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 HR의 2023년 주요 추진과제

[특집] 도전의 2023 HR, 상반기 결산 & 하반기 전략

2023-06-29     김소정
원익은 ‘비전 2030 - 매출 15조’라는 명확하고 도전적인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고, 창립 50주년이 되는 203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원익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2030년을 향한 '비전 2030 ’이라는 명확하고 도전적인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에 인사부문도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고 반도체, 배터리, 헬스케어 등 각 사업영역의 목표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 실행하고 있다.

회사의 비전달성을 위해 지원하고 추진해야 하는 HR의 수많은 역할과 과제 중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인사의 본질부터 접근했다. HR은 최고경영진의 경영방침이 즉시 구현될 수 있도록 필요인력/조직을 지원하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인사/보상제도를 운영해 기업의 영속성을 돕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더불어 조직성과 창출의 주체인 조직 구성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몰입해 일할 수 있게 하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존재다. 

원익의 비전 2030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인사 본질에 충실한 중장기 인사혁신과제를 도출해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반도체 우수인재 확보 위한 치열한 노력

결국 비전을 달성할 주체는 사람이다. 원익의 주력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업도 비전을 실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 마케팅 등을 선도할 국내외 석·박사급 우수인재의 영입, 리텐션이 더욱 중요해졌다.

리더급 우수인재를 확보해 회사 성과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게끔 함으로써 회사의 인적 경쟁력을 키우며 상위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

중견기업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 보다 몇 배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원익은 각사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을 대상으로, 해외 출장 시 우수인재 사전관리 및 채용 목적의 미팅 활동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올해도 회사 차원의 해외 리쿠르팅 활동을 시행했거나 추가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 내 인력난도 상당함에 따라 신설 해외 법인에도 지원이 필요한지 현지 상황을 센싱 중이다. 가용한 수단과 자원을 투입해 각 사업영역에 필요한 인재의 확보 노력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DT 시대 대비 HR 시스템 고도화

앞으로의 인사는 ‘데이터 기반 HR Analytics’가 필요조건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많은 의사결정이 감(感)에 의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간 연계분석을 통해 새로운 시사점을 도출해내고 인사 의사결정을 돕는 HR Analytics가 지금보다 더욱 확산될 것이다.

수년 전부터 국내 대기업도 클라우드 기반 인사 플랫폼을 도입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인사 혁신을 위해서는 HR Analytics를 돕는 HR Tech의 활용은 필수인데, 이러한 HR Tech는 클라우드 기반 인사 플랫폼이 도입돼 있을 때 활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Betterworks 등 성과관리 모바일 플랫폼을 꽤 오래전부터 활용하고 있다. 상사-팀원 간 실시간 수시 피드백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본인 뿐 아니라 부서원의 업무목표와 진척률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직원들의 평가결과에 대한 공정성 인식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채용 분야에서의 HR Tech 활용은 더욱 활발하다. Long-list를 Short-list로 만들어주는 등 효율성을 지원해주는 툴부터 조직 및 직무적합도, 인지능력 등을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등을 통해 채용의 효과성을 높여주는 툴까지 그 영역은 다양하다. 

DT 시대에 HR Analytics의 활용과 HR Tech의 도입은 필수가 될 것이다. 원익은 중견그룹의 위치에서 어떤 HR 시스템의 도입이 조직에 도움이 될 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HR 테크와의 호환성, 임직원 편의성, 글로벌 확장성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핵심가치 내재화와 조직문화로의 연결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어느 기업이나 창업주의 경영 철학/방침이 반영된 기업의 핵심가치가 강조되고 내재화돼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까지 연결돼야 한다. 핵심가치가 단순히 선전문구로써 기업의 홈페이지나 액자 장식용인 ’죽은 가치’로만 존재하는 것은 오히려 조직발전에 방해가 될 뿐이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조직문화이자 DNA로 내재화시키기 위해 HR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원익은 비전 2030 선포를 기점으로 핵심가치 내재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해졌다.

핵심가치 또는 공유가치는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고 핵심 경쟁력을 보전하고 강화하는 구심력이 되고, 비전 달성이나 신사업 확장의 원심력 역할을 한다. 원익은 중장기적으로 핵심가치를 반영한 역량 모델/체계와 업의 특성을 반영한 직무체계를 기반으로 채용, 평가, 선발, 양성 등 모든 HR 영역이 원활(Seamless)하고 유기적으로 연계, 운영돼야 한다는 원칙 하에 그룹 내 계열사를 상향 평준화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회사가 바라는 리더상과 인재상이 역량모델로 구현돼 인사의 모든 분야에서 같은 메시지를 주고, 체계화된 직무체계를 기반으로 인사 제 분야에서 작동될 때, HR의 신뢰가 높아지고 조직의 일체감도 높아질 것이다.

원익은 자유, 소통, 행복이라는 3대 핵심가치를 구체화하기 위한 컬처북 제작을 계획 중이고, 작년부터는 원익 조직문화진단(WCI, Wonik Culture Index)을 전 계열사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회사 평가항목으로도 추가해 핵심가치 및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도 원익 HR은 각 사업을 적시에 지원하는 전략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인사제도 혁신의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