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컨설팅]
복리후생, 단순 혜택을 넘어 직원 몰입을 설계한다
A사는 젊은 구성원의 비중이 높고, 자유로운 소통 문화를 가진 IT기업이다. 다년간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마련하는 데 힘쓰며, 보상 경쟁력을 확보해 직원 몰입이 가능한 기본 체력을 갖춘 조직이다. 그러나 복리후생 제도에 대한 구성원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EY컨설팅은 A사의 기존 복리후생 제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시대적 변화와 조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복리후생 솔루션을 제안했다.
시대별 복리후생의 변화
과거 복리후생은 기업이 국가에서 제공하는 복지 기능을 보완하는 형태로 운영됐으며, 기업의 재정 여건에 따라 일괄적으로 제공됐다. 1970년대까지는 급식, 기숙사 제공 등 생계 보조형 지원이 주를 이뤘으며, 1990년대에는 안정성 확보 및 기업 충성도 강화 차원에서 의료비, 학자금 지원 등이 도입됐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구성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선택형 복리후생으로 확산되면서 여가 활동, 자기계발 지원과 같은 자율성과 개인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비용 효율성도 강화할 수 있었다.
2025년 현재, 산업 및 경제 발전, 생활 양식의 변화에 따라 구성원의 요구 또한 달라지고 있다. 조직 내 복리후생이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업무 몰입과 직결되는 요소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기존 제도가 현재의 조직 구성원 만족도를 실질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직원 몰입 촉진 드라이버, 복리후생
HRD 학회지인 HRDQ 등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구성원의 조직 및 직무 만족은 직원 몰입을 촉진하는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직원의 몰입도가 증가하고, 이는 조직의 성과 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효과적으로 설계된 복리후생 제도가 구성원의 조직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직원 몰입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따라서 구성원이 복리후생 제도를 통해 업무에 집중하고,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하며 조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조직 경쟁력 강화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투자는 많지만 불만만 남은 A사의 복리후생 제도
A사의 복리후생 제도 운영 수준을 분석한 결과, 동종업계와 유사하거나 일부 항목에서는 더 높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복리후생 항목과 수준이 부족하며, 일부 구성원만을 위한 혜택이라는 불만을 가졌다. EY컨설팅이 분석한 불만 원인은 다음과 같다.
· 다양한 가족 형태 지원 부족
· MZ세대 특성 미반영
· 제도 운영 목적과 기준의 불명확성
· 일괄 지급 방식으로 인한 만족도 저하
①기존 복리후생 제도는 자녀 학자금 지원, 배우자 건강검진 혜택 등 다인가구 중심으로 운영되어 1~2인 가구 구성원에게 상대적 소외감을 초래했다. ②조직의 주축을 이루는 MZ세대의 워라밸 및 성장 지향적 가치관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복리후생 제도의 활용도가 낮았다. ③,④지원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어렵거나, 주거 월세 지원, 업무 관련 소프트웨어 구입 제한 등 특정 항목에 편중된 운영 방식으로 인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는 구성원이 많았다. 결국 구성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지 못한 획일적인 지원 방식이 전반적인 구성원 만족도를 저하시킨 원인이었다.
직원 몰입을 높이는 복리후생
예를 들어 구글은 직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원들이 업무 외적인 잡무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내 드라이클리닝, 이동식 이발관·미용실, 이동식 도서관, 유기농 식품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은 단순한 복지가 아닌, 직원들이 업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적 요소로 작용한다.
EY컨설팅은 A사의 경영진 및 구성원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쳐, 복리후생 제도의 운영 목적과 원칙을 ’지속적인 직원 몰입을 유도하는 핵심 동력(Core Driver)’으로 설정했다.
‘일괄 지급’에서 ‘선택’으로의 전환
기존 복리후생 제도의 활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개인별 최소·최대 수혜 금액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거나, 특정 항목의 활용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인원에게 혜택이 편중된 반면, 대다수의 구성원은 복리후생 제도의 실질적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최소 수혜 그룹은 일괄 지급된 항목 외 복리후생 제도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반대로 최대 수혜 그룹은 배우자 생일 선물 지원과 같은 개인적인 부분까지 혜택을 받음으로써 전반적인 업무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이에 EY컨설팅은 A사의 복리후생 제도를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는 구성원이 본인의 니즈와 선호에 따라 복리후생 항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만족도 개선, 업무 몰입, 총보상 경쟁력 강화 등 복리후생 제도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먼저 기존 항목 중 일괄 지급되어야만 하는 항목과 선택 운영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분했다.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항목 및 법적 필수 운영 항목 등 반드시 활용되어야 하는 항목은 유지하되, 그 외 항목은 정해진 예산 내에서 개인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선택 항목으로 지정했다. 이러한 분류를 통해 필수 복리후생을 유지하면서도, 개개인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비용 시뮬레이션 결과,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 도입에 따른 총 재원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사는 기존 대비 재원 활용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구성원의 체감 만족도가 향상될 것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구성원 만족도 향상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확보 및 유지를 통해 자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공감했다.
직원 몰입 부스팅 전략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은 직원 몰입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구성원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항목을 추가하고, 업무 몰입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Y컨설팅이 A사 구성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펫케어 서비스나 가사 도우미 지원과 같이 기존에는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던 항목들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개인적인 부담을 덜어주어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A사와 같이 업무 강도가 높은 기업 환경에서는 더욱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구성원들은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건강 증진을 위한 복리후생 항목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전달했다. 이에 EY컨설팅은 담당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사내 마사지, 헤어 서비스 등 업무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에 효과적인 사내 프로그램 도입을 추가 제안했다.
성공적인 제도 운영을 위한 Key Point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요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전담 부서 및 담당자의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선택 항목이 다양해지고 개인별 활용 패턴이 달라짐에 따라, 복리후생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관리할 전담 조직과 인력이 필수적이다. 전담 부서는 문의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복리후생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담 부서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구성원이 복리후생 제도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 지원이 요구된다. 복리후생 항목 신청, 사용 내역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소통 및 피드백 반영이 필요하다. 구성원의 니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정기적인 설문조사,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해야 한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따르지 못하는 항목은 과감하게 폐지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는 항목을 추가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핵심은 ‘사람’이다. 구성원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며 업무에 몰입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은 ‘직원들에게 어떤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HR팀 스스로, 그리고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선택형 복리후생 제도는 단순한 복지가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되는 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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