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함, 소통능력 갖춘 인재들이 부산항만공사의 미래를 책임진다

나는 신입사원이다

2020-02-04     김소정 선임기자

꼼꼼함, 소통능력 갖춘 인재들이 부산항만공사의 미래를 책임진다
문상철, 박신영 부산항만공사 사원

자료제공 ㅣ 부산항만공사

문상철 운영본부 항만산업부 사원

입사지원 계기가 있다면.

동의대학교 무역학과 졸업을 앞둔 2018년, 하반기 공개경쟁채용(일반행정)에 합격하여 현재 본사 운영본부 항만산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렸을 적 부산항에서 일하셨던 아버지를 따라가서 보았던 항만의 컨테이너들과 크레인들이 멋있어 보였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항만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가졌다. 관련 학과로 입학해 전공 공부를 하며 부산항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환적화물 기준 세계 2위의 글로벌 항만인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에 입사하여 부산항이 이루어낸 양적 성장을 더 빛나게해 줄 질적 성장을 이끄는 인재가 되고 싶었다. 부산항은 현재 통합 되지 않은 터미널 운영사 문제, 항만노동자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요율, 빈번한 안전사고 발생,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수많은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특히 부산항에서 힘든 환경 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싶다. 향후, 항만 구성원들과의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내 모습을 떠올 리며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입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과 도움이 된 활동이 있는지.

전역 후 2학년부터 학점관리, 전공 자격증, 인턴 등 다양한 스펙을 쌓고자 노력하였다. 본격적으로 취업원서를 넣을 무렵부터는 공공 기관 채용이 블라인드로 변화되어 ‘정량적 스펙’은 입사에 큰 힘이 되진 못했지만, 이를 준비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 자신감이 합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총 네 번의 인턴 경험과 약 2년 반의 보육원 멘토링 활동, 서포터즈 경험들은 면접전형에서 나만의 무기가 되어주었고, 물류관리사, 보세사 등 전공 자격증을 취득하며 얻은 지식은 필기전형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모교 취업 멘토링을 가면 후배들에게 늘 인턴의 중요성을 강조한 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을 시간만 보내는, 그저 서류전형에 부여되는 가점을 받기 위한 것으로 오해한다. 나또한 인턴을 하며 업무를 맡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입사과정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으로 입사 후 정말 요긴했던 것은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이 아닌, 인턴 시절의 조직 경험이었다. 자격증, 어학점수, 전공 필기 등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인턴 등 대외경험은 단기간에 이루기 어려우므로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하 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밖에 추천하는 활동은 각 공공기관이 진행 하는 취업멘토링 과정이다. 나의 경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취업캠프에 참여했었는데, 3박 4일간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모의면접, 자기 소개서 첨삭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의 공공기관은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프로그 램을 굉장히 많이 운영하고 있으니 취업정보 카페 등을 검색해 본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길 권한다.

채용절차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면.

서류전형에서 ‘청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말해보라’는 질문이 있었다. 당시 정부 정책을 참고하며 공공기관 재직자의 청렴한 마음 가짐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의견을 피력하였다. 필기전형에서는 NCS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문제집들을 풀며 준비했지만 새로운 유형과 난이도에 당황하며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면접전형에서는 ‘살면서 해왔던 경험 중 기억에 남는 아주 사소한 일을 말해보라’는 질문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체험형 인턴을 할 당시 부서 선배들의 간식을 사기 위해 엑셀로 선호하는 과자를 정리해뒀던 에피소드가 떠올라 답변을 무사히 끝낼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당시 면접을 봤던 장소가 부산항국제여객터 미널의 컨벤션센터였는데, 입사 후 해당 시설물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노하우가 있다면.

본인의 경험과 그 속에서 느낀 점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의 이슈, 주요 업무 등과 잘 엮어서 문장을 작성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부산항만공사 한 곳만 목표로 준비하 였기에 기업분석 등의 과정은 비교적 수월했지만, 겉핥기로 끝나면 남들과 비슷한 답변이 될 것이었기에 면접관의 관점에서 ‘어떠한 답변을 하면 나의 관심과 간절함을 잘 어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깊이 했다. 면접에서 ‘현재 부산항에는 이러이러한 문제점이 있다’라고 답변하는 것 보다, 문제점과 해결책을 공부하고 정리하여 사실과 통계에 기반을 둔 해결책을 준비한다면, 더 흥미로운 답 변이 될 것이다. 답변이 정답인지 아닌지도 중요하지만, 지원자가 얼마나 우리 공사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였는지 또한 중요한 평가 요소다. 또한, 면접관의 질문에 내 생각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답변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무 지식 면접에서 항만법에 대하여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을 때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질문이 하나 있었는데, 논점에서 벗어나는 답변 대신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했 다. 관련 지식이 풍부하고 오랜 사회생활을 경험한 면접관들을 우리 같은 풋내기들이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질문을잘 듣고, 핵심을 파악하여 간단명료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면접의 왕도가 아닐까.

본인이 소속된 팀과 업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크루즈, 국제 및 연안여객 등 여객 파트와 항만연관산업, 선용품 등의 연관산업 파트로 구성된 항만산업부에서 국제와 연안여객터미널 업무를 맡고 있다. 모든 부서의 업무가 그렇겠지만, 특히 우리의 경우 꼼꼼함이 중요하다. 관련 법과 규정을 적용하여 사용료를 산정, 계약을 진행하여야 하고, 면적과 용도에 맞게 과세 요율을 적용 하여 세금을 납부하는 등 법과 숫자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업무이기 때문이다. 낯설고 어려운 내용이 많지만, 내가 실수하면 부산항만 공사가 실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터미널 이용객 및 터미널 내 입점 업체 관계자들의 수많은 민원을 처리하고 있는데,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여 이를 해결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또한 중요하다.

