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의 커리어 목표 파악을 돕는 방법

[GLOBAL REPORT - REVIEW]

2022-11-25     김소정

최고의 리더는 구성원의 목표 설정과 달성의 지원을 원한다. 하지만 구성원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많은 기업에서 커리어 패스는 불분명하고, 일부 구성원은 방향성을 찾기 위해 예를 들어 ‘관리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까’, ‘기술자로 남아있어야 할까?’, ‘해외 진출에 대한 기회일까?’, ‘더욱 적합한 다른 직무로 이동해야 할까?’ 등에 대한 리더의 자문을 원한다.

구성원은 그들의 미래에 무엇이 옳을지 가장 잘 판단한다. 그러나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면 리더로서 도와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구성원이 의미를 찾고 동기부여 할 수 있는 커리어 패스를 설정하도록 돕는 방법을 알아보자.

관심사 분석을 돕자

많은 구성원은 그들의 열정에 대해 잘 모른다. 자신의 열정을 안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좋아하고 흥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장기적으로 경력에 있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필자가 2021년 출간한 책 <The Long Game>(HBR Press, 2021)에서 언급한 대로 어떻게 ‘관심사를 활용’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현재 업무에서 즐기고 있는 모든 것과 호기심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 구성원에게 질문함으로써, 관심사를 업무에 활용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질문은 그들의 선천적 재능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도 유용할 수 있다. 그들은 (경험이나 동료와 고객의 의견을 통해) 개인의 강점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스스로의 재능을 오히려 잘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들의 재능에 대해 기꺼이 말해줘도 된다.

우리는 보이는 약점보다 주어진 강점을 인식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명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구성원이 답한 선호도를 바탕으로 그들이 찾을 다음 단계와 나아갈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구성원이 있다. 하지만 회사에서 발표 역량을 활용할 기회를 모르거나, 발표 역량이 역할과 책임과 맞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영업직을 권유해볼 수 있다. 또한 그가 여행을 좋아한다면 해외사업 개발이나 정부 관련 직무를 제안해 기업의 외연 확장에 있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시야를 넓혀주자

일부 구성원에게는 관심사를 인지하는 것이 잘하는 영역, 가장 흥미 있어 하는 것, 가능성 있는 미래 방향성에 대한 패턴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업무 영역이 매우 좁은 구성원에게는 큰 그림의 패턴을 그리기 위한 기회가 적을 수도 있다.

만약 그들이 커리어 목표를 탐색하고자 한다면, 개인 맞춤형 ‘작은 순환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기업의 인재개발 부서와 같은 곳에서는 잠재력 있는 구성원에게 다양한 지역과 직무 의무 순환 등의 특별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구성원에게 제한된 규모에서도 경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여러 달 동안 해외에 있거나 혹은 다른 팀에서 학습하기 어렵거나, 구성원 자신이 원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전사 미팅 발표, 산업 학회 참석, 부서 간 위원회 참여 등의 새로운 경험할 수 있도록 제한된 학습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을 경험한 후 무엇이 재밌었고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보고 받음으로써, 구성원이 그들의 관심 영역을 심도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와 같은 개인 맞춤형 방식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일으킬 수 있다.

결과에 얽매이지 말자

멘토 역할에 몰입하면 결과에 얽매이기 쉬울 수 있다. 리더가 좋다고 생각한 것을 구성원이 좋아하지 않거나,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커리어 목표를 구성원이 따르지 않으려고 할 경우, 리더는 개인적인 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리더는 스스로 통제하고 리더로서 구성원 커리어에 대한 포부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지시하는 역할이 아니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당신이 예정돼 있던 승진이 이뤄졌고, 후배가 그 자리를 맡는 것을 원치 않고 싶어 한다고 가정해보자. 바라거나 상상했던 것과 다르게 보인다면, 리더는 구성원이 팀과 회사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인지하고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리더가 관리‧감독하는 구성원이 커리어 목표를 인지하고 그것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도록 돕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구성원이 목표 달성에 있어 목적의식과 추진력을 갖게 하는 중요한 리더의 역할이다. 따라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구성원의 인생과 커리어 성공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본 원고는 Harvard Business Review(2022년 10월 11일, Leadership And Managing People)에 게재된 마케팅 전략가  도리 클라크(Dorie Clark)의 글 <How to Help an Employee Figure Out Their Career Goals>를 번역, 정리한 것입니다.


글 _ 하진수 인싸이트그룹 선임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