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경쟁력 우수대학을 가다 - 중앙대학교]
올해로 개교 107주년을 맞이한 중앙대학교는 ‘혁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학이다. 인문·사회과학, 예술 분야에 큰 강점을 지닌 대학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체질 개선에 몰두했다. 연구형 사립대학이란 큰 틀의 목표 아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AI를 비롯해 시스템반도체와 탄소중립, 바이오메디컬,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첨단 분야를 선도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들을 길러낼 기반을 구축했다. 내실을 다진 중앙대의 시선은 이제 해외로 향한다. 첨단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
학생 경력의 Scope&Depth 강화
중앙대는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규 교양과목으로 총 7개 취업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 학기 2학점 내에서 학점을 인정한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대학지원 권한이 지자체로 이관되는 추세에 맞춰 관내 동작구청을 비롯한 인근 지자체와 MOU를 체결해 각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및 인프라를 상호 개방/교류함으로서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 및 취업 지원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한 예로 올해 2학기부터 동작구청과 ‘행정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각종 정책 이슈나 현안에 대해 구청 관계자를 멘토로 학생들이 참여해 대안 마련 및 발표를 함으로써 실제 행정 개선에 이바지할 기회를 부여한다.
비교과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최근 트렌드 중 하나인 기업의 IT, SW 인재 수요에 부응하고자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과정(GPT, 코딩 테스트, 데이터사이언스, 인공지능, UX디자인, 디지털마케팅)을 집중 개설해 비전공자들도 해당 역량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종합경력관리 ‘레인보우시스템’ 구축, 운영
중앙대는 주요대학 최초로 학생종합경력관리를 위한 ‘레인보우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레인보우는 학생의 비전과 진로선택, 역량개발, 취업지원, SNS, 상담, 커뮤니티 등 7대 영역으로 구성된 취업·진학·창업을 아우르고 있다. 취업지원과 관련, 학생들은 시스템에서 대학의 모든 취업 및 진로지원 프로그램의 상시 조회/신청/참석확인 등이 가능하다.
인재개발팀에서 취업 및 진로지원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등록하면 학생들은 본인의 니즈에 맞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고,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인재개발팀에서 즉시 이수 확인 및 경력을 DB화한다. 이후 학생은 참여한 프로그램을 조회할 수 있고, 필요시 참석확인서를 출력해 경력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경쟁력 확보
중앙대는 전 세계 72개국 697개 대학과 협정을 체결해 활발한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대학과의 교환학생, 방문학생, 단기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학생의 국제적 안목 향상과 외국어능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Spring 2023 CAU Global Fair - We, Re-connected’ 행사를 개최했다.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인 초청·방문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모교와 국가를 홍보하는 행사다. 올해는 슬로건에 걸맞게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으며 30개국 85개 이상의 대학이 참여했다. 약 200명의 교환학생들이 본교 재학생과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며 글로벌 캠퍼스의 면모를 보여 줬다.
정기 설문조사를 통한 프로그램 실효성 강화
중앙대는 졸업생뿐만 아니라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항목의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졸업생 대상으로는 현재 운영 중인 다양한 취업 및 진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포인트, 선호 프로그램 등을 조사한다.
기업 인사담당자들 대상으로는 기업 입장에서 선호하는 프로그램 혹은 운영했으면 하는 프로그램 등의 의견을 받아 향후 취업 및 진로 프로그램에 개발과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800여명의 대규모 현직자 동문 멘토 확보
8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현직자 동문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다양한 취업 및 진로 프로그램의 강사뿐만 아니라 멘토 역할을 부여해 활동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소위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현직에 있는 졸업 동문들에게 멘토링 참여 여부를 확인한 후 승낙자에 한해 본인의 직장 및 직업 그리고 멘토 역할 주제 등을 온라인상에 등재한다. 학생들은 관심사에 따라 해당 멘토에게 온라인으로 각종 질의를 할 수 있고, 멘토는 이에 대해 온라인으로 답변해 줌으로써 학생들의 선호 기업과 직무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인터뷰 - 김태석 중앙대 인재개발팀 팀장
대학 취업지원 부서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나.
크게 두 가지를 언급할 수 있다. 우선 취업지원 업무의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인재 확충이 필요하다. 대학의 인력운영 체계가 순환보직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취업지원 업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학 특성에 맞는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 앞으로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갖춘 전문인력 중심으로 행정업무보다는 기업 네트워크 확보 및 취업지원 상담업무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둘째, 보다 많은 학생이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홈페이지 홍보, 홍보물 배포, 이메일/SMS 안내 등의 방식 외 새로운 학생 모집 방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각 학문 단위와 연계해 취업 정보 접근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교내 대형 LED전광판과 학내 각 건물 PDP화면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홍보해 갈 것이다.
취업지원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계획과 함께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기업들마다 채용 규모를 취소하거나 대폭 줄이는 실정이다. 졸업생들의 취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도 현직자 동문 멘토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기업의 채용설명회 및 상담회 방식도 보다 다양화하고 시간대도 탄력적으로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접근 용이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 채용 그 자체도 목적이겠지만 기업 홍보도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기에 시험 및 수업시간을 피해 가령 점심시간을 활용해 채용 설명회를 한다면 보다 많은 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공별 소규모 집단의 토론 및 간담회 형식 혹은 기업에서 직접 학교별 추천 인원을 받아 해당 기업에서 소위 기업탐방 형식을 진행해 보는 것도 의견으로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