조직문화, 근무환경은 어떠한지.

2018년 하반기 정규직 공채로 합격하기 전, 체험형 인턴으로 부산 항만공사에서 근무하였다. 3개월간의 인턴 생활은 기대 이상이었 다.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일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정규직과 같은 2주간의 교육이 제공됨은 물론, 해운·항만 관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었 다. 개개인이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 주는 곳이다. 정규직으로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근무하며 느낀 점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뛰어난 업무역량을 가진 선배들이 많다는 점이다. 신입사원인 내가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관리 라는 중요한 업무를 맡아 진행하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의문점이 있었다.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때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아주 간단하게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는 모습을 보며 나또한 업무역량이 뛰어난 선배가 되어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한다.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취업 선배로서 조언한다면.

쌓여가는 이면지와 볼펜심과는 달리 늘 제자리였던 NCS 모의고사 점수, 그리고 점점 소원해지는 인간관계를 피부로 느끼며 우울해 하던 대학교 졸업반 당시, 나의 유일한 손잡이는 확실한 목표였다. 부산항만공사라는 목표를 정하고 난 후에는 그 어떤 바람이 불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당장 남들보다 속도는 늦을지 몰라도, 확실한 방향을 잡고 꾸준히 걸어간다면 결국엔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합격하는 모습, 사원증을 받을 그날,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명함을 받을 그날’을 상상하며 끝까지 포기 하지 말기를 바란다.

박신영 홍보부 사원

부산항만공사 지원 계기는.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 무역학을 전공하며 한-러 간 교역, 물류, 항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해운물류론’을 수강하며 우리나 라의 90%가 넘는 물류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 그 중에서도 부산항은 세계 6위 수준의 물동량을 처리한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부산항만공사 입사를 꿈꾸었다. 부산항과 러시아 항만 간주기적으로 오가는 배들이 많아 연결성이 높고 부산항만공사 또한 정부의 신북방정책 기조에 맞춰 러시아와 다양한 사업을 진행, 구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의 두 전공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하였다.

채용과정에서 받은 질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전공이 ‘어문학’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이곳 저곳 면접을 다녔을때 면접관들은 ‘러시아어’라는 전공에만 관심을 가질 뿐, ‘러시아문 학’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유일하게 부산항만공사는 ‘러시 아문학학회에서 배운 점’이라든지, ‘특정 사상이 러시아 문학 속에 어떻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하나?’ 등의 질문을 하였다. 이때 회사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는 제 능력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구나’ 생각했다. 회사의 부속품이 아닌 한 인격체로 존중 받는다고 생각하니, 기계적으로 준비한 말을 내뱉지 않고 내 생각과 신념을 자연 스럽게 말할 수 있어 긴장하지 않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취업준비과정에서 도움이 된 활동이나 자격증은 무엇인지.

면접스터디를 추천한다. 특히 토론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스터디원들과 토론면접 연습을 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다 보니 자연스레 토론 스킬도 늘었고 특정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 후에 덜 긴장하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나의 사례는 아니지만, 입사한 다른 동기들을 보았을 때 해운/물류 분야 학회에 참여하는 것도 추천한다. 해운, 물류 동향도 파악하고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해볼 수 있으며, 학회 구성원들과 함께 연관분야 공모전에도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자격증은 국제무역사, 러시아어 자격증(TORFL)을 취득했다. 나는 취득하지 않았지만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추천한다. 물류관리사는 업무와 관련하여 터미널, 항만 등 밀접한 내용이 많으며, 입사시험에도 국제 무역, 물류관리 과목이 있으므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이 있을까.

자기소개서에 흔히 등장하는 진부한 단어(열심히 하겠습니다, 이회사에 관심이 많아~)보다 나만의 생각, 소감, 의견을 담아 이야기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직무와 연관 없는 수상내역, 대외활동을 나열하기 보다는 지원하는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모전, 대외 활동, 자격증을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어필하는 것이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본인의 직무와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소개한다면.

현재 홍보부에서 공사 SNS 계정(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과 홈페이지 콘텐츠를 관리한다. 각 부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업무, 행사 등을 매주 정리하고 그 중 포인트가 되는 내용을 카드뉴스로 제작하여 SNS 계정에 업로드한다. 필요한 역량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관찰력, 회사에 대한 애정을 꼽고 싶다. 사실 각 부서에서의 일을 개인이 모두 세세히 알기는 어렵다. 지속적으로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관찰력과 회사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 또 내부직원들과 친밀도를 쌓는 점도 필요하다. 홍보부 업무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영분야, 항만운영, 해외사업 등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며 항만운영에서부터 기업경영, 마케팅, 해외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역량을 쌓고자 한다. 기회가 된다면 공사에서 운영하는 해외교육프로그램에도 참가하여 우리 회사 인재상인 “글로벌 1위 항만, 글로벌 1등 인재”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부산항만공사의 조직문화, 장점을 꼽는다면.

부산항만공사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캐주얼데이, 문화 회식, 존댓말 day’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사옥이 옛연안여객터미널로 이용되던 시설이다 보니 오션뷰, 항만뷰로 근무 하는 환경도 특별하고 사내식당도 편리하다. 또한 해외교류프로그램(세계해사대학, 해외항만견학 등), 사내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어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응원 한마디.

당당하게! 절대 기죽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원서를 몇 십군데나 넣어도 ‘귀하의 역량은 우수하나~’ 문구를 수없이 접했다. 초반엔 가슴 찢어질 정도로 아팠는데 어느 순간 너무 많이 떨어지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고, 점점더 편안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절대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나랑 맞지 않는 회사구나’라고 생각하고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취뽀에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