니다. 100미터의 샷이 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되거나 세 번째 샷이 될 수도 있고 파5에서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샷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실수로 벙커에 빠지거나, 뒷땅을 치거나, 타핑을 하거나 물에 빠지게 되면 치명타가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 그린에 일단 올리는 것과 올리지 못하는 것과는 최소 2-3타 차가 나게 됩니다.

100미터 거리면 일반 남자 골퍼의 경우 피칭웨지에서 9번 아이언(장타자들은 50도웨지), 여자는 8번이나 7번 아이언 정도(각자 다를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될 텐데 집중적으로 연습을 해야 하는 클럽입니다. 연습장에서 드라이버 연습은 15분이면 족합니다. 미들 아이언 조금 연습하시고 나머지 시간에는 무조건 위의 클럽으로 연습해서 실수를 줄여야 합니다. 참고로 피칭웨지나 9번아이언 정도는 궤도가 조금 안 맞아도 클럽의 로프트가 커서 방향이 그리 틀어지지 않습니다. 여성도 8번이나 7번 정도는 남자에 비해 임팩트가 약해서 좌우로 휘는 양이 적습니다.

고로 자신감을 가지시고 임팩트만 정확히 하는 연습을 많이 하십시오.

라운드가 끝나고 스코어 카드를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