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산업을 선도하는 Global 전문가 되겠다

한국마사회 양정훈, 박명선 사원

2012-07-02     전성열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양정훈(이하 양)
서울과학기술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올 3월에 한국마사회에 입사해, 현재 도핑검사소 약물검사 파트에서 경주마 도핑테스트 및 사료 약물 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박명선(이하 박)
대전대학교 군사학과을 졸업하고 3년간 부관장교로 복무하다 지난해 7월 전역했다. 6개월간의 취업준비 과정을 거쳐 올 3월에 한국마사회에 입사했으며, 현재는 인사팀에서 교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평소 공기업 입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공기업 중에서도 특히 스포츠와 관련이 있는 한국마사회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마사회 채용 공고를 보고 ‘꿈으로만 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꿈을 한번 실현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지원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화학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한국마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도핑테스트 업무를 맡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현실이 돼 더 할 나위 없이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

동료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아닌, 협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공기업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 공기업 가운데서도 레저와 관련이 있는 한국마사회에 지원하게 되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영어성적과 학점을 관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여기에 기사나 산업기사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하여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했고, 또한 한국마사회와 관련이 있는 언론 기사나 블로그 등을 탐독하며 관련 지식이나 상식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이 외에 인적성과 관련해서는 삼성과 같은 사기업 인적성 관련 서적들을 몇 권 구매해 외워질 때까지 풀고 또 풀었다.

군복무를 하면서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내 적성과 성향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에 고민을 반복했었다. 그 결과 공기업이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레저와 관련이 깊은 한국마사회가 최적의 목표라 생각했고,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 나갔다. 먼저 행정학 학원을 다니며 전공 공부를 시작했다. 행정학 진도를 마치고 복습을 반복하면서는 상식 공부를 병행했다. 상식시험은 범위나 난이도 면에서 문제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기존 합격자들의 합격후기문을 보면 신문스크랩, 스터디 활동, 상식 관련 도서 정리 등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양의 범위를 준비한다. 시간이 많지 않았던 나에겐 여러 가지에 욕심을 냈다가는 오히려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하고 책과 인터넷 신문을 활용해 따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전공 공부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갈 때 면접스터디를 시작했다. 기간은 최종 임원면접까지 3개월 정도였다. 많은 수험생들이 스터디를 만들거나, 혹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기존 스터디에 합류하는 것을 주저하는 편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해 주고 싶다. 프레젠테이션 스킬은 단시간에 향상되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기는 더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레젠테이션 스터디는 발표능력뿐만 아니라 발표내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공이나 상식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별히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지 조언한다면.
이 회사에 들어오면 어떤 분야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조직 구성원들과 어떻게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더 얘기한다면 자소서를 읽고 난 후에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독성 있게 써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기소개서에 너무나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는 욕심은 자칫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소서를 작성하기 전에 지원 기업의 인재상이나 조직 문화, 또한 어떠한 능력이 요구되는지 등에 대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는 물론 언론에 소개된 기사 스크랩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려 노력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내가 가진 능력을 단순하게 나열하기보다는 적절한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갖출 것을 후배들에게 얘기해 주고 싶다.


면접 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최종면접에서 경마와 도핑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질문을 받고 어떤 답변을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간단하게 “신뢰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하고 몇 마디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사실 다른 면접자들에 비해 답변이 짧아 혹시 이 답변으로 인해 탈락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요점만 간단하게 대답했던 것을 오히려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최종면접 마지막 질문이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습니까?”이었다. 나는 면접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합격해서 함께하게 된다면 ‘저 직원에게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대답했다. 마사회 입사에 대한 간절함이 그 순간 나를 용감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나니 면접장을 나오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게 느껴졌었다. 12월 24일 서류제출에서부터 2월 9일 최종면접에 이르기까지 한 달 반 동안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던 짐을 내려놓는 듯한 기분이었다.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대학시절 활동, 또는 학업 이외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

어떠한 특정 활동이 취업하는 데 주효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동아리 활동이나 동호회 활동, 공모전에 참가했던 경험, 인턴십 경험 등 그저 좋아하는 것을 좇아 했던 것들이 취업하는 데 두루두루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굳이 취업에 도움이 된 활동들을 꼽자면 설계프로그램 공모에 참가하며 프레젠테이션을 도맡아 했던 것, 기업 인턴활동을 통해서 회사 생활에 대한 경험을 미리 할 수 있었던 것 정도로 얘기할 수 있겠다.

