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본인의 직무를 말해달라.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 정치외교,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2019년 7월 신입사원 공채로 한국리서치에 입사했다. 현재 이노베이션조사 사업부 연구원으로 IT 제품/서비스의 UX 솔루션 및 컨셉 개발, 검증 과제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리서치 이노베이션조사 사업부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대표 기업들인 고객사를 위해, 이들의 차세대 IT 제품/서비스에 대한 UX 솔루션 및 컨셉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리서치를 수행한다. 실제 프로젝트 진행 시에는 팀을 구성하여 제안, 조사 설계, 실사 진행, 결과물 도출까지의 전 과정을 협업하여 진행한다. 신입 연구원으로서 이중 실사 진행과 보고서 작성 단계의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필요 역량으로는 무엇보다 관찰 분석력과 통찰력을 들 수 있다. 정량 조사에서는 데이터에 내포된 의미를 찾아 해석하고, 정성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생각과 행동을 관찰하여 그 배경과 이유를 파악하는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수다. 팀내 협업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맡은 역할에 따라 고객사, 지원 부서, 외주 업체, 조사 응답자 등 다자와의 소통이 업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면 부가가치가 될 것이다.
특별한 입사지원 계기가 있는지.
공채 지원에 앞서 한국리서치 이노베이션조사 사업부에서 인턴연구원으로 4개월가량 근무한 경험이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여러 고객사가 혁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이노베이션 리서치 분야는 나의 다양한 관심사와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며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또한 미국, 프랑스, 한국 3개국에서 자라 인간의 다양한 생각과 행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언어, 사회, 예술을 복수 전공한 바 있기에, UX/UI 리서치야말로 나의 모든 관심 분야가 한데 모아진 업무이자 나의 글로벌 감각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채용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국리서치 임원면접은 압박면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는 정보에 긴장을 많이 했다. ‘성적이 왜 이렇게 안 좋은지 이유를 말해보라’고 한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는 성적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학교 안팎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 사이의 균형을 중시 했음을 피력했다. 항상 진정성을 가지고 학업과 자기개발에 충실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내 생각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채용과정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채용과정이 나와 회사의 케미를 서로 알아보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 회사는 어떤 인재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서로 탐색하고 소통해야 후에도 상호 만족할 수 있는 채용과정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먼저 본인의 관심사와 역량을 분석하고,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뽑아보자. 자신을 객관화하는 기회가 되고 동시에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본인이 적임자인지를 스스로 검증하는 과정이 된다. 자기소개서에는 각 키워드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실제 경험과 연결지어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접의 경우 당일에 신문을 읽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분야의 소식을 접하면서, 면접에만 집중되어 있는 생각이 조금 더 넓게 벌어지고 평소 축적해온 지식들 역시 다시 상기되어 답변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을 꼽는다면.
나의 경우 취업 목적의 형식적인 스펙을 준비하기보다는 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 IT부터 문화예술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 데 주력했다. 성공적인 취업은 본인의 적성과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의 접점을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찾기 위해 대학 시절에 스타트업으로 여러 업무를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비록 작은 스케일이지만 한 기업이 갖추어야 되는 모든 면을 아우르고, 그 안에서 일인다역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는 데 효과적이다. 앞서 학우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기획하여,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인 ‘스마트창작터’에서 지원대상 선정의 2단계인 시장 검증 지원 대상 팀으로 선정되었다.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하여 우리 팀은 마케팅 리서치에 주안점을 두었던 것이 주효했는데, 서비스 및 상품 기획이 철저한 마케팅 리서치에 기반해야만 유의미한 기획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 이후 실제 스타트업 회사에서의 경험을 얻기 위해 도시광부라는 tech-startup에서 글로벌 마켓 리서처로 인턴 경험을 쌓으면서 리서치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구체화했다.
한국리서치에서 근무하는 소감을 짧게 전한다면.
유동적인 팀 구성이라는 조직문화가 이상적이다. 프로젝트 단위로 매번 팀이 새로 구성되다 보니 다양한 팀 환경을 경험하면서, 여러 팀장님들의 업무 노하우, 다양한 협력 스킬을 배운다. 이에 더하여 프로젝트마다 다른 고객사의 조직문화도 접할 수 있어 더욱 풍부한 경험이 된다. 또 다른 장점은 조직에 활력을 주고, 업무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업무 외적인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이다. 때로 업무 강도가 높지만 매 프로젝트에는 끝이 있기 때문에 높은 강도에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유동적인 팀으로 밀도 있게 업무를 진행하는 조직문화는 높은 적응력을 요하기도 하지만 내게는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활기를 준다.
앞으로의 계획은.
최종 목표는 미래를 여는 업을 재정의하는 진정한 관찰자, 솔루션 제시자로서의 리서치의 역할을 이끌고 싶다. 최우선적으로는 리서처로서 업무를 빠르게 익혀 점진적으로 업무 영역을 넓힌 후, 나의 다양한 관심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고객 영역을 확대하고 싶다. 업종 간 경계가 재정의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이와 병행하여 AI와 같이 가까운 미래의 산업 환경을 바꿀 신기술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리서치 영역이 한층 더 확대되고, 고객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지 탐색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