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자형 곡선’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처음 들어본 분들도 있을 수 있고, 듣기는 했는데 그게 인사/경영과 무슨 상관인지 아리송한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실리콘밸리 vs. 성수밸리 최초 비교연구 연재의 세  번째 이야기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장수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꼭 주목해야하는 큰 물결 중 하나인 100세 인생의 인구 트렌드와 전 국민 경력 M자형 곡선의 시대의 도래를 조명한다. 이어서 이런 인구 트렌드가 인사에게 던지는 두 가지 숙제, 고령화와 빠르게 발전하는 최신 기술을 갖춘 고급 노동력 부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실리콘밸리와 한국에서 속칭 ‘경단녀’로 불리는 경력보유여성의 경험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찾아보고자 한다.

기업이 타야하는 큰 물결 인구 트렌드, 100세 인생 시대

지금 같은 격동의 시대에 기업이 풍랑에 휩쓸리지 않고 순항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반드시 사회, 인구, 기술, 경제의 4가지 큰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인사와 경영으로 기업을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는 이런 대전제 하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성수밸리를 최초로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 얻은 인사이트들을 공유하면서 불확정성의 시대에 인사와 경영이 성공하기 위한 큰 방향을 몇 차례에 걸쳐 공유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비주류가 주류를 뒤집는’ 사회 트렌드와 이에 기업이 대응하기 위해 꼭 주목해야할 상호교차성(Intersectionality)을 살펴보았다. 미국의 경우는 유색인종 여성이 이 상호교차성의 대표주자로, 그 막강한 영향력은 미국 대선에서도 자명하게 드러난 바 있다. 한국의 경우는 워킹맘, 경단녀, 경력보유 여성 등으로 불려지는 일터의 여성들이 이 상호교차성의 대표주자이며, 동시에 큰 흐름을 타려는 한국 기업과 인사라면 반드시 주목해야할 ‘막강한 비주류’임을 논한 바 있다.

이번 달은 그 다음으로 네 가지 큰 흐름 중 하나, 인구 트렌드를 살펴 보는 것으로 시작하자. 이 연재를 시작하면서 언급하였듯이 가장 큰 인구 트렌드는 수명의 연장, “100세 인생 시대”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유엔의 통계에 근거한 2041년 세계각국의 기대수명 지도이다. 가장 짙은 곤색은 지도 아래 오른쪽에서도 볼 수 있듯이 100세를 나타낸다. 2041년이면 언뜻 먼 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천만의 말씀. 한국과 일본은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일터에 진입할 무렵이면 평균 기대수명이 거의 100세에 다다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당장의 현황을 보더라도 미국의 기대수명은 78.8년이며, 필자가 거주하는 실리콘밸리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기대수명이 높은 지역으로 이미 82.7년에 다다랐다. 한국은 장수국가인지라 2020년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기대수명이 실리콘밸리 지역보다 살짝 높은 82.8년으로 G20 국가중 4위일뿐더러 수명 증가 추세가 대부분의 국가들에 비해 훨씬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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