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가 있었던 한 해가 아니었다 싶다. 국정농단을 자행했던 부도덕한 정권이 촛불의 심판을 받고 탄핵되었고, 적폐청산을 내건 신정부의 출현이 드라마틱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권의 탄생은 정치, 사회 전반은 물론이고 경제 정책과 시스템의 변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즉, 신자유 주의적 해법에만 천착해오던 과거의 경제 성장 해법과 시각을 사람 중심 경제로 일대 전환하면서 소득주도 성장이나 친노동자적 정책을 대거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불평등의 심화, 양극화 등 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적 모순이 더 악화되어 되돌리기 힘든 상황에 빠지기 전에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철학적 가치가이 안에는 녹아 있다. 당장은 현실적 적용이 힘들고 어려워 보일 수있다. 하지만 비정규직 이슈, 근로시간 문제,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재벌 개혁 등 모두가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될 문제라는 점에 대다수 전문가들은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기존 기득권 세력이나 적폐 언론과 정치인들의 거센 저항이 이어지겠지만, 정부의 의지나 국민 여론의 방향을 거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기업 경영의 방식이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과거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는 경영 지침이나 원리들은 언제 옛날 이야기로 사라질지 모를 일이다. 빅 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이끄는 변화는 HR에도 획기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연구기관에서 상당수의 기존 일자리나 직업이 사라질 것을 전망했고, 향후 증가하거나 강화될 일자리 역시 지금과는 다른 성질의 것이 될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면 서, 내년 한 해는 HR도 전문가로서 새 판을 짤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부터 다시! 사람에 대한 철학적 가치를 다시 점검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