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STUDY]
“10분 후면 일(Work)을 마치고, 삶(Life)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오후 1시50분. PC 화면에 뜬 업무종료 예고 메시지다. 이어 PC 차단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가 작동한다. 오후 2시 정각,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모니터 전체가 파란화면으로 변한다.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한 한 기업의 금요일 오후 풍경이다. 일상이 회복되자 대부분의 조직이 오피스 근무로 업무방식을 되돌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유연근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연근무는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일방적인 퍼스트 오피스 정책은 자신들을 신뢰하지 않는 조치라며 반발한다.
이에 하이브리드 근무, 시차출퇴근제, 근로시간계좌제 등 새로운 일하는 방식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이는 당연시 여겨지는 주 5일 근무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헨리 포드가 주 5일제를 도입한지 약 100년 만의 일이다.
이전에는 일주일에 6일,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이 일상이었다. 근로자의 건강은 열악했고 생산성 역시 낮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드 자동차는 대량 생산라인을 새롭게 도입하며 주 5일제로 전환했다. 포드의 유산은 오늘날 업무방식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100년이 지난 지금, 주 5일제를 벗어나 주 4일 근무라는 새로운 바람이 곳곳에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