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REPORT - 미국]
올 여름 바야흐로 XR의 삼국지 시대가 열렸다. XR이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그리고 이 둘을 섞은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Extended Reality(확장현실)의 줄임이다. 애플-메타-소니의 확장현실 3파전을 단기적 시장전략과 장기적 비전으로 비교해보고, 한국 HR에의 함의를 찾아보자.
XR 기기 삼국지 시대가 열리다
XR 기기의 삼국지는 2023년 6월 애플이 WWDC(세계개발자대회)에서 XR 플랫폼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작됐다. 애플의 CEO 팀 쿡과 협업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한 디즈니의 CEO 밥 이거까지 함께 등장해 깜짝 이벤트로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디즈니가 헤드셋 기기 시장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잠시 주춤했던 XR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됐다. 내년 초로 출시가 예정된 애플이 비전 프로, 현 시장의 최대 강자인 메타의 XR 플랫폼인 퀘스트(Quest) 시리즈, 그 뒤를 잇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기기와 그 배후의 시장 전략이 제각각 달라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