단순히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 식의 활동보다는 나름의 목적이 분명한 동아리 활동이나 취미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던 것이 취업에 직ㆍ간접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점수로는 환산할 수 없는 나만의 경험들이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유ㆍ무형의 강점으로 작용됐다고 생각한다.

한국마사회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일을 통한 나의 미래와 비전은 어떤 그림인지, 그리고 진정으로 들어가고 싶은 회사는 어디인지에 대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 봐야 한다. 하고자 하는 일,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정해졌다면 그 다음은 지원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한다. 이번 면접에서도 소위 고스펙의 지원자가 탈락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추측하건데, 마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이 취업하려고 하는 기업에 대한 업종의 특성부터 인재상, 기업문화 등 전방위적인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처음 마사회 채용공고가 났을 때 ‘어떻게 붙겠어, 공부하는 셈 치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응시했다. 뽑는 인원수가 적기도 했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채용 관문을 통과하면서 간절해지는 마음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도 긍정의 힘을 믿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채용담당자에게 듣는 한국마사회 채용 Tip

최근의 채용 동향이 궁금하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승마 등 질 좋은 레저서비스 제공과 초기 말산업을 주도할 인재를 매년 20~30명씩 꾸준히 채용하여 왔으며, 앞으로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채용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의 특징은 열린 고용과 다양화를 통한 공익적 기업가치를 반영하여, 여성, 지역인재, 이공계 출신 등 다양화를 도모하였고, 청년인턴 가점제를 도입하여 청년인턴의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하였다. 또 학력보다는 능력과 실력을 고려한 고졸학력자도 일정비율 채용하였다.

한국마사회의 인재상과 전형절차는?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을 선도하는 Global 전문가’를 모토로 글로벌 전문인, 창조적 서비스인, 도전하는 성취인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 필기시험 → 면접전형 순으로 이루어진다.
서류전형은 자기소개서 평가로 이루어지며, 필기시험은 영어ㆍ상식ㆍ전공 3과목으로 치러진다.
면접전형은 1단계 전문역량평가와 2단계 심층면접으로 구분되는데, 1단계 전문역량평가는 해당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책임감, 팀워크, 창의성 등을 평가한다. 이때 사용하는 평가수단은 PT(Presentation) 및 GD(Group Discussion)이다. 2단계 심층면접은 임원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되며 개인의 가치관, 조직적합성, 청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조언을 한다면.
최근 많은 기업들이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케팅전략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은 제품을 홍보하고 구직자는 자기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략을 자기소개서에 적용하는 것은 입사지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입사지원자들이 다른 회사에 지원하면서 작성했던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제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이러한 자기소개서는 채용담당자에게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고 본다. 자기소개서도 스토리텔링이 가미되어 있을 때 채용담당자의 흥미를 끌 수 있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의 큰 줄기가 되는 테마, 즉 핵심이 되는 주제가 있어야 한다.
또 입사 후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발휘해 장래에 무엇이 돼 있을 것인지를 일관되게 서술해 나간다면 채용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채용전형도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기 때문에 타 입사지원자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면접 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열정(Passion)’에 주안점을 둔다. 조직의 전략과 시스템을 실행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며, 그 에너지는 열정을 지닌 조직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하더라도 열정이 없으면 조직이 요구하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본다.
또 경마라는 공적 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청렴성(Integrity)’이 요구되는 조직특성에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취업이 어렵다고 무작정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좀 더 길게 본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기업입장에서도 손해가 크다.
경제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직장은 가정만큼이나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 해야 하는 곳이다. 사전에 자신의 적성이나 미래 목표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점검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나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해봐야 한다.
적성에 대한 판단을 기초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착실히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박계화 인사팀장
한국마사회 인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